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 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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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나야 해. 사랑을 해야 하니까."
전학을 앞둔 지우와 삶에 시큰둥한 시영. 관심이 고픈 채린과 가난이 지겨운 송이.
절친했던 4인방은 '전학'이라는 이별을 앞두고 그간 말하지 않았던 속내를 꺼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솔직해진 우리는 왜 더 멀어지는 걸까?
삶의 고민도, 무게도 다른 우리가 맺은 '함께'라는 약속, 애틋한 이별과 성장 이야기.
목차
- 제1화 007
제2화 031
제3화 055
제4화 073
제5화 101
제6화 117
제7화 139
제8화 167
제9화 193
제10화 221
제11화 255
작가의 말 283
추천사
-
“여전히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떠올리게 되는 학창 시절 친구들을 생각할 때면 우리는 그 만남이 작은 기적이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이토록 다른 사람들이었으면서 어떻게 한 학급에서 만나 영원한 동행을 굳게 약속할 수 있었던 걸까. 그 시절과 가장 열심히 달라진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추억을 멋쩍게 내려놓은 적이 있다면, 이 작품을 빌어 다시 한번 교실로, 복도로, 그리고 하굣길로 돌아가 보기를 권한다.
분명하게 말할수록 외려 흐려지는 감정들을 하양지는 가장 적절한 힘으로 담아낼 줄 아는 놀라운 작가다. 갈림길에서의 약속은 지키는 것보다 맺는 것이 더 중요했었다는 것을 이 만화를 통해 기억해냈다. 하양지 작가가 그려낸 우리 모두의 마지막 학기는 결코 춥지 않다.”
출판사 서평
헤어지며 다시 시작되는, 인생이라 부르기 충분한 열다섯의 나날
어른스러움과 시니컬함 사이를 오가는 시영. 언제나 인정과 관심이 고픈 외로운 채린. 가난한 집안과 어린 동생들이 신경쓰이는 송이.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친구들은 늘 함께하는 4인방 중 가장 밝던 지우의 한숨에 이상함을 느낀다. 전학을 가야 한다는 지우의 갑작스러운 고백도 놀라운데, 사실 그간 몰래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고백에 서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헤어짐이 열다섯 인생의 첫 이별이라는 것만은 모두가 같다. 마지막을 앞둔 지우, 시영, 채린, 송이는 남은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나선다.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간 놀이공원에서 네 사람은 그간 말하지 않았던 속내를 조금씩 꺼내기 시작한다. 시험을 앞두고 예민해져 있던 채린은 자신의 고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시영의 말이 무시하는 것처럼 들린다. 시영 또한 별거 아닌 일까지 미주알고주알 기억하고 있는 채린이 성가시다. 한 마디 두 마디, 다투기 시작한 시영과 채린보다도 남자친구와의 연락이 중요한 지우까지. 없는 형편에 돈과 시간을 들여 놀이공원에 왔는데 엉망이 된 하루에 송이는 친구를 냅두고 집에 돌아가버린다.
돌이킬 수 없이 서먹해진 네 사람. 하지만 이별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솔직해졌는데 우리는 왜 더 멀어진 걸까? 첫 사랑, 첫 이별. 갈림길에서 우리가 맺은 ‘함께’라는 약속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분명하게 말할수록 외려 흐려지는 감정들을 하양지는 가장 적절한 힘으로 담아낼 줄 아는 놀라운 작가다.”
서늘했던 마음을 다사롭게 데우는 볕, 하양지 작가의 세계.
마음을 허무는 그림체, 특유의 문학적 대사로 독자들의 마음에 인생만화를 남긴 하양지 작가가 출판만화 신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시간문제』 『달콤한 애드립』 『춤추는 도련님』 등 다양한 웹툰을 그려온 작가가 처음으로 ‘책’이라는 꼴에 담길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린 작품으로, 작가의 대표작이자 지난해 단행본으로 출간된 『우리는 시간문제』가 작가와 팬 사이였던 두 인물이 한집 살이를 하며 가까워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신작 『안녕이 오고 있어』는 전학을 앞두고 조금씩 멀어지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인생의 첫 이별을 앞두고서야 조금씩 속마음을 꺼내기 시작한 열다섯 친구들의 모습은 서툴기만 하다. 서로를 알고 싶다는 마음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특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함, 그리고 막상 그간 숨겨온 이야기를 듣고 나니 느껴지는 서운함과 실망은 하릴없이 흘러가는 이별의 시간 속에서 이들을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일 년이나 같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처럼 보였어. 내가 아는 게 없구나 하고 깨달았지."
"소심해서 말도 못 하는 걸 우리가 어떻게 아냐?"
"나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았거든. …마음을 모르는 건 잘못일지도 몰라." _6화 중에서
하양지 작가가 그리는 '멀어짐'은 관계의 끝으로 향하지 않는다. 사실 첫 이별이 두려웠음을, 그럼에도 너를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을 깨달은 네 친구들은 다시 한번 솔직해진다. 갈림길에 서 ‘함께’라는 약속을 맺은 아이들은 이제 헤어질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 서로를 만나고, 사랑을 했으니 말이다.
"나 하고 싶은 거 많아. 지금 당장 말하라고 하면 오십 개는 쉬지 않고 늘어놓을 수 있어."
"그럼 지금 당장 원하는 게 뭐야? 세 개, 아니 한 개만 말해봐."
"네가 안 떠났으면 좋겠어." _10화 중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1순위인 유일무이한 관계'. 하양지 작가는 사랑을 이렇게 정의한다. 그가 멀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도 사랑을 그릴 수 있는 이유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86846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5월 31일 |
쪽수 | 284쪽 |
크기 |
142 * 200
* 20
mm
/ 51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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