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2(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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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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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송곳』 최규석× 〈부산행〉 연상호 합작만화 완결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세상은 별일 없었다. 이따금 멀쩡해 보이던 사람들이 고지를 받아 지옥에 떨어지고, 가끔 사람이 찢기고 불타는 참혹한 재난, 아니 이 세계에서는 ‘시연’이라 불리는 일이 벌어져 사람들은 잠시 놀라거나 혀를 끌끌 차거나 자신이 그 시연의 대상자가 아니란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큰일은 아니다. 이것은 이미 세계의 법칙이 된 지 오래다. 사람들은 지옥에서도 별일 없이 잘살아간다. 이 완벽하고 정의로운 세상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은, 태어난 지 이틀 된 신생아, 아직 이름도 없어 태명 ‘튼튼이’로 불리는 아기가 인큐베이터에서 고지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옥의 법률과 일상을 관장하는 새진리회는 패닉에 빠지고, 새진리회에 맞서는 지하조직 ‘소도’는 반격의 기회를 노린다. 그러던 중 ‘튼튼이’의 엄마 아빠는 충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작가정보
애니메이션 감독, 영화감독, 제작자. 상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 등을 연출했다. 2012년 〈돼지의 왕〉으로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처음 초청받았다. 이어 〈부산행〉으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고, 이후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실사영화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0년 〈반도〉가 또다시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었다.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칸에 초청받은 유일한 감독이자, 〈부산행〉과 〈반도〉로 이어지는 하나의 세계관을 가진 작품으로 연달아 칸의 선택을 받은 감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웹툰 〈지옥〉의 스토리, tvN 드라마 〈방법〉의 각본을 쓰며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만화가. 상명대학교 만화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문화사 신인만화공모전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100℃』 『울기엔 좀 애매한』 『지금은 없는 이야기』 『송곳』 등이 있다. 최규석의 작품들은 유럽, 일본, 미국 등에 번역 출간되었다.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 단편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1년 『울기엔 좀 애매한』과 2018년 『송곳』으로 부천만화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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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고 날카로운 최규석의 그림체는 현대-한국인의 골격과 표정과 주름들을 탁월하게 묘사해내는 수준을 뛰어넘어, 그림 속 인물들이 맞닥뜨리는 불안과 공포를 우리의 뼛속까지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천재적인 경지에 도달한다. ‘신의 장난’ 또는 ‘거대한 무의미’라는 단어들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진정 압도적인 공포의 세계.
우리는 이미 연상호 최규석이 그려내는 지옥의 한복판에서 불타고 있다. -
혐오와 배타. 그 비교적 편하고 드문 감정을 이용해 편을 가르는 누군가와 쓸려가는 누군가. 그리고, 그 모두에게 마녀가 되어버린 누군가.
얼핏 봐도 만화 속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지옥으로의 예언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극적인 설정’ 하나로, 책은 이 시대의 불안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심지어 재밌고 긴박하다. 〈부산행〉과 〈사이비〉 사이의 어느 지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의견마저 정보가 되어가는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믿고 있는가. 생각해볼 만한 시간을 주는 책이다. -
연상호의 〈부산행〉은 한국 사회를 횡단하는 영화이다. 최규석의 『송곳』은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찌르는 만화이다. 달려가는 것과 찌르는 것, 부드러운 선과 날카로운 선의 조합이 두 사람의 신작 『지옥』에서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되어 세계 190개 국에 방영될 한국 만화가 있다.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합작한 만화 〈지옥〉이다.
웹툰이 채 완결되기 전부터 넷플릭스의 낙점을 받고, 배우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주연으로 영상화될 만화 『지옥』 은 2021년 하반기 방영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원작 도서도 세계 각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짱구는 못 말려』를 출간한 전통의 만화출판사 후타바샤가 일찌감치 『지옥』의 일본어 판권을 사들였으며, 『헬보이』 『신시티』 등의 오리지널 출판사이자 〈스타워즈〉 〈아바타〉 등의 라이선스 출판사인 미국의 대표적인 그래픽노블 전문 출판사 다크호스코믹스(Dark Horse Comics)가 영어권 월드와이드 출판을 맡는다. 이어 프랑스, 대만, 그리고 브라질까지 판권이 수출되어 한국 만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옥』 완결을 기념하여 2권에는 서울 한복판에 도래한 지옥과 괴수들의 시연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낸 최규석 작가의 미공개 컬러작화가 수록된다.
사람들의 욕망과 결핍, 각자의 정의가 부딪치는 자리에서
지옥은 탄생한다!
스펙터클한 서사와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연상호 감독, 그리고 깊이 있는 서사와 대사에 더해 봉준호 감독이 ‘천재적인 경지에 도달’했다고 극찬한 작화로 무장한 최규석 작가가 합작한 만화 『지옥』은 1권부터 충격적인 설정과 작화로 화제를 모았다.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지옥의 고지’를 받는 사람이 나타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는 고지 대상자에게 ‘이름, 지옥에 간다는 사실, 그리고 지옥에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준 뒤 사라진다. 예고된 시연의 시간이 오면 어김없이 지옥의 사자들이 들이닥쳐 고지 대상자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태워 죽인다. 이 모든 것을 예언하고 해석한 사람, 정진수 새진리회 의장-그가 홀연히 사라진 자리에서 지옥, 그 두번째 세계의 문이 열린다.
새진리회 제2대 의장이 된 김정칠의 계획과 통제하에 신들의 지옥을 피하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가는 지옥’은 더욱 완고하게 완성되어간다.
그러던 와중에 태어난 지 이틀 된 신생아가 고지를 받는 사건이 발생한다. 신생아의 고지를 은폐하려는 자, 신생아에게 죄가 있다고 믿고 싶어하는 자, 신생아의 시연을 중계하려는 자-사람들의 욕망과 결핍, 각자의 양보할 수 없는 정의가 부딪치는 자리에서 지옥은 탄생한다.
“송소현…의… 아기…
너는… 3일 후 21시 30분… 지옥에 간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세상은 별일 없었다. 이따금 멀쩡해 보이던 사람들이 고지를 받아 지옥에 떨어지고, 가끔 사람이 찢기고 불타는 참혹한 재난, 아니 이 세계에서는 ‘시연’이라 불리는 일이 벌어져 사람들은 잠시 놀라거나 혀를 끌끌 차거나 자신이 그 시연의 대상자가 아니란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큰일은 아니다. 이것은 이미 세계의 법칙이 된 지 오래다.
사람들은 지옥에서도 별일 없이 잘살아간다.
이 완벽하고 정의로운 세상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은, 태어난 지 이틀 된 신생아, 아직 이름도 없어 태명 ‘튼튼이’로 불리는 아기가 인큐베이터에서 고지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옥의 법률과 일상을 관장하는 새진리회는 패닉에 빠지고, 새진리회에 맞서는 지하조직 ‘소도’는 반격의 기회를 노린다. 그러던 중 ‘튼튼이’의 엄마 아빠는 충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바로 새진리회에서 정의와 권력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신생아의 시연과 죽음을 만인에게 생중계해서 지금의 이 세상이 틀렸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과연 그럴까? 내 아이의 죽음이 세상의 정의와 맞바꿀 가치가 있을까? 이 제안 앞에서 아기의 엄마 아빠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그리고 제목부터 ‘지옥’을 표방한 이 만화는 끝내 ‘신생아의 죽음’이라는 이 눈뜨고 보기 힘든 장면을 독자 앞에 펼쳐 보이고 말 것인가?
“저는 그런 거창한 거 몰라요. 저는 단지 우리 가족을 지키려는 겁니다. 당신들이 새진리회랑 다를 게 뭡니까? 결국 우리 아기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거잖아요.” _튼튼이 아빠 배영재
“영재야… 뭐가 잘못된 거야?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내 잘못 아니면… 그럼 튼튼이가 잘못한 거야? 어떤 마음도 안 생겨… 저 조그만 것 안에 뭐가 있길래… 태어나자마자 고지를 받은 걸까… 영재야 제발… 내가 어떻게 된 거 같아…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매 순간마다 끔찍하게 느껴져…” _튼튼이 엄마 송소현
아기의 엄마 아빠가 이 억울한 재난 앞에서 저항하다가 두려워하다가, 아기를 지키기 위해 도움을 청하다가 둘이서 미쳐가다가 다시 용기를 내길 반복하는 동안, 독자들도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지옥』에서는 흡사 천사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존재가 나와 ‘너는 지옥에 갈 것’이라는 끔찍한 불행을 고지하고, 난폭한 악마들이 나타나 사람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발기지만 악마도 ‘죄인’이 아닌 자는 티끌만큼도 건들지 않는다.
『지옥』의 세계관에서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거대한 정의와 소박한 행복에 대한 간절함이 교차하며, 서사는 눈 돌릴 틈 없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아기들은 자기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우는 거겠죠? 배고프니까… 졸리니까… 더우니까… 추우니까… 할 수 있는 게 우는 것밖에 없으니까… 그걸로 말을 하는 거겠죠? 그런데 그 모든 울음들이 다 하나의 말이더라구요. 자기 좀 살려달라고… 계속 살고 싶으니까 자기 좀 어떻게 해달라고…
처음이에요. 이렇게 강하게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처음이라고요.”
그리고 아기의 울음과 함께 마침내 약속된 시연의 그날이 다가온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이 아기의 죄는 무엇인가?’
그러나 우리 모두 알고 있듯 아기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우리가 아기에게서마저 죄를 찾는 사람이 되었을 뿐입니다.”
작가들은 결말에 이르러 이 완전무결한 지옥도 속에서 스릴과 반전과 쾌감을 만끽했던 독자들에게 문득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지옥』은 연재 초기부터 초현실적이고 과감한 설정과 감히 결말을 예측할 수조차 없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마지막 장면에 쏟아지던 눈보라의 잔상과 함께 서늘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모든 복잡하고 충격적인 스토리는 결국 현세라는 지옥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단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었음을.
『지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한 해 동안 출간된 약 1700여 종의 만화단행본에서 완성도, 예술성, 대중성 등을 종합하여 엄선된 2020 우수만화도서로 선정되었다. 국내외에서 유례없는 극찬이 쏟아지고 세계 유수의 만화출판사들이 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업계의 공룡인 넷플릭스가 일찌감치 낙점한 이 무시무시한 원작 만화의 대단원은, 이제 당신의 답으로 완성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76496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1월 06일 |
쪽수 | 292쪽 |
크기 |
155 * 221
* 21
mm
/ 55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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