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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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엄마들이 쓴 엄마를 위한 100% 리얼 임신·출산·육아 이야기
작가정보
「마더티브」 편집장. 에너자이저 아들이 버거운 골골맘. 기자생활 접고 제3의 사춘기 만끽 중. 『마을의 귀환』 『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긴 싫어』 공저. 삶의 세세한 결을 들여다보며 화두를 던지는 글을 쓰고 싶다. 덕질하는 할머니 되는 게 목표.
저자(글) 이주영
현재 8년 차 기자이자 「마더티브」 에디터. ‘일하는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잘 가꿔가고픈 엄마. 『난지도 파소도블레』 공저. 어쨌든 살고, 사랑하며, 글을 쓸 것이다.
저자(글) 최인성
두 아이 엄마의 이야기를 쓰는 「마더티브」 에디터. 여름밤의 낭만을 사랑하나 현실은 말복 더위 육아 중. 9년간 기자로 일했다. 이달의 기자상, 민언련 좋은 온라인보도 부분 보도상 수상. 삶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쓰고 찍고 편집하며 흥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림/만화 봉주영
「마더티브」 에디터. 엄마가 돼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실패해도 애 탓하지 않겠다고 다짐 중이다. 「오마이뉴스」 전 디자인팀장.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서비스기획 부문 우수상. 제46회 한국기자상 전문보도부문 수상.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그림 그리는 꿈을 꾼다.
목차
- 프롤로그 - 임신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 홍현진
1부 임신편
애 낳으면 인생이 끝날 줄 알았다
다시 임신한다면 태교 말고 이것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멘붕 임신증상 4가지
[엄마의 책] 사장님, 왜 이렇게 살쪘어요? -『아기 낳는 만화』
2부 출산편
1. 쉬운 출산은 없습니다
자연분만 실패한 저는 ‘루저’일까요?
4.14kg ‘쌩’으로 자연분만, 내가 왜 그랬을까?
둘째 출산은 쉽냐고요? 유서 썼습니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냐… 출산 후 좌절하는 증상들
[엄마의 책] 남편은 아들이 아닙니다 - 『엄마 되기의 민낯』
2. 산후조리원이 진짜 천국이 되려면
모유 안 나오는 엄마에게 조리원이란
산후조리원 ‘인싸’ 대실패기
조리원은 돈ㅈㄹ? 천국 맞다니까
[엄마의 책]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 엄마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3. 호갱은 그만! 출산용품 다시 보기
엄마를 현혹하는 말들 - 기적의 속싸개, 국민모빌
‘있어빌리티’가 뭐길래? - 강남유모차, 명품아기띠
내복은 그만! 애 말고 엄마를 위한 출산선물
[엄마의 영화] 환상 와장창 -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3부 육아편
1. 수면교육, 정말 필요한가?
왜 나는 수면교육에 실패했나?
님아, 그 수면교육 하지 마오
[엄마의 영화]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툴리」
2. 완벽한 육아는 없다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고 미워한다
욱하는 엄마의 변명
일하는 엄마에겐 죄가 없다
노래하는 어른은 되고, 우는 아이는 왜 안 되죠?
[엄마의 책] 엄마가 일하는 게 싫다는 아이에게 - 『엄마 왜 안 와』
3. 반반육아, 남편과 육아를 함께하는 꽤 확실한 방법
저는 ‘완벽한 남편’과 삽니다
‘육휴’ 남편이 3시 하원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남편이 육아용품 사면 벌어지는 일
4. 친정엄마는 육아도우미가 아니다
친정엄마에게 애 맡기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3가지
친정엄마와 같이 살 때 각오해야 할 6가지
친정 도움 못 받는 나, 억울한가요?
[엄마의 책] 나 같은 딸을 낳아 키우는 심정 -『딸에 대하여』
5. 어린이집, 믿으셔야 합니다
어린이집을 믿고 싶은 당신이 해야 할 것
어린이집에서 아빠가 ‘인싸’ 되는 법
엄마도 아이도 성장하는 시간
[엄마의 책] 배우자 선택이 커리어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 - 『뒤에 올 여성들에게』
6. 아이와 개고생 여행, 왜 하냐고요?
어차피 애는 기억도 못한다는 말에 대해
한국사람 많은 리조트 여행이 어때서?
책 속으로
육아책의 주어는 늘 아이입니다.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해야 할 것을 끝없이 나열합니다. 그럼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처음부터 엄마인 사람은 없습니다.
집 안에서는 독박육아, 집 밖에서는 맘충혐오와 경력단절. 엄마에게 육아의 모든 부담을 지우는 한국사회에서 엄마라는 직업은 분명 극한직업이에요.
우리는 아이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도 중요해. 엄마로 살면서도 나를 지키며 살 수는 없을까.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아이에게 양육자의 시간과 체력, 거기에 정신력까지 갈아 넣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정말, 정말 다행스러운 건 이 시간이 영원하지는 않다는 거예요. 아이는 쑥쑥 잘도 자랍니다.
애 낳는다고 인생이 끝나지는 않더라고요. 대신 다른 인생이 열렸어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제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일이었어요. 자고 싶을 때 못 자고 먹고 싶을 때 못 먹고 심지어 싸고 싶을 때도 못 싸는 삶. 그런 삶을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임신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로 했다면 모든 과정에서 남편 역시 하나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를 낳고서야 알았어요. ‘육아는 아주 긴 장거리 경주구나.’
육아는 아빠, 엄마, 아이 셋이 한 팀이 되어 벌이는 단체전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의 삶만 흔들리는 거, 거기에서 모든 괴로움이 시작되는 거예요. 아빠의 삶도 휘청휘청해야 해요. 그래야 불안할지언정 함께 오래갈 수 있어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남편에게 ‘당신은 뭘 할 건지’ 물어보세요.”
엄마의 육아가 숙련노동이라면, 아빠의 육아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야 실력이 는다. 반복이 곧 답인데, 그러려면 아이와 집에서 부대끼기 위한 시간과 체력을 투입해야 한다.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맡기지 않으면, 계속 남편은 육아를 하지 못하는 사람에 머무르게 된다.
육아는 부모가 아이를 일방적으로 키우는 단순 노동이 아니다. 아이도 나도 함께 자라면서 친구가 되는 시간이다.
수면교육을 따로 하지 않은 그 선배는 소파에 앉아 아이를 무릎에 재우면서 책을 읽고 있었죠. 수면교육을 하는 저보다 더 여유롭게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선배는 자기만의 철학과 방식대로 육아를 하고 있던 거예요.
아이는 정말 예뻤다. 아이 키우는 건 정말 힘들었다. 두 가지는 결코 상쇄되지 않았다. 예쁜 건 예쁜 거고 힘든 건 힘든 거였다. 그러나 세상은 엄마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했다. 아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갈아 넣는 엄마. 그렇지 않은 엄마는 개념 없는 엄마, 자격 없는 엄마가 됐다.
엄마로 사는 일과 내 욕망은 자주 충돌했다. 처음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아이와 떨어져 있던 30분. 드디어 자유를 얻었다는 해방감과 함께 ‘내가 이래도 될까?’ 하는 죄책감이 밀려왔다.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면 ‘맘충’이 되는 사회에서 엄마들은 집안에 갇힌 채 독박육아를 한다. 육아서와 SNS 속 완벽한 엄마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한다. 모성신화는 엄마를 고립시킨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는 아이를 사랑하지만 때로 미워하기도 한다고. 가끔은 엄마 됨을 후회하기도 한다고. 그리고 생각한다. 더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힘듦을 당당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엄마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나는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그만큼 나도 사랑한다. 엄마로서의 이타심과 나의 이기심을 사이좋게 공존시키는 것이 내 모성을 지키는 방법이다. 나가서 돈을 벌고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늦게 찾아온다고 해서 모성애가 적은 엄마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애초에 나의 엄마에겐 잘못이 없었다. 돈 벌러 나간 엄마가 아니라 돈 버는 엄마를 죄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세상에 따져 물을 일이었다. 그런데도 나의 엄마는 어린 시절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나이 오십 넘은 지금 손녀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대신 도맡아준다. 당신도 여전히 워킹맘이면서 딸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황혼육아에 몸을 갈아 넣는 불쌍한 나의 엄마.
사회가 일하는 나를 정상으로 받아들여줘야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내가 아이에게 죄인이 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해본다.
아빠의 육아휴직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가족과 잘 살고 싶은’ 자신을 위한 시간이다.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건 공동 양육자를 한 명 더 늘린다는 의미더군요. 부부의 양육 방식만 고집할 순 없습니다. 친정엄마 역시 아이를 함께 키우는 존재이므로 당신의 육아 방식과 가치관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해요.
세상에 쉬운 육아는 없어요. 각자 사정이 다를 뿐이죠.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하는 순간 육아는 지옥이 돼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아요.
마이라의 아이를 맡아준 시터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가족에게 맡겨야 했다. 여성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여성의 희생이 필요하다.
출판사 서평
브런치 조회수 200만 돌파!
엄마로 살면서 나를 지킬 수는 없을까? 엄마들에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마더티브」의 글은 브런치 조회수 200만을 돌파하며 독자들로부터 많은 공감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 중에서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와 핵사이다 조언 들을 엄선해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에 담았다. 다시 임신한다면 흔한 태교 대신 진짜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적어보고, ‘쌩’고생을 해가며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를 고민하고, 모유양성소 같은 산후조리원은 과연 산모들의 천국이 맞는지, 엄마들을 현혹하는 출산용품을 무작정 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 억지 수면교육을 하려다 실패한 이야기, 일하는 엄마가 품게 되는 죄책감에 대해,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면 ‘맘충’이 되는 가혹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남편과 육아를 함께하는 확실한 방법,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받을 때 지켜야 할 꿀팁 들도 담겨 있다. 그리고 매 장마다 예비맘과 육아맘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책과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아이를 가질까 말까 고민하는 부부
행복한 임신, 지혜로운 출산을 하고 싶은 임산부
자신을 지키며 살고 싶은 육아맘을 위한 생생한 조언
모든 게 뒤죽박죽, 통제할 수 없는 것투성이인 일상에서 육아의 버거움은 종종 육아의 기쁨을 압도한다. 엄마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도움이 아니다. ‘엄마가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는 강요와 겁주기에서 벗어나 힘들지, 괜찮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힘든 엄마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누구나 엄마는 처음이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육아는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자라는 과정이라고. 엄마도 돌봄이 필요하다고. 아이를 갖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안다면 임신?출산?육아가 조금은 수월할 것이다.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는 조금 먼저 엄마라는 길을 걷고 있는 엄마들로서, 뒤에 올 엄마들은 보다 덜 힘들도록,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7820930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9월 02일 |
쪽수 | 276쪽 |
크기 |
142 * 200
* 22
mm
/ 353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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