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마릴리온 +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박스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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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저자 | 출시일 | 쪽수 | 크기/중량 (m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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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리온 | 김보원 | 2022.04.20 | 600 | 136 * 213 * 48 mm / 853g |
끝나지 않은 이야기 | J. R. R. Tolkien | 2022.04.20 | 864 | 138 * 213 * 66 mm / 1188g |
작가정보
저자(글) J. R. R. 톨킨
존 로널드 루엘 톨킨 John Ronald Reuel Tolkien
영국의 작가, 언어학자. 영문학 교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 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작가로 유명하며, 신화에 근거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20세기 이후 현대 환상문학과 게임, 미디어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창조한 세계 속에서 사용된 다양한 언어들까지 새롭게 창조하는 등, 언어학과 영문학자로서의 업적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73년 사망 후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에 의해 가운데땅의 주요 저작들이 출판되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 『후린의 아이들』과 데이빗 데이의 연구서 『톨킨 백과사전』, 토머스 하디의 장편소설 『더버빌가의 테스』가 있고, 저서로 『번역 문장 만들기』 『영국소설의 이해』 『영어권 국가의 이해』 『영미단편소설』 등이 있다.
톨킨 팬카페 '중간계로의 여행'에서 '팩맨'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2016년 ‘중간계로의 여행’에서 시작된 『끝나지 않은 이야기』 번역 프로젝트에 초창기부터 참여하여 「투오르와 그의 곤돌린 도달에 대하여」 장과 「창포벌판의 재앙」 장을 완역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부에 재학 중이다.
John Howe
1957년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났다. 1976년 프랑스로 건너가 1981년에 프랑스 국립 장식미술학교(École des Arts Décoratifs)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학위를 받았다. 출판 화가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톨킨의 주요 저작물에 일러스트레이션, 지도 등을 그려 주목받았다. 이후 피터 잭슨의 삼부작 영화 〈반지의 제왕〉〈호빗〉에서 컨셉 아티스트로 참여하였는데, 구현된 모든 비주얼이 호평을 받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TV 시리즈 〈반지의 제왕:힘의 반지〉에도 비주얼 아티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그림/만화 앨런 리, 테드 네이스미스
앨런 리 Alan Lee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톨킨 문학선의 주요 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졌다. 2000년대 이후 일러스트 버전으로 출간된 〈반지의 제왕〉〈호빗〉 그리고 〈베렌과 루시엔〉〈곤돌린의 몰락〉〈후린의 아이들〉에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했고, 피터 잭슨의 영화 〈반지의 제왕〉〈호빗〉에도 존 하우와 함께 컨셉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테드 네이스미스 Ted Nasmith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으며, 40여 년간 톨킨의 주요 저작물에 일러스트를 그려왔다. 〈실마릴리온〉〈반지의 제왕〉 일러스트 에디션 및 로버트 포스터의 저작 〈가운데땅의 완전한 안내서〉의 일러스트로 톨킨 문학선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톨킨 문학선의 주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영화 〈반지의 제왕〉〈호빗〉에도 그의 영향력은 잘 반영되고 있다.
Christopher Tolkien
J.R.R.톨킨의 셋째 아들이다. 10대 시절부터 〈호빗〉과 〈반지의 제왕〉을 들으며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었고, J.R.R 톨킨은 그를 ‘가장 중요한 비평가이자 협력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톨킨은 아버지가 남긴 수많은 원고를 정리하고 지도를 제작하는 등 톨킨 문학의 가장 중요한 편집자로서 큰 업적을 남겼다. 〈실마릴리온〉(1977), 〈끝나지 않은 이야기〉(1980), 〈가운데땅의 역사서 1~12〉(1983~1996), 〈후린의 아이들〉(2007), 〈베렌과 루시엔〉(2017), 〈곤돌린의 몰락〉(2018) 등 톨킨의 ‘가운데땅 레젠다리움’이라 불리는 주요 작품들이 크리스토퍼 톨킨의 손에 의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2020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 실마릴리온
● 역자 서문 007 ● 서문 010 ● 개정판 서문 014 ● 밀턴 월드먼에게 보낸 편지 016
아이눌린달레 041
발라퀜타 055
퀜타 실마릴리온 : 실마릴의 역사 069
1 시간의 시작 071
2 아울레와 야반나 083
3 요정의 출현과 멜코르의 구금 090
4 싱골과 멜리안 103
5 엘다마르와 엘달리에 군주들 106
6 페아노르와 멜코르의 석방 115
7 실마릴과 놀도르의 동요 121
8 발리노르의 어두워짐 130
9 놀도르의 탈출 137
10 신다르 158
11 해와 달, 그리고 발리노르의 은폐 168
12 인간 176
13 놀도르의 귀환 180
14 벨레리안드와 그 왕국들 198
15 벨레리안드의 놀도르 209
16 마에글린 218
17 인간의 서부 출현 232
18 벨레리안드의 파괴와 핑골핀의 최후 247
19 베렌과 루시엔 264
20 다섯째 전투: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306
21 투린 투람바르 321
22 도리아스의 몰락 367
23 투오르와 곤돌린의 몰락 384
24 에아렌딜의 항해와 분노의 전쟁 395
아칼라베스 411
힘의 반지와 제3시대 449
[부록] ● 가계도 및 요정 분파 483 ● 발음에 관한 주석 495 ● 찾아보기 501 ● 퀘냐와 신다린 이름의 구성 요소 573
끝나지 않은 이야기
역자 서문 11
서문 14
PART ONE: 제1시대
Ⅰ 투오르의 곤돌린 도달에 대하여 041
주석 099
Ⅱ 나른 이 힌 후린 110
투린의 어린 시절 110
후린과 모르고스의 대화 125
투린의 출발 129
도리아스의 투린 142
무법자들 사이의 투린 157
난쟁이 밈에 대하여 176
도르로민으로 돌아온 투린 190
투린, 브레실로 들어가다 199
모르웬과 니에노르의 나르고스론드행 204
브레실의 니에노르 219
글라우룽의 출현 226
글라우룽의 죽음 238
투린의 죽음 251
주석 262
해설 271
PART TWO: 제2시대
Ⅰ 누메노르섬에 대한 기술 295
주석 306
Ⅱ 알다리온과 에렌디스: 뱃사람의 아내 307
주석 376
Ⅲ 엘로스의 가계: 누메노르의 왕들 386
주석 396
Ⅳ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의 이야기
그리고 로리엔의 왕 암로스에 대하여 403
주석 444
해설 A 숲요정과 그들의 언어 451
해설 B 숲요정을 이끈 신다르 군주들 454
해설 C 로리엔의 변경 458
해설 D 론드 다에르 항구 460
해설 E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의 이름들 468
PART THREE: 제3시대
Ⅰ 창포벌판의 재앙 473
주석 485
해설 누메노르의 길이 단위 499
Ⅱ 키리온과 에오를 그리고 곤도르와 로한의 우정 504
(ⅰ) 북부인과 전차몰이족 504
(ⅱ) 에오를의 질주 515
(ⅲ) 키리온과 에오를 523
(ⅳ) 이실두르의 전통 536
주석 541
Ⅲ 에레보르 원정 559
주석 569
해설 「에레보르 원정」의 문서에 관한 주석, 그리고 이전 판본의 발췌문들 571
Ⅳ 절대반지 수색 588
(ⅰ) 간달프가 프로도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따른 암흑의 기사들의 행보 588
(ⅱ) 이야기의 다른 판본들 595
(ⅲ) 간달프, 사루만 그리고 샤이어에 대하여 607
주석 614
Ⅴ 아이센여울목의 전투 619
주석 635
해설 640
PART FOUR: 제4부
Ⅰ 드루에다인 655
주석 668
Ⅱ 이스타리 674
주석 695
Ⅲ 팔란티르 699
주석 713
찾아보기 72
책 속으로
유일자 에루가 있었고, 아르다에서는 그를 일루바타르로 칭한다. 그는 처음에 ‘거룩한 자’, 곧 아이누들을 만들었고, 그의 생각의 소산인 이들은 다른 것들이 만들어지기 전에 그와 함께 있었다. 그는 그들에게 음악의 주제를 주었고, 그들은 그의 앞에서 노래를 불러 그를 기쁘게 하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들은 혼자서만 노래하거나 혹은 극히 소수만 모여서 노래를 하고 나머지는 듣기만 하였다. 그들은 각각 일루바타르의 생각 중에서 자신의 기원(起源)이 된 부분만 이해하였고, 형제들에 대한 이해는 느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노래를 듣는 중에 그들은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제창과 화음이 향상되었다.
(실마릴리온 〈아이눌린달레〉 43쪽)
만웨와 멜코르는 일루바타르의 생각 속에서 형제였다. 세상으로 들어온 아이누 중에서 가장 강한 자는 본래의 멜코르였다. 하지만 일루바타르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또 그의 목적을 가장 확실하게 이해한 자는 만웨였다. 그는 때가 이르면 최초의 왕, 곧 아르다의 군주이자 그곳에 사는 모든 이들의 지배자가 되기로 정해져 있었다. 아르다에서 그의 기쁨은 바람과 구름에 있었고, 또한 아득히 높은 곳에서부터 저 깊은 곳까지, ‘아르다의 장막’ 맨 바깥의 경계에서부터 풀밭에 부는 산들바람에 이르기까지 대기의 모든 영역에 있었다. 그는 술리모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아르다의 호흡을 관장하는 이’란 뜻이다. 날개가 튼튼하고 빨리 나는 모든 새들을 그는 사랑하고 이들은 그의 명령에 따라 오고 간다.
(실마릴리온 〈발라퀜타〉 58쪽)
바로 그 시간, 먹구름의 그림자가 바람을 타고 햇빛 환한 대지 위로 날아가듯이, 멜코르와 웅골리안트는 발리노르의 들판 위로 서둘러 달려와 푸른 둔덕 에젤로하르 앞에 당도하였다. 이때 웅골리안트의 장막이 커지면서 두 나무의 뿌리까지 뒤덮었고, 멜코르는 둔덕 위로 뛰어 올라갔다. 그는 자신의 검은 창으로 두 나무의 고갱이까지 찔러 깊은 상처를 냈고, 나무에서는 마치 피가 흐르듯 수액이 쏟아져 나와 땅바닥을 뒤덮었다. 그러자 웅골리안트가 그것을 빨아먹었고, 그녀는 두 나무를 옮겨 다니며 나무의 상처에 자신의 거무튀튀한 주둥이를 들이밀어 나무의 수액을 완전히 고갈시켜 버렸다. 웅골리안트 속에 있던 죽음의 독이 나무의 조직 속으로 스며들어 조직과 뿌리, 가지, 잎까지 시들게 했고, 나무는 죽고 말았다. 하지만 여전히 갈증을 느낀 웅골리안트는 바르다의 우물로 가서 우물물을 모두 들이마셨다. 웅골리안트는 물을 마시면서 검은 증기를 뿜어냈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형체로 부풀어 올라 멜코르마저 두려움에 떨었다.
(실마릴리온 〈발리노르의 어두워짐〉 135쪽)
그날 밤 그는 놀도르 앞에서 그들이 영원토록 잊지 못할 연설을 했다. 그의 웅변은 격렬하면서도 사나웠고, 분노와 오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연설을 듣던 놀도르 요정들은 미칠 듯이 흥분했다. 그의 분노와 증오는 모두 모르고스를 향한 것이었지만, 그가 말한 내용은 거의 모두 모르고스가 말한 거짓말을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친의 피살로 인한 슬픔과 실마릴의 강탈로 인한 고통 때문에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이제 핀웨가 죽었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놀도르의 왕 이라고 선포하고 발라들의 포고를 조롱하였다.
(실마릴리온 〈놀도르의 탈출〉 144쪽)
어느 가을날 저녁, 펠라군드와 베렌은 열 명의 일행과 함께 나르고스론드를 출발하였다. 그들은 나로그강을 따라 올라가 이브린폭포 근처에 있는 강의 발원지에 이르렀다. 어둠산맥 밑에서 그들은 오르크 무리를 만났으나, 야음을 틈타 그들의 야영지를 습격하여 그들을 모두 베어 죽이고 그들의 복장과 무기를 탈취하였다. 펠라군드의 솜씨로 그들은 외양과 얼굴을 오르크들처럼 변장하였다. 이렇게 변장을 한 그들은 북쪽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간 다음, 에레드 웨스린과 타우르누푸인 산지 사이의 서부 통로로 대담하게 들어갔다. 성채에 있던 사우론이 그들을 목격하고 수상하게 여겼다. 왜냐하면 그들은 서둘러 행군을 하고 있었던 데다, 그 길을 지나는 모르고스의 모든 부하들은 반드시 보고를 해야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붙잡아서 자기 앞에 데려오도록 했다.
그리하여 저 유명한 사우론과 펠라군드의 싸움이 벌어졌다. 펠라군드는 힘의 노래들로 사우론과 겨루었고, 왕의 힘은 대단했다. 하지만 결국 사우론이 승리를 거두었고, 그 이야기는 「레이시안의 노래」에 전해진다.
(실마릴리온 〈베렌과 루시엔〉 278쪽)
서녘의 군대와 북부 세력의 회전(會戰)은 대전투 혹은 ‘분노의 전쟁’으로 명명되었다. 모르고스 휘하의 모든 군대가 참전하였고, 그들의 수는 셀 수조차 없이 많아서 안파우글리스를 덮고도 남을 정도였으며, 북부의 온 땅이 전화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래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발로그들은 궤멸되었고 극소수만이 달아나 접근이 불가능한 지하의 깊은 동굴 속에 숨었다. 무수한 오르크 군단은 거대한 화염 속의 밀짚처럼 사라졌고, 불바람 앞에 오그라드는 낙엽처럼 흩날렸다. 먼 훗날까지 살아남아 세상을 괴롭힌 오르크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인간의 조상인 ‘요정의 친구들’에 속하는 세 가문 중에서 살아남아 있던 소수의 인간들은 발라들 편에 서서 전쟁을 하였다. 그때서야 그들은 바라군드와 바라히르, 갈도르와 군도르, 후오르와 후린 및 그들의 다른 많은 군주들의 원수를 갚았다.
(실마릴리온 〈에아렌딜의 항해와 분노의 전쟁〉 404쪽)
오랫동안 누메노르인들은 자신들이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혹시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더라도 더 강해졌으며,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들은 사우론의 도움과 조언으로 재산을 더 늘렸고, 기관(機關)을 고안하여 훨씬 더 큰 함선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힘을 과시하며 병기를 싣고 가운데땅으로 항해를 떠났다. 그들은 더 이상 선물을 주는 자나 통치자가 아니라, 전쟁에 미친 사나운 인간들일 뿐이었다. 그들은 가운데땅의 인간들을 사냥하여 가진 것을 빼앗고 노예로 삼았으며, 많은 이들을 자신들의 제단 위에서 잔인하게 살해하였다. 그 당시에 그들은 자신들의 요새 안에 신전과 함께 커다란 무덤을 만들어 두었던 것이다. 인간들은 그들을 두려워하였고, 옛날의 자상한 왕들에 대한 기억은 세상에서 차츰 희미해지면서 가공스런 많은 이야기에 묻혀 버렸다.
(실마릴리온 〈아칼라베스〉 436쪽)
사우론은 남아 있는 힘의 반지를 모두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운데땅의 다른 종족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기 종족의 한계 이상의 비밀스런 힘을 원하는 이들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고 했다. 그는 난쟁이들에게는 일곱 개의 반지를 주었다. 하지만 인간들에게는 아홉 개의 반지를 주게 되는데,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인간들은 이때도 가장 쉽게 그의 뜻을 따랐던 것이다. 그는 그 반지들의 제작 과정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지배하는 모든 반지를 더욱 쉽게 악용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반지는 저주받은 존재가 되었고 종국에는 반지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을 배반하였다.
(실마릴리온 〈힘의 반지와 제3시대〉 456~457쪽)
출판사 서평
작품 소개
실마릴리온
찬란한 보석 '실마릴'을 둘러싼 요정들과 모르고스의 대결,
불멸에 집착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아라고른의 선조들,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되는 힘의 반지 이야기까지
가운데땅의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풍성하고 깊이 있는 신화!
J.R.R. 톨킨의 대표작으로 『호빗』과 『반지의 제왕』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들은 톨킨의 ‘가운데땅 신화’ 중 일부에 불과하다. 톨킨의 가운데땅 신화는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소설, 영화, 게임, 음악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판타지의 기원이자 시작이 되고 있으며, 현대 문화를 이해하는 고전이자 걸작의 반열에 올라 있다. 그리고 『실마릴리온』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톨킨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책들이다.
『호빗』과『반지의 제왕』을 읽은 독자들은 이제 톨킨의 가운데땅 여정을 막 시작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작품에는 설명되지 않고 모호하게 남아있는 것들이 꽤 많다. 대체 엘베레스와 에아렌딜은 누구인지, 곤돌린은 어디에 있는지, 요정은 왜 ‘서녘’이라는 곳으로 떠나려 하는지, 아라고른의 선조라는 ‘서쪽나라 사람들’은 누구인지 등, 숱한 의문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것은 『호빗』과『반지의 제왕』너머에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리고 그 ‘엄청난 이야기’를 가장 핵심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실마릴리온』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다.
『실마릴리온』은 세상의 창조부터 『반지의 제왕』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수많은 이름과 지명이 등장하는 이 이야기의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처음에는 신들의 기원과 구성에 관한 이야기가 자리하며, 그 후 실마릴을 뒤쫓아 축복받은 땅을 떠난 요정들의 이야기 「퀜타 실마릴리온」이 이어진다. 실마릴을 둘러싼 대모험과 비극이 벌어진 뒤 에아렌딜의 구원 요청을 받아들인 발라들의 반격으로 마침내 대적 모르고스는 파멸하고 결국 실마릴은 하늘과 땅과 바다로 흩어진다. 「아칼라베스」와 「힘의 반지와 제3시대」에서는 누메노르의 몰락으로 가운데땅에 돌아온 서쪽나라 누메노르 사람들의 이야기와 가운데땅을 떠나기 싫어했던 요정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재기를 꿈꾸는 사우론이 등장한다. 신들이 누리는 영생을 탐하다 사우론의 간계에 빠져 모든 것을 잃어버린 누메노르인들의 이야기는 흡사 한 편의 그리스 비극을 보는 듯하다.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욕심에 의해 파멸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강조했던, 작고 소중한 것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어지는 「힘의 반지와 제3시대」에서는 「아칼라베스」에서 살아남아 가운데땅으로 돌아온 사우론과 요정들의 대결이 벌어진다. 침몰에서 살아남아 가운데땅에 도착한 엘렌딜과 그의 아들들은 누메노르인들의 왕국을 세우고 요정들과 연합해 마침내 사우론을 패퇴시킨다. 그러나 사우론의 반지를 탈취한 이실두르는 반지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자신이 그것을 차지한다. 이것이 바로 『반지의 제왕』 영화의 서막에서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 이후 프로도가 등장해 반지를 파괴하고 요정들이 퇴장하면서, 기나긴 이야기의 막이 내린다.
『실마릴리온』은 이처럼 톨킨이 만든 세상의 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호빗』과『반지의 제왕』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또 『호빗』과『반지의 제왕』의 숱하게 남은 의문들이 궁금한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작품 소개
끝나지 않은 이야기
누메노르, 갈라드리엘, 이실두르……
톨킨 세계관의 중심 소재였지만
미처 다 등장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지금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갈라드리엘의 설정을 둘러싼 톨킨의 고민
인간적이고 고뇌하는 영웅 이실두르의 최후
피와 맹세로 맺어진 곤도르와 로한의 동맹
간달프가 속한 이스타리와
신비의 돌 팔란티르에 얽힌 배경까지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향연 속으로
완벽주의자였던 톨킨은 생전에『실마릴리온』의 원고를 숱하게 수정하였고 곳곳에 많은 이야기를 추가했다.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은 이 원고를 정리하여 1977년에 『실마릴리온』이란 이름으로 출간했지만, 완결된 서사를 위해 부친의 원고를 일부 수정하고 편집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에 크리스토퍼 톨킨은 부친이 남긴 글들을 ‘미완성(Unfinished)’ 상태로 수록하고, 그것에 자세한 해설과 주석을 달아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책으로 1980년 출판하기에 이른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한 편의 이야기로 완성되지 못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어느 정도 완결성을 갖춘 이야기부터, 글의 사이사이에 삽입된 짧은 메모 및 주석들과 가운데땅의 종족과 인물, 사물에 대한 긴 에세이까지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모았다. 크리스토퍼 톨킨은 편집자로서 역량을 발휘해 부친의 글과 자신의 의견을 구분하고 해설을 추가해 부친의 글이 자연스레 읽히도록 편집했다. 이를 통해 『실마릴리온』으로 풀리지 않았던 의문점들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다.
그래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는 『실마릴리온』에 미처 담지 못했던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다. 아라고른의 선조가 살았던 인간 왕국 누메노르의 지리와 기후에 대한 설정과 엘로스의 후예인 누메노르 왕들의 계보, 간달프와 사루만을 비롯한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고, 요정 영주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의 과거사, 이실두르의 최후, 그리고 『호빗』과『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뒷이야기를 설명하는 내용도 있다. 특히 제2시대와 제3시대를 다루는 2부와 3부는 2022년 9월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방영될 블록버스터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아마존프라임에서 방영될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는 사우론이 강성해지고 강대국 누메노르가 자신의 욕심을 이기지 못해 파멸한 제2시대의 이야기로, 갈라드리엘과 엘론드 등의 요정들과 단편적인 설정들로만 전해지던 전성기의 누메노르인들이 등장한다. 실마릴리온에서도 제2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극히 드물기에, 우리는 갈라드리엘과 요정들이 제2시대에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 제한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톨킨이 이 시대에 대해 어떤 설정을 집필했는지, 왜 이 설정들이 『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에 드러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톨킨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갈라드리엘의 설정을 변경하고 있었으며, 그녀를 실마릴리온에서 벌어졌던 요정의 동족 살해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또한 그녀가 제1시대가 끝난 후 축복받은 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를 ‘왕국의 지배자’가 되는 것으로 설정하여 능동적이고 야심 찬 인물로 설정하고 싶어 했던 것이 드러난다. 이를 볼 때 갈라드리엘이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의 시험을 통과하여 ‘왕국의 지배자’가 되는 야심을 포기한 것이 평생 동안 가지고 있던 숙원이자 열망을 포기한, 대단한 사건이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또 드라마에서 중요 인물로 등장할 이실두르는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서두에 단 몇 장면만 등장했으나 절대반지를 탐하여 차지하고 거만한 모습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다 죽음을 맞아 상당히 부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속의 이실두르는 절대반지가 가진 무게와 부담을 이기지 못해 엘론드를 비롯한 세 반지의 소유자들에게 이를 이야기하러 가는 것으로 나온다. 뿐만 아니라 그가 전투를 치르고 죽는 과정 또한 격조 있고 비장하게 묘사되어, 톨킨의 작품 속에서 영웅적 면모를 여럿 보여주었던 이실두르의 인물상에 걸맞은 최후를 보여준다.
한편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등장했던 곤도르와 로한의 동맹은 그 배경이 상세히 설명되지 않고 소설의 해설에서만 간략히 등장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사루만과의 국운을 건 일전 후에도 곤도르를 도우러 나서는 배경이 단지 이전부터 존재했던 동맹 때문이라 설명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동맹은 선조들의 국운을 건 전쟁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동부인과 사우론의 위협에 맞서 함께 곤도르의 국운이 걸린 전쟁을 치르고, 칼레나르돈의 거대한 땅을 통째로 할양하여 로히림들에게 안정적인 거주지를 제공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었다. 이 과정이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한 장을 통해 세세히 설명된다. 이 과정에 곤도르의 섭정 키리온과 에오세오드족의 족장 에오를이 엘렌딜의 묘에서 행한 엄숙한 맹세가 있었다.
「에레보르 원정」의 경우 간달프가 빌보의 집을 방문에 ‘뜻밖의 파티’를 벌이기 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가 어떻게 소린을 만났고 어쩌다가 스마우그를 제거하기 위해 호빗을 데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는지 그 내막을 밝힌다.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소린의 고집을 꺾어 빌보를 모험에 데리고 간 것이 절대반지의 습득과 파괴로 이어졌음을 생각하면 작고 소중한 것이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톨킨의 주제의식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절대반지를 찾아 샤이어로 향한 나즈굴들이 어떻게 샤이어에 도달했는지를 다룬 「절대반지 수색」이나 간달프와 사루만이 속한 마법사 단체 이스타리의 정체를 다룬 「이스타리」, 피핀이 엿보았던 신비의 돌 팔란티르 이야기까지 가운데땅 세계관 대부분의 설정과 요소들을 총망라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 바로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다. 다양한 분량의 이야기들과 크리스토퍼 톨킨의 상세한 해설, 그리고 작중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는 설정들까지, 영화와 드라마, 소설을 보고 가운데땅에 강한 호기심을 느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09999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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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22년 04월 06일 | ||
쪽수 | 1464쪽 | ||
총권수 | 2권 | ||
시리즈명 |
톨킨문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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