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이라도 유명 독서 논술학원에 보내야 할까요? 물론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부모는 다른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의 맞춤형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잘 아는 것도,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도 부모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수고로움은 따릅니다. 매일 꾸준히 아이와 함께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짧게는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아이를 이제 막 학교에 입학시킨 많은 부모님이 아이의 교과서를 펼쳐 보고 놀라워합니다. 예전 우리 세대보다 부쩍 높아진 난도 때문이지요. 국어만 해도 그렇습니다. 일단 지문의 양부터 만만치 않은데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흡사 수능에서의 언어영역을 방불케 합니다. “바둑이 안녕”, “철수도 안녕”부터 배우던 예전 우리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따라서 요즘 초등학교 국어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긴 글을 한 번에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힘, ‘국어력’이 필수입니다.
수학도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 수학은 서술형, 문장형의 특징을 지닙니다. 이른바 사고력 수학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지요. 본래 사고력 수학이란 수학의 원리를 깨우쳐 보다 재미있게 배우자는 취지에서 등장한 학습법입니다. 단지 공식에 숫자를 대입해서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답을 도출했는지 설명하는 ‘풀이과정’을 중요시합니다.
- ‘초등학교 입학 전, 국어 교육의 골든타임을 잡아라!’ 중에서

‘읽기, 쓰기, 말하기’를 돈 주고 배워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굳이 이게 아니더라도 비용을 써야 할 과목은 많습니다. 사교육을 통해 ‘읽기, 쓰기, 말하기’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는 첫째, 수업 빈도수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두 시간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둘째, ‘읽기, 쓰기, 말하기’는 공부의 기초이므로 반드시 아이 주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원 선생님이 골라준 책을 읽고 주어진 문제에 답을 하는 방식을 반복하게 되면 아이 주도적인 학습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고기 한 마리를 준다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한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 탈무드 속 유명한 말입니다. 아이 스스로 읽고 쓰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교육보다 가정에서의 꾸준한 훈련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 ‘엄마표 읽기 교육, 지금 시작하라’ 중에서

전집은 출판사의 주도로 기획된 책입니다. 따라서 개별 기획된 책들에 비해서 다소 책의 질이 낮을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한 구입하기 전에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기도 어렵고요. 많은 책을 한꺼번에 들이다 보니 아이에게 ‘저 많은 책을 내가 다 읽어야 한다니!’ 하는 부담을 줄 수도 있지요. 따라서 아직 책에 흥미를 느끼기 전의 아이라면 전집보다는 단권의 책부터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단 한 권을 사더라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살펴보고 신중히 골라야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책, 구입에도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중에서

만 12살 이전의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묵독보다 낭독,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고요. 아이가 한글을 안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소리 내어 읽어주어야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가 읽는 책을 전부 읽어주기 어렵다면 적어도 하루에 한 권 이상은 읽어주실 것을 권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이를 지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하다 보면 일종의 습관처럼 굳어져 읽지 않는 날이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 날이 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 꾸준히 반복하는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없습니다. 다이어트, 금주, 금연 모두 꾸준한 훈련 끝에 이룰 수 있지요. 다만 독서 교육은 나 자신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독서 교육은 결국 아이와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두뇌를 자극하는 소리 내어 읽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