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카르테 2: 다시 만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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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문학상 추천도서 > 해외문학상 > 일본서점대상 > 2011년 선정
홍매화가 피는 4월 어느 날, 구리하라 이치토의 학창 시절 친구가 혼조병원 내과에 혈액내과의로 합류한다. 그의 이름은 신도 다쓰야. 5년 전 이치토와 다쓰야는 비품이라고는 모서리가 닳은 해묵은 장기판이 전부였던 의학부의 장기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하던 멤버였다. 대학 시절 ‘의학부의 양심’으로 통하던 신도 다쓰야와 그때도 괴짜로 유명했던 구리하라 사이에는 기사라기 치나쓰라는 매력적인 여성과의 삼각 로맨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부임 초기에는 신입 간호사들의 호평 속에 관심을 끌어 모았던 신도 다쓰야는 별명이 무색하게도 실망스러운 행동으로 주변의 믿음을 잃어가고 참다못한 구리하라가 그의 머리 위에 커피를 쏟아 붓는데…… 의료에 대한 열정과 인간의 길 사이에서 헤매다 도쿄 병원을 떠나온 그는 의사로서의 의지와 신념을 되살릴 수 있을까?
- 제10회 쇼각칸문고 소설상 수상
- 제7회 서점대상 2위
작가정보
저자 나쓰카와 소스케(夏川草介)
197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신슈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후 의사로 일하고 있다. 2009년 『신의 카르테』로 제10회 쇼각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 작품은 2010년 서점대상 2위에 올랐고, 이어서 『신의 카르테 2』, 『신의 카르테 3』, 『신의 카르테 0』을 출간하며 시리즈 합계 32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2011년과 2014년에는 사쿠라이 쇼와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나쓰카와 소스케라는 이름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을 합친 펜네임으로, 나쓰는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카와는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스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소는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풀베개(草枕)」에서 따왔다. 그 외 작품으로는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가 있다.
역자 김수지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과에서 한일 전공을 했다. 현재 전문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목차
- 프롤로그 … 7
제1장 다시 만난 친구 … 27
제2장 벚꽃 피는 거리에서 … 135
제3장 복사꽃의 계절 … 221
제4장 이별의 눈물 … 317
에필로그 … 401
책 속으로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
“고집을 부리면 외로워진다. 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잘 기억하고 있네?”
“한 수 둘 때마다 『풀베개』를 첫 구절부터 들려주었지. 잊으려고 한들 잊어버릴 수 있나. 다만 우리 때 장기부가 없어졌다는 게 유감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애초에 학부 생활을 열심히 안 하는 사람들만 긁어모아서 만든 것 같은 동아리였지. 실제로 활동했던 멤버는 너와 나 정도였으니까.” _ 45쪽
이 사건은 지로가 말한 ‘장기부 삼각관계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위아래 두 학년에 걸쳐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삼각관계라고 불릴 정도의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신의 축복을 받은 커플 옆에서 신통치 않은 문학청년이 짝사랑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 문학청년의 유일한 항변이었다. _ 106쪽
의국 소파에서 왕너구리 선생님과 늙은 여우 선생님이 장기를 두고 있다.
한밤중에 의국으로 돌아온 나는 그런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낡은 장기판을 사이에 두고 훤칠한 풍채의 왕너구리 선생님과 비쩍 마른 늙은 여우 선생님이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은 꽤나 기이한 풍경이다. 마치 염라대왕과 사신이 저승의 업무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듯하다. _ 185쪽
온타케소에 불이 켜져 있다.
새벽 2시이다.
고요한 주택가의 집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가운데 폐가같은 온타케소에만 불이 켜져 있는 풍경은, 허접한 괴담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게다가 출입구로 들어서자 시끌벅적한 목소리까지 들려왔다.
온타케소 1층에는 6평짜리 큰 다다미방이 있다. 여관으로 운영되던 시절에는 식당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지금은 주민들의 공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판자를 댄 바닥 위에 고타쓰가 하나 놓여 있는 것이 전부이다.
복도에서 장지문을 열어 그 방을 들여다보니 고타쓰를 에워싸고 둘러앉은 아내와 남작과 야쿠스기 군의 모습이 보였다.
“이치 씨, 지금 왔어요?”
가장 먼저 밝은 목소리를 건넨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나의 아내이다. 그 한마디가 가슴속 깊이 스며들면서 자연스레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_ 249~250쪽
“진심이야?”
“진심입니다. 그래서 검사과의 협조를 받고자 찾아왔습니다.”
홀랑 벗어진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기사장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 손이 패널 위에 멈춰져 있다.
“괴짜 구리하라라더니, 정말이네. 제정신인 것 같지가 않아.” _ 352~353쪽
출판사 서평
“신의 손을 가진 의사는 없어도,
이 병원에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현직 의사가 그리는 가슴 뭉클한 치유의 세계
320만 부 판매 신화를 기록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
일본 서점대상 2위!
쇼각칸문고 소설상 수상작
지방 소도시의 작은 병원을 배경으로 따뜻한 인간애의 기적을 보여준 장편소설 『신의 카르테』(전4권)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열악한 지역 의료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 의사 구리하라 이치토의 이야기가 담긴 『신의 카르테』는 제10회 쇼각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하고, 제7회 서점대상 2위에 오르며 ‘작가 나쓰카와 소스케’라는 이름을 알린 대표작이기도 하다.
『신의 카르테』로 데뷔하고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로 큰 사랑을 받은 나쓰카와 소스케는 197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신슈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현직 의사이다. 레지던트 시절에 쓴 『신의 카르테』는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그 사실을 증명하듯 쇼각칸문고 소설상 수상에 이어 2010년 서점대상 2위에 올랐다. 지방의 작은 병원을 배경으로 주변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보여준 덕에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들은 물론이고 서점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그리고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까지 한 몸에 받은 『신의 카르테』는 2009년 처음 모습을 선보인 후, 2010년 『신의 카르테 2』, 2012년 『신의 카르테 3』을 차례대로 출간한다. 2015년에는 프리퀄에 해당하는 『신의 카르테 0』까지 출간하며 2018년 현재 누계 판매부수 320만 부를 돌파하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1년에는 사쿠라이 쇼와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으로 영화화되었으며 개봉 이틀 만에 약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이야기가 2014년에 개봉되었다. 구리하라 이치토를 연기한 사쿠라이 쇼는 일본의 TOP 아이들 그룹 ‘아라시’ 멤버이기도 한데 나쓰카와 소스케는 사쿠라이 쇼를 위해 『신의 카르테 3』에 새로이 등장하는 내과 의사 오바타 나미 선생을 아라시의 팬으로 설정하며 ‘아라시’를 언급하는 깜짝 선물을 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병원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 현장, 신의 영역과 의사의 영역이 공존하는 곳이다. 카르테(Karte)는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신분과 증세를 기록하는 진료 카드를 뜻한다. 나쓰카와 소스케가 그려나가는 ‘신의 카르테’에는 어떤 내용이 쓰여 있을까, 그 이야기가 이제 공개된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고고한 내과 의사, 구리하라 이치토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응급실 간판을 내건 혼조병원, 이곳에 나쓰메 소세키를 사랑하고 고풍스러운 말투를 쓰는 이상한 의사, 환자를 끌어당기는 마성의 구리하라 이치토가 있다.
***
홍매화가 피는 4월 어느 날, 구리하라 이치토의 학창 시절 친구가 혼조병원 내과에 혈액내과의로 합류한다. 그의 이름은 신도 다쓰야. 5년 전 이치토와 다쓰야는 비품이라고는 모서리가 닳은 해묵은 장기판이 전부였던 의학부의 장기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하던 멤버였다. 대학 시절 ‘의학부의 양심’으로 통하던 신도 다쓰야와 그때도 괴짜로 유명했던 구리하라 사이에는 기사라기 치나쓰라는 매력적인 여성과의 삼각 로맨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부임 초기에는 신입 간호사들의 호평 속에 관심을 끌어모았던 신도 다쓰야는 별명이 무색하게도 실망스러운 행동으로 주변의 믿음을 잃어가고 참다못한 구리하라가 그의 머리 위에 커피를 쏟아붓는데…… 의료에 대한 열정과 인간의 길 사이에서 헤매다 도쿄 병원을 떠나온 그는 의사로서의 의지와 신념을 되살릴 수 있을까.
“사람의 마음은 결국 사람이 구할 수 있습니다.”
열렬한 나쓰메 소세키의 팬으로 알려진 나쓰카와 소스케는 펜네임으로 나쓰메 소세키에서 나쓰(夏)를, 가와바타 야스나리에서 카와(川)를, 나쓰메 소세키의 「풀베개(草枕)」란 작품에서 소(草)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서 스케(介)를 따와서 만들었다. 의사 면허를 따기 전에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던 책덕후에 불과했던 나쓰카와 소스케는 문학서를 좋아하는 일개 독자였을 뿐이지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레지던트 시절 자신의 직업을 소재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신의 카르테』이다.
『신의 카르테』는 1년 365일 내내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반복되기에 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게다가 과소화(過疎化) 문제와 개발이 진행되는 도시의 실상은 어쩔 수 없이 어두운 부분을 내비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작품에서는 어디에서나 시원시원하며 훈훈한 맛이 감돈다. 작가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주인공 구리하라 이치토의 눈길이 결코 그 대상들과의 거리를 잊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나쓰메 소세키가 자연주의 문학의 결점을 적절하게 비판하고 대상과의 거리를 두면서 사색하는 취미를 잊지 못했듯이, 나쓰카와 소스케 또한 주인공을 해학과 유머에 넘친 캐릭터로 만들고 비장한 의료 현장과는 절묘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확실히 현실은 비참하지만 어떤 비운과 곤경에서도 거리를 잃지 않는 ‘여유’가 있으면 생생한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 작가 나쓰카와 소스케는 어디까지나 그런 삶을 통해 ‘지금을 살아갈 희망’을 말하려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소설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두드린다.
나쓰카와 소스케의 작품을 갈망하는 독자들에게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가 깜짝 선물처럼 찾아왔듯이, ‘신의 카르테’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며 후속작에 대한 열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주는 독자들이 언제까지나 함께한다면 『신의 카르테 4』가 출간될 날도 머지않았으리라 기대해본다.
일본 대표 작가들의 강력 추천!!
▶ “『신의 카르테』야말로 나쓰카와 소스케가 그려낸 마법이다.” _ 우에하시 나호코
▶ “고풍스러운 완성도의 이 작품을 펼치는 순간 기분 좋은 감금 상태에 빠지게 된다.” _ 다나카 요시키
▶ “작가는 현실의 리얼한 삶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것이 이 소설을 읽는 이의 마음을 두드린다.” _ 강상중
일본 독자들의 찬사!!!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울면서 웃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이렇게나 따뜻하고 ‘좋은 이야기’로 끝나는 의료소설이라면 꼭 속편도 읽고 싶다.
★★★★★ 독특한 표현이나 인간관계도 무척 재미있다. 2권과 3권도 단숨에 읽어버렸다.
★★★★★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 딱 좋은 느낌을 받았다.
★★★★★ 의료가 메인인 소설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균형감이 최고.
★★★★★ 읽는 이로 하여금 살아갈 희망과 활력, 그리고 감동을 주는 산뜻한 이야기!
기본정보
ISBN | 9788950974282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5월 02일 |
쪽수 | 416쪽 |
크기 |
129 * 189
* 25
mm
/ 51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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