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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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사랑을 새롭게 정의하는 미래형 SF 소설
이런 대범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은 주인공 은우와 아리가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를 사랑하는 과정을 그려 낸 로맨스 판타지다. 불치병으로 죽은 아이돌 지망생 은우는 옆집의 소녀 아리를 생전에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죽고 난 후에 아리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죽기 전 아리와 함께하기 위해 모든 앞날을 계획했고,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그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자신의 저택에 구현해 낸다. 아리는 은우의 집에 초대되어 가상 은우와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은우와 똑같이 생긴 ‘휘’가 찾아오면서 또다시 모든 것이 뒤바뀐다.
아리는 두 사람 중 누구를 택하게 될까? 현실과 가상현실을 오가며 사랑의 형상에 대해 묻는 이 소설은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소설 속 은우의 노래 〈블루스카이〉 M/V 공개
최초의 영어덜트 메타버스 노블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은 소설에 등장하는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해 냈다. 소설 속에서 언급되는 ‘은우’가 아리를 위해 공개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실제로 감상할 수 있다. 책 앞 띠지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뮤직비디오의 링크로 자동 연결되고, 기타리스트 반의현이 작곡하고 가수 채의준이 노래한 〈블루스카이〉를 감상할 수 있다. 소설 속 가사와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뮤직비디오와 음원은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소설 속에서 은우가 아리에게 선물한 ‘우리의 이야기’라는 이름의 책을 일부 구현해 책 마지막에 실었다. 아리가 은우의 대답을 점쳐 보는 책이기도 한 ‘우리의 이야기’를 펼쳐 보며 독자들은 마치 소설 속 주인공 아리가 된 것처럼 가상의 존재인 은우와의 대화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의 다양한 파생 콘텐츠들을 통해‘언택트한 사랑’에 대한 실험을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작가정보
목차
- 1
2
3
4
5
6
7
8
9
10
11
아직 만나지 못한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
추천의 글
책 속으로
내용은 간단했다. 그 집에서 한 달을 보내면 돈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큰돈을.
“이게 뭐예요?”
내가 말하자 윤희는 웃지 않고 대답했다.
“프라이빗 이벤트. 백 퍼센트 당첨 확률. 그래서 당첨되고 싶어요, 아니에요?”
“왜 저한테 이런 제안을 하시는 거예요?”
“우리 도련님이 학생을 좋아해요.” _17~18p
‘이건 꿈일 뿐이야.’
나는 생각했다.
“이건 우리 둘의 꿈이야.”
은우가 말했다.
우리는 한참 동안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게 찰나였는지 하룻밤이었는지 어쩌면 영원이었는지 몰랐다. 그 세상에서 시간은 의미가 없었다. 우리 둘은 그 세상에서 함께 있었다. _41p
여기까지 와 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의 시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는 게 중요하지. 사랑해.
_은우 _55p
벽 한 면의 전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로 되어 있는 컴퓨터로 은우봇을 열었다. 그러자 은우가 튀어나왔다. 아니 홀로그램이었다. 홀로그램이 너무나도 실제와 같아서 믿을 수가 없었다. 백팔십 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마른 몸매 그대로였다. 홀로그램 은우가 손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장갑 같은 것이 있었다. 그걸 끼고 나니 그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_86p
나는 그의 팔을 풀고 자리에 멈춰 섰다.
“자, 나를 봐 봐.”
휘가 나의 두 팔을 손으로 잡았다.
“움직이고 말하고 만져지잖아. 이게 사람이야. 홀로그램이나 프로그램이 아니고. 넌 사람이랑 만나야 해.”
그때 나는 그가 은우가 아니라 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마음속으로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휘를 은우라고 느끼고 싶었던 것을. _132p
“파랑이가 사라졌어요.”
재희가 얼굴이 파래져서 말했다. 청소하던 중에 창문을 열어 놨는데 날아가 버렸다는 거였다.
“앵무새가 새장에 있는 줄 알았는데.”
재희가 울먹였다. 나는 파랑이가 사라진 창밖을 바라보았다. 하늘이 너무 파래서 나였어도 날아가고 싶었을 것 같았다. 감금과도 비슷한 이 고요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은우에게 빠져 버려서 돌아오지 못할 마지막 코너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_174p
사람의 마음에는 방이 있다고 한다. 한번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머물게 되는 그 방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내 마음속에 만든 은우의 방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였다.
하지만 마음속에 새로운 방은 계속 만들어졌다. 그 방들은 복도를 가운데 두고 늘어서 있었다. 봄바람이 불거나 첫눈이 올 때면 방문이 살짝 열렸고, 그 안의 사람이 보였다. 자신을 잊지 말라는 듯 신호를 보내는 반짝이는 눈빛에 눈이 부셔서, 나는 눈을 감곤 했다. _221p
출판사 서평
추천평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감각을 뒤흔드는 놀라운 소설!”
“로맨틱 SF 판타지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도달했다.”
SF소설가, SF영화 작가, 미래학자의 극찬이 쏟아진!
미래 향한 차원이 다른 상상력이 돋보이는 최초의 메타버스 소설
새로운 통신과학기술은 사랑의 소통 방식에 변화도 가져오지만 새로운 사랑의 대상도 만들어 낸다. 윤여경 작가는 단순히 AI 목소리나 홀로그램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이 소재를 한 번 더 비튼다. 과거에 사람으로 존재했으나 현재는 데이터로 남은 ‘무엇(AI도아니고 영혼도 아닌)’이 사랑을 욕망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여러 장르를 변화무쌍하게 오가며 흥미롭게 펼쳐낸다.
_유강서애(영화 〈승리호〉 작가)
어떤 페이지도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 문장도 지루하지 않다. 매 순간이 이상하지만 이상하지 않다.
_유상근[사이언스픽션연구학회(SFRA) 한국 대표, 평론가]
윤여경 작가가 「러브 모노레일」에서 보여 주었던 로맨틱 SF 판타지의 아름다움이 마침내 그 절정에 도달했다.
_김달영(서울과학기술대 교수, SF소설가)
가상 아이돌의 가치가 수백억인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_정지훈(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겸직교수, 미래학자)
■ ■ ■ 줄거리
“우리가 머무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는 건 중요하지 않아.
우리의 마음이 연결되었다는 게 중요하지.”
어느 날 옆집의 죽은 아이돌 지망생 ‘은우’가 옆집에 사는 아리에게 고백을 했다. 불치병에 걸려 죽기 전까지 그가 아리를 좋아했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죽기 전 그는 아리와 함께할 미래를 모두 계획했고, 모든 것이 완성되자 불구인 자신의 몸을 던져 자살했다. 이제 그는 컴퓨터 속 데이터로 남았다. 발달한 기술 덕분에 은우는 가상 현실 속에서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존재할 수 있었고, 그렇게 아리와 죽음 이후에도 함께할 수 있었다.
은우의 집사인 윤희는 아리에게 은우와 영혼약혼식을 해 줄 것을 제안한다. 온갖 첨단 과학기술로 도배된 은우의 집에서 아리는 죽은 은우를 만난다. 집 안의 과학기술을 통해서 은우는 인간만큼이나 생생한 존재로 구현된다. 렌즈를 끼면 은우가 보이고, 바디 수트를 입으면 그의 손길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과학기술에 의존하지 않은 채로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기묘한 이 상황 속에서 아리는 자신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준비해 놓은 은우의 마음에 부담과 함께 왠지 모를 기쁨을 느낀다. 아리는 은우가 만들어 놓은 편지들과 그가 준비한 매일매일의 이벤트를 경험하며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가상의 존재에 불과한 은우에게 점차 걷잡을 수 없이 사랑에 빠진다. 아이돌 지망생이었던 그는 생전에 녹음한 노래들을 아리를 위해 발매한다. 사실 아리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은우의 생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은우봇’과 유사 연애를 하고 있었다. 아리는 문득 자신이 그 수많은 소녀 팬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에 빠진다.
이런 아리의 마음을 알아챈 은우는 ‘자각몽’을 통해서 직접 아리와 만나고자 한다. 아리는 점차 무의식 속에서 은우와 만나는 일에 빠져든다. 그러면서 빠른 속도로 현실을 잊게 된다. 은우와 함께이고 싶어서 매일 밤 자각몽을 꾸며 은우를 만나고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리의 일상에 새로운 사람이 찾아온다. 바로 은우와 똑같이 생긴 은우의 사촌 동생 ‘휘’다. 휘는 깜짝 놀랄 정도로 은우와 닮았다. 아리는 휘와 함께 저택을 벗어나면서 현실 감각을 되찾는다. 그러면서 은우와 똑같이 생긴 실제로 존재하는 휘에게 점점 흔들리게 된다. 진짜 현실과 가상 현실 속을 오가며, 첫사랑을 앓는 아리. 과연 아리는 끝내 어느 세계의 사랑을 택하게 될까?
기본정보
ISBN | 9788957079270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7월 27일 | ||
쪽수 | 236쪽 | ||
크기 |
132 * 198
* 20
mm
/ 32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YA! 시리즈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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