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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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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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마스터피스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지옥의 고지’를 받는 사람이 나타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는 고지 대상자에게 ‘이름, 지옥에 간다는 사실, 그리고 지옥에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준 뒤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지옥의 사자들이 들이닥쳐 고지 대상자를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태워죽인다. 온 힘을 다해 도망쳐도 소용없다. 그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일단 지옥의 고지를 받은 사람은 차마 눈뜨고 지켜보기 힘들 정도의 무지막지한 고통을 겪으며 사지가 찢어지고 타들어간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 지옥의 시연은 죄인이 지옥에 가서 영원히 치를 고통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
이 땅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정의롭지 않은 인간들에게 천재지변처럼 들이닥친 신의 선고. 이 초현실적인 현실을 감당하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참회를 요구하며 정의의 사자로 변신해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땅 위에 스스로 지옥을 건설해가는데…… 책장을 채 다섯 장도 넘기기 전에 독자들의 눈앞에 충격적으로 펼쳐지는 생생한 지옥도. 그리고 저세상에서 날아온 사자들이 집행하는 ‘지옥의 시연’보다 더욱 경악스럽고 비통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지옥’. 그 첫번째 지옥문이 열린다.
작가정보
애니메이션 감독, 영화감독, 제작자. 상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 등을 연출했다. 2012년 〈돼지의 왕〉으로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처음 초청받았다. 이어 〈부산행〉으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고, 이후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실사영화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0년 〈반도〉가 또다시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었다.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칸에 초청받은 유일한 감독이자, 〈부산행〉과 〈반도〉로 이어지는 하나의 세계관을 가진 작품으로 연달아 칸의 선택을 받은 감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웹툰 〈지옥〉의 스토리, tvN 드라마 〈방법〉의 각본을 쓰며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만화가. 상명대학교 만화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문화사 신인만화공모전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100℃』 『울기엔 좀 애매한』 『지금은 없는 이야기』 『송곳』 등이 있다. 최규석의 작품들은 유럽, 일본, 미국 등에 번역 출간되었다.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 단편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1년 『울기엔 좀 애매한』과 2018년 『송곳』으로 부천만화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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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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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고 날카로운 최규석의 그림체는 현대-한국인의 골격과 표정과 주름들을 탁월하게 묘사해내는 수준을 뛰어넘어, 그림 속 인물들이 맞닥뜨리는 불안과 공포를 우리의 뼛속까지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천재적인 경지에 도달한다. ‘신의 장난’ 또는 ‘거대한 무의미’라는 단어들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진정 압도적인 공포의 세계.
우리는 이미 연상호 최규석이 그려내는 지옥의 한복판에서 불타고 있다. -
혐오와 배타. 그 비교적 편하고 드문 감정을 이용해 편을 가르는 누군가와 쓸려가는 누군가. 그리고, 그 모두에게 마녀가 되어버린 누군가. 지옥으로의 예언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극적인 설정’ 하나로, 책은 이 시대의 불안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심지어 재밌고 긴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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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의 〈부산행〉은 한국 사회를 횡단하는 영화이다. 최규석의 『송곳』은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찌르는 만화이다. 달려가는 것과 찌르는 것, 부드러운 선과 날카로운 선의 조합이 두 사람의 신작 『지옥』에서 펼쳐진다.
책 속으로
정진수 새진리회 의장
“인간은 왜 죄를 지을까요? 죄는 인간이 죄짓고자 하기 때문에 있는 겁니다. 그걸 부정하면서 인간은 수치심, 죄의식, 속죄, 참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신은 우리에게 너무나 직설적으로 지옥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너희는 더 정의로워야 한다.”
민혜진 변호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내가 알던 세상이 전부 사라져버릴 것 같아.”
진경훈 형사
“경찰은 잡는 거야. 나쁜 놈을 죽였든 착한 놈을 죽였든 세상을 구하려고 죽였든 재미로 죽였든 살인한 놈은 잡는다. 그게 우리 일이야.”
화살촉 리더
“우리나라에 지옥의 고지를 받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죄인이 지옥에 가는 상황을 생중계한다는 거!! 화살촉! 화살촉!
우리 식구들 그동안 어땠나요? 눈먼 자들 사이에서 눈떴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조롱과 멸시를 받았나요? 그러나!! 이틀 뒤면 전 국민, 전 인류가 우리의 말에 귀기울이게 될 것!! 식구들의 시련은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던 것!”
엄마 박정자
“의장님… 뭐든 상관없으니까… 제 죄는 아무거나 붙여주세요… 그냥 아무거나… 이건 행운이에요. 엄마라고 뭐 하나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 저한테 온 기회예요. 제발 저희 애들이 아무도 모르는 데서 잘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출판사 서평
“선량하고 성실하다고 평판이 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다섯 시간 후 지옥에 갈 것을 고지받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다섯 시간 후 그는……”
“이제 곧 지옥의 시연이 시작됩니다.
대상자는 5일 전 22시경 지옥의 고지를 받았습니다.
시연은 죄인이 지옥에서 겪을 영원한 고통을
다중 앞에서 보이는 신의 개입입니다.”
지금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만화가 있다.
영화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열풍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과 만화『송곳』으로 한국 사회의 빈틈과 계급성을 날카롭게 찌른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는 『지옥』.
〈부산행〉에 이어 〈반도〉로 또다시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연상호 감독은 사후의 머나먼 저세상이 아니라 현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지옥을 펼쳐놓으며 강렬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고, 지옥의 사자들이 이 땅에 현현한 초현실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충격적인 작화로 봉준호 감독이 ‘천재적인 경지’라고 극찬한 최규석 작가는 그 지옥도를 완성해낸다.
만화『지옥』은 웹툰 연재가 완결되기도 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헬바운드Hellbound〉 제작이 확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단행본이 출간되기 전부터 영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의 출판사들로부터 판권 수출 문의가 잇따르며, 각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는 이 도시에 도래한 『지옥』, 드디어 그 첫번째 세계의 문이 열린다.
“웹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네이버 fine****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이미 모든 사람들은 뇌정지.” 네이버 신씨집안(sbg0****)
“작가님이 실험하는 건 독자인가?” 네이버 west***
“내가 믿던 신이 나를 타겟으로 정하면 받아들일까? 기도할까? 살려달라고? 그런다고 들어줄까.” 네이버 sovic(rhee****)
“사이다 볼라고 이 만화 보는 거면 딴 거 봐라 여긴 그딴 거 없다.” 네이버 궁상이(gksg****)
“대체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없다.” 네이버 나무(ykae****)
“땅 끝이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 그려내는 연상호의 지옥도.” 네이버 jung****
“지옥과 천국은 저 너머 어딘가가 아니라 사람 사는 이곳에 뒤섞여 있다는 것.” 네이버 흐쥬(el_1****)
“괴물 나오는 거에 매달리지 마라. 괴물은 소재일 뿐이지 진짜 이야기는 저 무릎 꿇는 저격수 같은 거니까. 네이버 tjralsgns(tjra****)”
“새로운 세계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사람이 만들어가는 지옥
생전에 착하게 살아야 죽은 뒤 천국에 가고 지옥에 끌려가지 않는 시대는 끝났다. 죄인은 만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사지가 찢겨지고 타들어가는 형벌을 받으며 영원한 지옥으로 소환된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책장이 채 다섯 장 넘어가기도 전에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연상호 최규석의 『지옥』은 현대인들의 막연한 불안이나 예감을 은유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 내려온 진짜 ‘지옥’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지옥의 고지’를 받는 사람이 나타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는 고지 대상자에게 ‘이름, 지옥에 간다는 사실, 그리고 지옥에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준 뒤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고 예고된 시간이 오면 어김없이 지옥의 사자들이 들이닥쳐 고지 대상자를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태워죽인다.
온 힘을 다해 숨거나 도망쳐도 소용없다. 그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일단 지옥의 고지를 받은 사람은 차마 눈뜨고 지켜보기 힘들 정도의 무자비한 고통을 겪으며 죽는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 지옥의 시연은 죄인이 지옥에 가서 영원히 치를 고통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
대체 이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정의롭지 않은 인간들에게 천재지변처럼 들이닥친 신의 선고. 세상은 혼란에 빠지고 ‘지옥’과 ‘시연’에 관한 뉴스와 실시간검색어가 포털사이트를 장악한다. 그리고 이 초현실적인 현실을 감당하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참회를 요구하며 정의의 사자로 변신해간다.
화살촉 리더
“우리나라에 지옥의 고지를 받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죄인이 지옥에 가는 상황을 생중계한다는 거!! 화살촉! 화살촉!
우리 식구들 그동안 어땠나요? 눈먼 자들 사이에서 눈떴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조롱과 멸시를 받았나요? 그러나!! 이틀 뒤면 전 국민, 전 인류가 우리의 말에 귀기울이게 될 것!! 식구들의 시련은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던 것!”
그런데 이 혼돈과 격동의 세계에서 홀로 의연하고 침착하게, 이 새로운 세계의 법칙을 파악해나가고 시연의 의미를 기록, 정리해나가는 인물이 있다.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이다.
정진수 의장은 수년 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지옥의 고지와 시연의 사례들을 추적하고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살 것을 경고해왔다. 그는 신의 메시지를 대리하는 비범한 예언자나 선지자일까? 사이비 종교의 교주일까? 그러나 그는 불안 속에서 자신의 입만 바라보는 대중들에게 섬김과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우이웃을 돕고 제 목숨을 아끼지 않는 대범하면서도 소탈한 ‘의인’ 같은 면모를 보이고, 자신이 만든 ‘새진리회’는 종교가 아닌 공부모임 정도라고 몸을 낮추면서 사람들에게 선하고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자고 설득해나간다.
정진수 새진리회 의장
“인간은 왜 죄를 지을까요? 죄는 인간이 죄짓고자 하기 때문에 있는 겁니다. 그걸 부정하면서 인간은 수치심, 죄의식, 속죄, 참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신은 우리에게 너무나 직설적으로 지옥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너희는 더 정의로워야 한다.”
한편 진경훈 형사에게는 이 모든 일은 아직 명확하게 전모가 파악되지 않았을 뿐, 피비린내 나는 살인사건일 뿐이다. 살인사건이 벌어지면 ‘경찰은 잡는다’. 그는 신을 사칭해 벌어지는 이 모든 일의 배후를 맹렬하게 추격한다. 그리고 사건의 실체를 파고들수록 정진수 의장과 운명적으로 격돌하게 된다.
진경훈 형사
“경찰은 잡는 거야. 나쁜 놈을 죽였든 착한 놈을 죽였든 세상을 구하려고 죽였든 재미로 죽였든 살인한 놈은 잡는다. 그게 우리 일이야.”
이때 대중과 미디어를 들썩이게 하는 사건이 터진다. 서울에서 남편 없이도 열심히 노동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두 아이의 엄마 박정자가 5일 후 지옥에 가리라는 고지를 받는다.
박정자는 왜 자신이 고지를 받았는지, 이 시연의 의미는 무엇인지 따위는 궁금하지 않다. 엄마인 그녀는 자신이 곧 죽을지 모른다는 것, 아직 어린 두 아이를 남겨두고 이승을 떠나야 한다는 것, 자신이 떠나고 나면 자녀들이 돌봐줄 어른 하나 없이 이 지옥보다 무서운 도시에 내팽개쳐진다는 게 두려울 뿐이다.
이에 박정자는 그녀가 지옥에 가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싶다는 모종의 제안에 동의하고, 그 대가를 받기로 한다.
박정자
“뭐든 상관없으니까… 제 죄는 아무거나 붙여주세요… 그냥 아무거나… 이건 행운이에요. 엄마라고 뭐 하나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 저한테 온 기회예요. 제발 저희 애들이 아무도 모르는 데서 잘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박정자는 어떤 죄를 지은 것일까?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도 지옥의 시연은 온전히 이루어질까?
박정자와 그 밖의 수많은 죄인들이 지옥에 끌려가는 충격적인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이 책은 무시무시한 공포물이었다가 단 하나의 실마리도 예사롭게 넘길 수 없는 추리물이었다가 바로 다음 칸조차 종잡을 수 없는 스릴러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옥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당신은 서늘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신이 기획하고 선보이는 지옥의 시연보다 더욱 경악스럽고 비통한 것은,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 지옥이 무서워서 이 땅 위에 ‘사람이 만들어가는 또다른 지옥’이라는 것을.
최근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universe)’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영화, 드라마, 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끝 간 데 없는 상상력을 선보이는 최고의 스토리텔러 연상호 감독, 그리고 ‘지옥’과 ‘지옥의 사자’라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존재를 단번에 믿어지게 만드는 혼신의 그림꾼 최규석 작가가 합작한 만화 『지옥』은 그렇게 압도적인 완성도로 새로운 우주를 건축해냈다.
연상호 감독의 연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중인『지옥』은 곧 만화에서 실사 드라마로 또 한번 옷을 바꿔 입고 세계 190개국 사람들에게 선보인다.
‘지옥’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인간의 지옥, 저마다의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던 암흑의 실체는 이미 여기에 도래해 있다.
“이제 곧 지옥의 시연이 시작됩니다. 대상자는 5일 전 22시경 지옥의 고지를 받았습니다.
시연은 죄인이 지옥에서 겪을 영원한 고통을 다중 앞에서 보이는 신의 개입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73044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7월 16일 |
쪽수 | 312쪽 |
크기 |
156 * 220
* 22
mm
/ 58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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