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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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단순하고 명쾌한 줄거리 안에서 심리적 허점을 파고드는 작가 특유의 기교를 바탕으로 서서히 공포를 쌓아올린다.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불안감에서 시작된 공포는 좌절감, 상실감, 답답함, 그리고 무기력함과 광기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변화한다. 작가는 등장인물의 시점을 넘나들며 그들의 심리와 행동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멕시코 휴양지의 나른함을 즐기던 두 쌍의 미국인 커플은 그곳에서 만난 그리스인, 독일인 등과 친구가 된다. 그러던 중 독일인이 사라진 동생을 찾아 고고학자들의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폐허에 가볼 것을 제안하고, 휴양지가 싫증났던 그들은 새로운 활력이 될 것 같은 모험에 동참한다. 황폐한 마야의 촌락을 지나 정글로 들어간 일행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이해할 수 없는 불안한 공포에 휩싸이는데…. [양장본]
서서히 차오르는 오싹한 공포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공포가 결국 인간 내면의 어두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발간된 후 '아마존' 종합 1위와 '뉴욕타임스' 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스콧 스미스의 전작 <심플 플랜>처럼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다.
작가정보
수백만 독자와 도서 평론가들은 거장의 귀환을 간절하게 기다려왔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스콧 스미스는 단 한 편의 소설로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1993년 발표한 《심플 플랜 A Simple Plan》은 ‘스릴러의 새로운 고전’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150만 부 이상이 판매됐고 샘 레이미에 의해 영화화돼 역시 성공을 거뒀다. 스콧 스미스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담당해 브로드캐스트 필름 비평 협회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고 아카데미상 각본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로부터 13년 후, 스콧 스미스는 두 번째 작품, 《페허 The Ruins》를 출간했다. 5년 동안 작업하던 1,000매 이상의 원고를 파기할 정도로 글에 혼신을 기울였던 작가는 호러 스릴러라는 장르로 마침내 독자 곁에 되돌아왔다. 긴 기다림을 보상하듯 《폐허》는 경이적인 행보를 보였다. ‘마치 내 아이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 같다’라며 출간을 초조하게 기다렸던 스티븐 킹은 ‘새로운 시대 최고의 호러 소설’이라고 두 손을 모아 영접했다. 《폐허》는 단지 예약 판매만으로 아마존 종합 80위에 올랐고 발간 당일에는 종합 4위까지 무서운 기세로 치솟더니 마침내 ‘아마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다 빈치 코드》 외에 어떤 스릴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또한 《폐허》는 전작처럼 순식간에 영화 판권이 팔렸다. 시나리오는 물론 스콧 스미스가 담당했으며 드림웍스가 제작을 맡았다. 동명 영화 'The Ruins'는 2008년 4월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번역 남문희
숙명여자 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영어와 독일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마크 트웨인의 19세기 세계 일주》《부의 법칙》《유혹, 아름답고 잔혹한 본능》《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음식의 반란》《필립 코틀러의 CSR 마케팅》《나폴레온 힐의 성공학 노트 1, 2》《나의 몸값을 10배 높이는 대화의 기술》등의 성인물과 《에베레스트의 작은 거인들》《거미 길들이기를 배운 날》《바티미어스》《열도깨비와 코감기》등의 청소년 및 아동물이 다수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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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도와줘!”
마티아스가 외쳤다. 그는 들것에 누운 그리스 청년의 다리 곁에 웅크리고 앉아, 고통에 찬 비명 소리에 파묻히지 않도록 더 큰 소리로 외쳤다.
에이미는 서둘러 그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는 했지만, 파블로 쪽으로는 제대로 시선을 던지지 못하고 보는 둥 마는 둥 미적거렸다. 침낭은 마티아스 옆에 한데 뭉쳐 구겨져 있고, 파블로의 허리 아래는 완전히 발가벗겨진 상태였다. 오 이런, 그는 벌거벗은 게 아니라 무엇인가를 입고 있었다. 그의 두 다리가 꽃이 핀 덩굴에 완전히 뒤덮였는데, 너무나 무성하게 덮여 있어 마치 초록 덩굴로 된 바지라도 걸친 것처럼 보였다. 허리에서 발까지 단 1인치의 살갗도 내비치지 않을 정도였다. 마티아스는 덩굴을 들어내고 기다란 덩굴손을 뜯어내 옆으로 던졌고, 그사이에 그의 양손과 손목에는 끈끈한 즙이 묻어 반짝였다. 파블로가 고개를 치켜들고 있어, 얼굴을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팔꿈치로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키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얼마나 진을 뺐는지 목에 힘줄이 일어나고, 입은 완벽한 O자로 딱 벌어진 채 비명을 질러댔다. 그 소리가 너무 크고 소름끼쳐서, 어떤 장벽이나 압력을 거슬러 그를 향해 다가서는 기분이었다. 마침내 들것 옆에 꿇어앉아, 그녀도 덩굴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손에 즙이 묻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시원하고 미끈한 듯 하더니 이내 불에 덴 듯이 심하게 화끈거렸다. 끊이지 않는 비명 소리, 그녀 안으로 비집고 들어와 온몸 속에 울려 퍼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불가능할 정도로 점점 커져, 화상보다 더 큰 괴로움을 주는 그 비명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금세 손을 놓고 말았을 것이다. 어쨌든 파블로의 비명을 멎게 하고 진정을 시켜야 했는데, 그녀가 생각해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란 덩굴을 들어내는 것, 즉 잡아당기고 찢고 뜯어내서 파블로의 몸이 그 손아귀에서 놓여나게 하는 것뿐이었다. 여전히 시선을 회피하던 그녀지만, 결국 그의 두 다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특히 무릎 아랫부분에서 하얗게 빛나는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 흰 피부라기보다는 더 밝고 깊은 느낌, 즉 촉촉하고 반짝이는 뼈처럼 하얀 빛을 발했다. 그녀는 계속 덩굴을 제거하고 파블로의 비명 소리에 허둥지둥 보는 둥 마는 둥 시선을 피해가면서도, 뼈처럼 흰 것은 실제 뼈라는 것, 즉 살점이 완전히 벗겨져 나간 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덩굴을 더 들어내자 새하얀 뼈는 더 큰 자취를 드러냈다. 무릎 아랫부분은 피부와 근육과 지방이 완전히 갉아 먹힌 채 새하얀 뼈만 남은 걸 알 수 있었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핏물이 바닥에 흥건하게 고였다. 정강이뼈를 에워쌌던 기다란 줄기는 그래도 떨어지는 게 싫어 악착같이 달라붙었고, 그 기다란 녹색 줄기에서 빨간 꽃 세 송이, 피처럼 빨간 선홍색 꽃 세 송이가 대롱대롱 매달린 걸 볼 수 있었다.
“오, 맙소사.”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마야의 폐허 속에 도사린 경악과 탄식!
상상보다 빠르게 덮쳐오는 초자연 스릴러!
아마존 종합 1위! 뉴욕타임스 5주 연속 베스트셀러! 2008년 4월 전 세계 영화 개봉!
마야의 정글, 버려진 유적지. 그 깊은 폐허 속에 도사린 초자연적인 공포! 금단의 땅에 발을 내딛은 그들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신도 인간도 믿을 수 없는 한계 상황의 극점, 이제껏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서스펜스가 몰려온다!
멕시코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두 쌍의 미국인 커플. 무료함에 빠진 그들은 기분 전환을 위해, 방금 친구가 된 독일인의 동생을 찾으러 버려진 폐허로 향하는데……. 황폐한 마야의 촌락을 지나는 그들 주위로 형언할 수 없는 묘한 불안감이 떠돈다. 고고학자의 발굴이 한창 진행 중인 폐허라 생각했지만 사람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는 일행. 갑자기 총과 활을 든 마야인들이 폐허를 에워싸고, 그들은 폐허 안에 고립된다. 살 길을 찾는 이들에게 멀리서 들려오는 휴대폰 벨소리, 희망은 곧 끝없는 절망으로 변화한다.
피스톤을 누르듯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공포의 강도가 높아진다. 절정에 다다르면 폭발할 듯 심장이 요동치지만, 독자는 결코 멈출 수 없다.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서서히 드러나는 소름 끼치는 인간 본성을 묘사한 이 시대 최고의 소설!
밀리언셀러 작가 스콧 스미스, 13년 만에 선보이는 걸작 호러!
1993년, 인간의 탐욕과 그 공허함을 다룬 스릴러 《심플 플랜》은 스콧 스미스를 단숨에 거장의 반열로 올려놓았다. 시적인 언어로 고양된 문장 그리고 독자의 심리적 빈틈을 파고드는 놀라운 서스펜스에 열광한 스티븐 킹은 ‘《양들의 침묵》 이후 최고의 서스펜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심플 플랜》은 90년대 스릴러계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 잡았다.
또 《심플 플랜》은 ‘이블 데드’로 잘 알려진 샘 레이미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는데, 이 역시 ‘B급 영화의 모든 미덕을 갖춘 작품’이라는 열광적인 평단의 찬사 속에 성공을 거뒀다. 작가이면서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스콧 스미스는 영화의 시나리오마저 직접 담당했고, 아카데미 상 각본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전작의 놀라운 성공 때문이었을까, 스콧 스미스의 침묵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됐다. 《심플 플랜》 이후 13년, 그는 드디어 두 번째 작품 《폐허》를 선보였다. 서스펜스에 충실했던 작가는 ‘호러’라는 장르로 새로운 장르로 되돌아왔다. 스콧 스미스의 열렬한 팬인 스티븐 킹은 ‘출간 소식을 접하고, 내 아이가 태어날 때 예정시간에서 한 시간, 두 시간 늦어질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며 그동안의 기대와 기다림을 토로했다.
멕시코 휴양지, 마야의 정글 속에서 겪게 되는 초자연적인 공포를 다룬 《폐허》의 반향은 실로 놀라웠다. 단지 예약 판매만으로 아마존 종합 80위에 올랐고 《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 순위도 함께 치솟았다. 발간 즉시 종합 4위까지 치솟더니 결국 ‘아마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다 빈치 코드》 외에 어떤 스릴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기다렸다는 듯 평단의 찬사가 뒤이었다. 스티븐 킹은 ‘마지막까지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서서히 숨이 가빠 오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율스러운 폐쇄 공포 스타일의 수작!’이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타임》지는 ‘올해 출간된 작품 중 가장 불안함을 준다.’라며 폐허의 놀라운 공포를 칭찬했다. 《USA 투데이》는 ‘이 이야기를 읽고 다시는 휴가를 떠날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폐허》는 전작의 화려한 행보를 그대로 걷고 있다. 출간되자마자 드림웍스에게 판권이 팔렸고 스콧 스미스 역시 곧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 신예 카터 스미스가 메가폰을 쥐고 제작이 완료된 영화 ‘폐허’는 모든 제작을 마치고 4월 4일 전 세계에 개봉됐고 또 한 번 놀라운 성공을 기대 중이다.
마야의 정글, 수상한 폐허에 도착한 여섯 명의 여행객,
심연보다 깊은 끝없는 공포 속으로 추락한다!
‘캠프파이어에서 둘러앉아 들려줄 수 있는 무서운 이야기가 없을까?’ 《폐허》는 에이전트의 가벼운 제안에서부터 시작됐다. 5년 동안 공들여 집필해 온 1,000매의 원고를 폐기할 정도로 글에 혼신을 기울였던 작가는 이 작은 제안을 2,000매가 넘는 압도적인 공포로 변화시켰다.
멕시코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두 쌍의 미국인 커플. 무료함에 빠진 그들은 기분 전환을 위해, 방금 친구가 된 독일인의 동생을 찾으러 버려진 폐허로 향하는데……. 황폐한 마야의 촌락을 지나는 그들 주위로 형언할 수 없는 묘한 불안감이 떠돈다. 고고학자의 발굴이 한창 진행 중인 폐허라 생각했지만 사람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는 일행. 갑자기 총과 활을 든 마야인들이 폐허를 에워싸고, 그들은 폐허 안에 고립된다. 살 길을 찾는 이들에게 멀리서 들려오는 휴대폰 벨소리, 희망은 곧 끝없는 절망으로 변화한다.
《폐허》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이 간단한 플롯 속에서 스콧 스미스는 서서히 그리고 영리하게 공포를 쌓아올린다. 심리적 허점을 파고드는 그의 놀라운 기교는 이미 전작 《심플 플랜》에서 확실하게 검증받았지만, 《폐허》는 그 기교가 더욱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구사된다. 시적인 우아함이 넘치는 스콧 스미스의 문장은 ‘초자연적인 공포’를 소재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랄 정도의 생생함을 부여한다. 독자는 등장인물에 몰입되고 절로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공포가 서서히 차오르고 폭발할 듯한 절정에 다다르면 숨이 가쁠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매혹적인 두려움! 치명적인 이끌림! 전신을 휘감는 불가사의한 전율!
《폐허》는 공포의 향연이다. 《폐허》 속 공포는 알 수 없는 존재라는 불안감에서 시작돼 다채롭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저항할 수 없는 좌절감, 소중한 존재를 잃는 상실감 그리고 빠져나갈 수 없다는 답답함 여기에 무기력함과 광기까지. 스콧 스미스는 단순한 줄거리 속에서 등장인물의 시점을 자유롭게 오가며 그들의 심리와 행동 그 긴장감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포는 독자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된다.
무엇보다 《폐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간 본성에 대한 오싹한 분석이다. 나른하고 치기 어린 여행객을 폐쇄된 공간 또 극한 상황 속에 몰아넣고 카메라를 들이미는 작가의 기교는 매우 놀랍다. 너무나도 가깝게 다가가 있기에 공포의 단면은 무서울 정도로 생생하고 섬뜩하다. 마치 손가락을 막고 주사기의 피스톤을 누르듯 서서히 공포가 차오른다.
읽는 이에게 오싹한 감정을 전할 수 있다면, 호러소설로서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폐허》는 한 장르로 한정할 수 없는 힘을 보여준다. 플롯이 요동치고 점점 공포가 상승한다. 그리고 공포는 결국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가리키고 있다. ‘걸작’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육중한 힘이다.
★ 추천사
《폐허》는 미국 문단에 하나의 충격이다! 뉴잉글랜드 해변에 깃든 영화 ‘조스’의 공포처럼, 《폐허》는 멕시코 휴가지에 그 이상의 공포를 선사한다.
_ 스티븐 킹
스콧 스미스가 드디어 끔찍한 호러 스릴러로 돌아왔다. 스미스는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공포를 쌓아올린다. 오싹하고 압도적이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지금부터 여덟 시간 동안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 책을 절대 읽지 말 것! 결코 내려 놓을 수 없다.
- 《살롱》
올 여름 서점가를 강타할 가장 무섭고, 오싹하고, 매혹적인 소설. _ 《더 선 - 센티널》
《폐허》는 빈틈없고, 깨끗하게 태워버리는 진정한 호러 머신이다. _ 《뉴욕 타임스》
《양들의 침묵》의 토머스 해리스와 에드거 앨런 포의 만남! 확실한 악몽을 제공한다!
_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점점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발전하는 걸작 공포 소설! 독자들은 페이지를 넘기고 싶어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_ 《데일리 뉴스》
기본정보
ISBN | 9788992036566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4월 09일 |
쪽수 | 538쪽 |
크기 |
144 * 216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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