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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1.5%, 행복도 순위는 OECD 37개국 중 35위… 언론에서 보도하는 국가행복지수에 관한 기사만 보면, 한국인들은 더없이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GDP 세계 10위권 진입, 1인당 GDP는 G7 국가인 이탈리아를 이미 추월한 한국이지만 ‘2021 세계행복보고서’는 한국의 행복도 순위를 전체 95개국 중 50위로 집계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 우리는 이미 행복의 씨앗을 품고 있다
10개국 17개 도시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며, 한국인답게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노마드 프로페셔널. 저자는 정작 세계행복지수 1위라는 핀란드에서 사는 동안 번 아웃과 우울을 겪는다. 그리고 1년 가까은 극복의 시간을 통해 일과 사랑, 사람과 일상에서 이미 넘칠 만큼 가지고 있던 행복의 조각들을 찾아낸다.
작가정보
지난 23년간 10개국 17개 도시에서 살며, 일하며, 성장한 글로벌 라이프 노마드. 다양한 문화, 인종, 인간관계, 경험을 토대로 편견 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한다.
강사, 스피커, 비즈니스 컨설턴트, Arium Collection주얼리 대표 & 아트디렉터, 전 CH Carolina Herrera, Purificacian Garcia 수석 디자이너, 핀란드 현지 비즈니스 통번역사, 핀란드 메트로폴리아사업가협회 및 창업지원재단 브랜딩 강사, 헬싱키 글로벌우먼즈 클럽장.
인스타그램 @juliekimdesigner
브런치 @핀란드맘
목차
- 프롤로그 _ 4
1부. 폭풍이 지나간 자리
실례지만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_ 17
나는 남보다 느린 청개구리다 _ 22
살면서 가장 용기 내서 한 말, 도와줘! _ 28
나를 잃어버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 _ 34
나와 나 사이의 일일 드라마, 사랑과 전쟁 _ 42
2부. 바닥 치고 일어나기
이젠 안 참아, 실컷 울면서 살 거야 _ 51
유혹적인 양다리 걸치기의 최후 _ 61
자비 없이 찾아온 극심한 우울증과 헤어지는 법 _ 67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_ 75
행복을 짜내는 7가지 레시피 _ 83
노마드 프로페셔널로 살면서 알게 된 것 _ 89
3부. 직장인의 맛
아니, 내가 너네 말을 못하지 일을 못하니? _ 97
스페인어 4개월 공부하고 직장 구하기 _ 103
세계는 하나,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_ 113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는 거짓말 _ 122
일은 하기 싫은데 돈은 벌고 싶어, 그것도 많이 _ 129
회사에 헌신하다가 헌신짝 된다 _ 140
4부. 나를 견디게 하는 힘
새하얗게 불태웠어. 반갑다, 번 아웃! _ 151
이직이냐 창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_ 162
나는, N 잡러 _ 172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_ 179
‘노오력’ 해도 안 되는 헬조선, 이민 가면 행복할까? _ 192
그놈의 돈, 돈, 돈! 198
5부. 저, 사실 비혼주의자였어요
나는 기억한다, 결혼 전 남자친구를 _ 211
청혼 받고 3분 고민, 5일 후 결혼 _ 223
남편의 흑장미가 되기로 했다 _ 232
핀란드의 장례식 _ 238
슬기로운 1일 1 부부싸움 _ 241
왜 남편은 내게 손편지를 쓰고 꽃을 줄까? _ 253
6부. 한국과 북유럽은 무엇이 다를까?
달라도 너무 다른 3개국 임신 진료 _ 265
영하 10도에 아기와 나가는 산책, 핀란드 산후조리 _ 276
북유럽 사람들은 왜 행복할까? _ 287
에필로그 _ 297
책 속으로
그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면 내게 질문을 쏟아냈다. 한국을 떠나 공부하고, 일하고, 출산하고, 육아한 일, 내 사업에 관한 이야기, 한국을 떠나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아왔던 삶에 대한 궁금증들이다. 그리고 대화가 끝나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는 다르게 살고 싶다고들 하신다. 그럼 난 웃으며 “한국인답게 행복도 빨리빨리 찾아오셔요!”라고 말한다.
사실 그때부터 한국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는지도 모르겠다.
_8쪽
오랜 외국생활을 하며 독립적이고 감정 자제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착각했고,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내 감정을 돌보는 대신 누르고 억제하는 것이 성숙한 인간의 덕목이라는 가치관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의지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파생되는 부작용으로 감정 표출이 무뎌졌고 울지 않았다. 약해질 틈이 없었다. 꾹 참고 달려들어, 될 때까지 악바리처럼 해결해 내고야 말았다.
하지만 ‘빨리’ 해결할 수도 ‘의지’로 해결할 수도 없는 일을 만났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어딘가에 떨어트리고 온 나를 챙겨오는 일이었다.
20년 넘도록 한국을 떠나 살아오는 동안 누구에게도 해보지 않았던 말을 했다. 나로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던 말이었다.
“네,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_33쪽
해외에서 만난 한국 분들에게 “얼마를 벌면 행복하겠냐?”고 물으면, 다들 짜고 얘기하는 것처럼 대답.이 똑같다.
“많이.”
“정확히 얼마를 버는 게 많이 버는 걸까요?”라고 물으면 “남들보다 많이 버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남들은 누구를 말하는 거죠?”라고 물으면 “그냥 다른 사람들”이라 얘기하신다.
난 멈추지 않고 또 묻는다.
“그럼 언제쯤 남들보다 많이 벌어 행복하실 것 같아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신다.
“미래 언젠가.”
그럼 돈을 통해 얻게 될 우리의 행복은 정체를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보다, 얼마인지도 모르고 ‘더 많이’ 벌어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의 언젠가’를 향해 달리며 살고 있다는 것인가?
_129쪽
출판사 서평
▶▶▶ 행복도 강요하는 시대
한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탄이 행복지수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빈곤한 삶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정작 OECD 꼴찌에 가까운 행복도 순위를 기록한 한국인들이 부탄 국민의 삶을 부러워할까? 다들 같이 가난하니 만족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를 통해서 우리는 ‘행복’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행복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아무리 부자라 해도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을 보면 불만족을 느끼는 게 인지상정이고 보면 왜 한국의 행복지수가 낙제점을 받았는지 짐작할 만하다. ‘나보다 잘난 것도 없는 것 같은 사람이 나보다 잘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해질 도리는 없기 때문이다.
행복조차도 순위를 매겨 강요하는 시대다. 책, 유튜버, 행복 전도사들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 다스림과 자기 계발에 힘써 행복해지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행복도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거라고 강권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가? 유명 행복 전도사들의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어느 스님의 말처럼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면 행복이 보일까?
최근 행복의 개념은 1950년대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인본주의 심리학과 적응심리학에서 싹을 틔워 긍정심리학의 하위 분류로 ‘행복학’이 탄생하였고, 우리를 ‘불행한 국민’으로 규정짓는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도 이런 과정에서 생겨났다. 경제 사정이나 사회문제, 전통, 가치관 등 여러 요소를 뭉뚱그려 행복을 수치화한 노력의 결과물로, 행복까지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목표 정도로 만들고 있다.
▶▶▶ 대한민국아 행복하니?
한국은 초등학생부터 등수를 매겨 줄을 세우는 나라다.
행복조차도 등수를 매겨 우리의 위치를 확인받고, 스스로 불행한 국민이라고 규정한다. 나은 사람과 그보다 못한 사람으로 줄을 세우는 문화에서 우리는 행복하기 어렵다. 행복이 한 칸씩 위로 올라서야 할 가치가 될 때 행복은 오히려 멀어진다. 늘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행복을 가로막기도 한다. 그래서 언론이 매년 앞다퉈 보도하는 ‘행복지수’는 세계를 무대로 나라별 등수를 매기기 위한 지표가 아니라 국민의 행복을 가로막는 요소를 찾아 제거하고 개선하기 위한 잣대로 기능해야 하는 것이다. 즉 ‘세계에서 몇 번째로 행복한 나’는 없다. 그냥 행복한 나일 뿐.
저자는 10개국 17개국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치열하게 살아왔던 노마드 프로페셔널이다. 23년 동안 한국을 떠나 밖에서 한국을 바라보면서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 놓치고 사는 것들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객관적이고 담백한 필치로 이야기한다. 세계 행복지수 1위라는 핀란드에 살면서 오히려 번아웃을 겪고, 우울 판단을 받기도 했으며, 그런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해 비로소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이미 넘칠 정도로 가지고 있었던 행복의 조건들, 그 가치를 재발견한다. 그것은 무소유적 사상이나 실체 없이 공허한 심리학적 문제가 아니라 돈을 긍정함으로써 얻게 된 돈으로부터 자유, 사랑, 소소한 일상과 일, 사람 같은 것에서 오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역시 집에 있는 파랑새처럼 늘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하여, 저자는 “이 정도면 행복해지기에 이미 충분하다.”고 말한다. 행복지수 1위인 핀란드에서 살지 않아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고.
기본정보
ISBN | 9788958612070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6월 25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41 * 200
* 22
mm
/ 44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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