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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가을 아침, 하루의 시작 2021.10.01 ~ 2021.11.07 공유하기
하루의 시詩작. Season2 문학과지성사. 시로 여는 가을 아침. 시 읽기 좋은 10월, 당신을 시의 세계로 안내할 21편의 시가 매일 아침 8시 당신을 찾아갑니다.

오늘의 시詩작
소명에게 백은선

그래도 어둠 속에 오래 있다 보면 서서히 떠오르는 윤곽도 있지. 잊히지 않는 순간들은 무지개처럼 어렵고 아플 때도 있더라. 나는 들판에 누워 날아가는 걸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어, 새. 땅속으로 스며들 것 같았어. 그때 내가 목격한 서늘함을 너에게만은 전부 말하고 싶다.

처음은 뜨겁고 크고 멀고 춥지. 한밤중 오토바이는 전속력으로 길을 찢으며 달려가고. 나는 믿음과 의심을 한자리에 놓으려고 해. 얼굴 뒤의 얼굴을 꺼내 희고 커다란 벽에 걸어두려고 해.

소명아, 네가 낭독회에 와서 편지를 준 순간부터. 책상에 그걸 올려놓고 종종 펼쳐보며. 네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눈부신 것들은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으니까, 그치.

이제야 늦은 답장을 보내. 왼손으로 연필을 쥐고 처음 배운 이국의 말을 적어보는 새벽. 모든 것이 푸르고 무른데 나는 어째서 알아버린 걸까.

도움받는 기분
뜨거운 우울로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내는 ‘오늘의 시인’ 백은선의 세번째 시집. “삶에 한없이 육박해오고, 그게 너무 좋아서 질식해버릴 것만 같은 것이 백은선의 시다. 날것처럼 보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세공품이고, 선명한 목소리면서 동시에 강렬한 이미지가 된다”(황인찬 시인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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