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
원주희의 올해의 책
SF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않은 진취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다. 낯선 배경, 낯선 상황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현실 너머 아득한 미래에 닿은 느낌이다. SFnal 2021는 신작 SF 27편을 모은 두 권의 책이다. 재밌고 때론 모호하고, 읽는 걸 멈출 수 없는 흥미로운 중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왜 이 장르를 사랑하는지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원주희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퍼스트 앤드 라스트 페이지에 가고 싶다.
글쓰기 소상공인
양다솔의 올해의 책
슬픔이나 기쁨에 대해 가볍게 전혀 쉽지 않게 간결하고도 단단하게 이야기하는 메리 올리버의 시들은 올해의 가장 힘든 시기에 저를 어르고 달래고 깨끗이 닦아준 뒤 세상에 다시 꺼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필요한 때에 가장 바닥인 때에 가장 하얗고 깨끗한 모습으로 저에게 놀러와 준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양다솔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당신이 애타게 찾고 있는 언어는 당신을 부수고 닦이고 살려내 결국 당신의 것이 될 것이다
포포포 대표
정유미의 올해의 책
정문정 작가의 책을 읽기 전에는 각오가 필요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결국 마지막 장까지 보게 만든다. 글자 사이의 행간에는 다정하면서도 솔직담백한 진심이 묻어난다. 친구와 방구석에 배를 깔고 누워 귤을 까먹으면서 실컷 울고 웃는 희열을 중간에 끊을 수 없는 것처럼. 내일 아침 출근이 걱정되면서도 부여잡고 싶은 세계가 넘실거린다.
정유미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이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건 얼마나 힙한 일인가!
단추 출판사 대표
김인정의 올해의 책
고정순 작가 특유의 단단함과 웃음이 어디서 나왔을까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모든 문장을 밑줄 긋고 싶을 정도로 사무치게 좋았다. 수없이 넘어지고 거절당하고, 수많은 날을 아팠던 작가에게 친구들은 이제는 포기하고 수건을 던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끝내 ‘시시한 나’를 견디며 ’뒤돌아보면 모든 시작은 하찮은’ 일을 벌이고, 동네사람들과 그림책 모임을 만들고, 매일같이 글과 그림과 써내려갔다. 삶의 궁색함과 고단함, 절망은 어디론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곁에서 우리를 괴롭히겠지만 한걸음 내딛는 힘을 얻고 싶을 때 이 책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김인정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이 책을 읽는 내내 울고, 웃었다. 올해 시작과 끝은 이 책과 함께.
마케터
이승희의 올해의 책
책 첫 장을 펼치자마자 엉덩이를 떼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버렸다. 책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 뒤에 분량을 체크하며 읽은 책은 처음이다. 모빌스 그룹의 창업기는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더욱 더 생동감 넘치고 짜릿하다. 일과 삶은 뗄레야 뗄 수 없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각자의 자리에서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이승희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앞으로도 세상의 지식을 얻기 위해 함께 읽어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의 올해의 책
금융의 역사는 쉼 없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박종훈 기자는 《부의 시그널》에서 기나긴 금융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폭락장이 있었는지,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조차 실패를 거듭했는지를 통해 투자자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경제 전문 박종훈 기자가 짚은 세계 금융시장의 거대한 흐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변화의 물결까지의 굵직한 경제 역사를 통해 돈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투자 마인드도 다질 수 있을 것 입니다.
존리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가장 현명한 투자란 미래의 행복과 현재의 행복 중에 어느 한쪽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투자 입니다.
볼드저널 발행인, 볼드피리어드 대표
김치호의 올해의 책
데이터 전문가가 풀어내는 2021년 인사이트. '과거'와 전지구적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재'의 데이터를 통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예측하고 섬세한 통찰로 알기 쉽게 풀어내어 더 흥미롭다. 앞으로의 삶에 도움되는 교훈들이 페이지마다 듬뿍 담겨있어 두고두고 보면 좋을 책이다.
김치호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일 어려운 걸 피하고 싶은 욕구를 물리쳐야 한다. '생각'부터 제대로 정리하자.
신입MD
최지은의 올해의 책
집 안의 작은 화분 하나부터 텃밭, 정원까지- 식물에 진심인 사람들이 어떻게 진심이 되었는지 푸릇한 이미지와 함께 들어볼 수 있는 잡지입니다.
다육이는커녕 인테리어만을 위한 가짜 야자나무를 들여놓은 제게도 따뜻한 울림을 주었어요. 집 안에 식물이라는 새로운 생명체를 들일 용기를 준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뽑고 싶어요.
최지은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좋은 책은 친구들에게 공유해요!
에디터
김민정의 올해의 책
“이 책은 개인적인 수필집이다." 캐시 박 홍의 이 한 문장을 생각한다. 이 한 문장의 어마어마함을 생각한다. 이 한 문장의 무시무시함을 생각한다. 그 '개인'이 온전하면서도 완전하게 한 개인에 도전할 때(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비로소 복잡하면서도 견고한 '근원'이라는 '사회'가 터질 거라는, 풍선 같고 폭탄 같은 말인 연유에서다. '수필'이라 칭했으나 산문체'의 시라 여겨도 될 듯하다. 물론 어떻게 읽든 내 자유다. 분명한 견 내 일부가 여기 이 책에서 발견된다는 거다.
김민정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너는 왜 그렇게 힘들게 사니?
마케터
박현성의 올해의 책
나: 치킨 좀
혈관: 막힐게
혈압: 오를게
쾌락 이후의 예정된 수순은 장기와의 협상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전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인류 역시 기대 이상의 검진표를 받았다. 빙하는 녹고, 지구는 전과 다른 무엇이 되어간다.
지구의 일원으로서, 인간은 '비인간'을 동등한 교섭 상대로 대할 수 있을까?
기후 위기의 시한폭탄 앞에서, 노학자의 초조함은 더해간다.
박현성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사라지지 않게, 좋은 책은 많이 칭찬해주세요!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의 올해의 책
우리 사회의 문화와 규칙으로 작동해온 삶의 양식들이 어떤 작물을 키우고 섭취하느냐 하는 사소하면서도 중차대한 결정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기발한 주장이 흥미롭다. 고단한 노동력을 요구하는 ‘쌀’ 먹는 민족이 협동하며 얻은 끈끈함과 서로를 향한 관심은 압축성장의 선물뿐 아니라 연공서열과 상호비교의 불행감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의 대담함을 공유하고 싶다.
송길영 # 2021 책과 함께한 순간
책이 가득한 공간, 활자중독인 나에게 언제나 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