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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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31편의 주옥 같은 에세이는 자연의 역사를 살피며 오용된 과학, 오해된 진실을 드러낸다. 진화 생물학의 역사, 과학자의 삶, 과학 교육, 과학 윤리 같은 문제는 물론이고 성차별, 장애인 차별 문제처럼 정치적, 사회적 이슈까지 아우르고 있다. 과학적 개념이 어떻게 오해받고, 오용되고, 잘못된 사회적 실천을 낳는지 보여주는 글들이다. 또한 과학 자체도 과학자 자신이나 사회의 선입견이나 바람이나 욕망 같은 것과 결합되면 어떤 식으로 오용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작가정보
"찰스 다윈 이후 가장 잘 알려진 생물학자". 194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안티오키 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967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버드 대학교에서 지질학과 동물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고생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였고, 그밖에도 지질학과 과학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과학의 대중화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며 과학에 대한 많은 저서를 발간한 대중적인 저술가였다. 굴드는 전형적인 68세대로, 그의 사상에는 사회주의적 색채가 짙게 깔려있다. 70년대 중반 케임브리지 보스턴을 중심으로 급진적인 성향의 과학자들이 모여 결성한 전국조직 '민중을 위한 과학(Science for the people)'에 참여했으며, 작고할 때까지 진보적인 생물학자들의 비영리단체인 '책임 있는 유전학을 위한 회의(Council for Responsible Genetics)'의 자문위원직을 유지했다. 그는 과학 자체를 사회로부터 분리된 객관적이고 균일한 것으로 보지 않았고, 사회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과학을 가장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했다. 발생반복(recapitulation) 이론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인 '개체발생과 계통발생(Ontogeny and Phylogency)', 대중적인 에세이 모음집으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다윈 이후(Ever
Since Darwin:Reflections in Natural History, Penguin, 1980)',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판다의 엄지(The Panda's Thumb: More Reflections in Natural History, Penguin, 1983)', '플라밍고의 미소(The Flamingo's Smile, Penguin, 1987)', '시간의 화살, 시간의 순환(Time's Aroow, Time's Cycle, Penguin, 1988)', 과학도서상을 받은 '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 Penguin, 1991)', 그리고 '불리 브론토사우루스(Bully for Brontosaurus, Penguin, 1991)' 등이 있다. '인간에 대한 오해'는 1982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번역 김동광
목차
- 머리말 자연의 역사 속에서 진화론을 재고찰한다 7
1부 완전과 불완전: 판다의 엄지에 관한 3부작
1장 판다의 엄지 21
2장 역사를 이야기해 주는 의미 없는 징후들 33
3장 이중의 어려움 45
2부 다윈적 세계
4장 자연 선택과 인간의 뇌: 다윈 대 월리스 61
5장 중용을 취한 다윈 77
6장 태어나기도 전에 죽는 진드기 91?
7장 라마르크의 미묘한 색조 101
8장 이타적인 집단과 이기적인 유전자 115
3부 인간의 진화
9장 미키 마우스에게 보내는 생물학적 경의 129
10장 필트다운을 다시 생각한다 145
11장 인류 진화의 가장 큰 한 걸음 169
12장 생명계의 한가운데 181
4부 과학을 정치적으로 해석한다
13장 넓은 모자와 좁은 마음 195
14장 여성의 뇌 205
15장 다운 증후군 217
16장 빅토리아 시대의 숨은 결함 229
5부 변화의 속도
17장 진화적 변화의 단속적 본질 243
18장 돌아온 ‘유망한 괴물’ 253
19장 대용암 지대 논쟁 265
20장 쿼호그는 쿼호그 279
6부 최초의 생물
21장 첫 출발 295
22장 늙은 미치광이, 랜돌프 커크패트릭 309
23장 바티비우스와 에오조온 321
24장 해면 세포의 안쪽 335
7부 무시되고 과소 평가된 동물들
25장 과연 공룡은 우둔했는가 355
26장 비밀을 밝혀 주는 차골 367
27장 자연계의 기묘한 결합 381
28장 유대류를 옹호하며 397
8부 크기와 시간
29장 우리에게 할당된 수명 409
30장 자연의 인력: 세균, 새, 그리고 꿀벌 419
31장 시간의 장구함 431
1998년판 옮긴이 후기 444
2016년판 옮긴이 후기 447
참고 문헌 450?
찾아보기 460
출판사 서평
“이 책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아이작 아시모프
전미 과학 도서상에 빛나는 전설의 과학 고전 대망의 복간!
통념과 상식에 안주하는 지적 타성을
우아하게 쑤시는 과학 글쓰기의 전범(典範)
2002년 5월 22일 미국 최고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시즌 13 마지막 에피소드인 22편이 끝날 때 「심슨 가족」의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한 과학자의 죽음을 추모했다. 바로 22편 방송 이틀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생물학자이자 진화 생물학자였고 과학 철학자이자 과학사 학자, 그리고 세계적인 저술가였던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년 9월 10일 2002년 5월 20일)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었다. 1997년 12월 23일에 방영된 시즌 9 8편에서 굴드가 자신을 모사한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고생물학자"의 성우로 출연한 인연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오는 5월 20일은 스티븐 제이 굴드가 세상을 떠난 지 14년째 되는 날이다.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이번에 펴낸 『판다의 엄지(The Panda’s Thumb)』는 그의 대표작이다. 미국에서는 1980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에 번역 출간된 적이 있는 이 책은 스티븐 제이 굴드가 27년간 「이런 생명관」이라는 제목으로 매달 연재했던 《내추럴 히스토리(Natural History)》의 300편의 글들 중에서 초기 원고 31편을 엮어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평생 24권의 단행본과 101편의 서평, 497편의 논문, 300편의 《내추럴 히스토리》 에세이을 남긴 스티븐 제이 굴드에게 있어 『판다의 엄지』는 그의 세 번째 책이자, 《내추럴 히스토리》 연재 에세이를 엮은 책들 중에서는 두 번째 책으로, 출간 즉시 독자들과 당대 지식인들의 열화 같은 지지를 받으며 1981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하고, 굴드를 최고의 과학 저술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굴드가 자이언트판다의 ‘가짜’ 엄지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해 진화의 결과물이 그리 주도면밀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음을 보여 준 글(1장 「판다의 엄지」)은 이제 진화론의 대중화 역사에서 전설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은 진화 생물학의 역사와 이 책 출간 당시의 논쟁부터 과학자의 삶, 과학 교육, 과학 윤리 같은 문제는 물론이고 성차별, 장애인 차별 문제처럼 정치적, 사회적 이슈까지 아우르고 있다. 박식과 재치와 우아함으로 무장한 굴드는 이 방대한 주제들을 한데 버무려 과학적 개념이 어떻게 오해받고, 오용되고, 잘못된 사회적 실천을 낳는지 보여 주고, 과학 자체도 과학자 자신이나 사회의 선입견이나 바람이나 욕망 같은 것과 결합되면 어떤 식으로 오용될 수 있는지, 환원론, 결정론, 원자론 같은 단선적인 견해가 과학자들을 어떤 식으로 오류로 이끄는지 생생하게 그려 낸다.
『판다의 엄지』는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과학이란 부국강병의 기틀이요 순수하고 추상적인 지식 활동으로만 여겨지던 시절, 과학 사회학과 진보적 관점에서 진화론과 과학의 이면을 살핀 이 책은 우리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1998년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을 때부터 정부 기관에서 선정하는 우수 과학 도서로, 경영인을 위한 필독서로, 명문 대학 신입생 필독서로 화제를 모았다. 오랫동안 절판 상태로 있으며 온라인 중고 서점에서 3만 원, 5만 원으로 거래되는 등 과학 독자들 사이에서 복간 희망 1순위로 거론되던 책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 저술가이자 번역가이며 오랫동안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술들을 번역해 온 김동광 교수에 의해 전면적으로 개역 작업이 이루어진 이 책의 출간으로 과학책 독자들의 지적 갈증이 채워지게 되었다.
자연의 역사 속에 숨겨진 생명 진화의 진실
과학과 인문학의 화려한 수사학 이면의 인간 욕망과 역사의 맥락을 읽어라
나는 지금까지 사람들이 편안하게 안주해 왔던 통념을 자극했다. 과학이 문화에 깊이 스며들 수밖에 이유는 무엇인가, 자연 속에서 본질적인 조화와 진보를 찾아내려는 희망에 다윈주의가 부응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 그런 문제이다. 이런 자극은 각각 적극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문화적 편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는 과학을 다른 모든 형태의 창조성에서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친밀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간 활동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생명의 의미를 자연 속에서 수동적으로 읽어 낼 수 있으리라는 덧없는 기대를 버릴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내부에서 그 의미를 찾게 된다. -프롤로그에서
하버드 대학교의 지질학과 교수이자 동 대학교 비교 동물학 박물관 무척추 고생물학 큐레이터이며 동 대학교 동물학과에서 미국 최고의 동물학자로 존경받는 알렉산더 아가시의 이름을 딴 석좌 교수였던 스티븐 제이 굴드는 평생 다윈의 진화론을 옹호하는 전사이자 사상가, 과학을 인종주의나 환원주의로 물들이려는 사이비 과학을 격렬하게 탄핵하는 계몽주의자였다. 그래서 굴드의 어떤 책을 읽든 뜨거운 논쟁을 현장 체험하는 것 같은, 그리고 그 논쟁들이 하모니를 이뤄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굴드는 그 지휘자인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굴드는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개진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공평하게 소개함으로써 결정적인 허점을 스스로 드러내게끔 만들기도 하고, 필요하다면 논쟁 당사자를 지면으로 소환해 직접 논쟁하게끔 만든다. 만화 영화의 주인공 미키 마우스를 등장시켜 유형 성숙에 숨은 진화론의 비밀을 캐내기도 하고, 미치광이로 무시되는 옛 과학자의 먼지 나는 논문과 저작을 뒤져 과학사의 메커니즘을 밝히기도 한다. 특히 과학적, 역사적 사실들을 제시하고 그 사실들을 서로 교차시키고 충돌시키고 결합시켜 진실을 도출해 내는 굴드의 글 솜씨는 지금 봐도 감탄할 정도이다.
예를 들어 사람의 머리뼈와 유인원의 아래턱뼈를 합쳐 놓고,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았다고 보고했던 필트다운인 화석 사기 사건을 다룬 10장 「필트다운을 다시 생각한다」에서 굴드는 오래전에 잊혀진 사건을 마치 수사관처럼 치밀하게 재구성하고, 그 사건 연구자들이 찾아낸 몇 가지 단서 속에서 그 사회적인 명성과 권위 때
기본정보
ISBN | 9788983717788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5월 20일 | ||
쪽수 | 464쪽 | ||
크기 |
152 * 224
* 30
mm
/ 80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사이언스 클래식
|
||
원서명/저자명 | The Panda's Thumb/Gould, Stephen Jay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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