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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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오계숙
목차
- ● Works
9 집사람 _House Woman
63 봄씨앗 _Spring Seedpods
95 여름싹 _Summer Sprouts
137 가을 여인 _Autumn Woman
● Note
12 집사람
14 House Woman
44 창문
46 Window
88 꿈꾸는 씨앗
90 Dream Seedpod
96 앞으로 내딛기
98 Stepping Forward
160 나무여인
162 Tree Woman
173 떨어진 잎사귀 여인들
174 Fallen Leaf Women
180 퍼런 해먹
182 Green Hammock
● Text
22 Ke-Sook Lee USA Apron 1 200 _ Brent Hallard
25 METAMORPHOSIS INTO A UNIVERSAL LNAGUAGE OF ART _ SIGRID WORTMANN WELTGE
35 EASTERN INFLUENCES, GOOD VIBRATIONS _ Blair Schulman
38 ‘Ke-Sook Lee’s Thread Whisper_Following Narrative Thread _ Elisabeth Kirsch
66 Ke-Sook Lee at Dolphin - Kansas City - mixed media exhibition _ Alice Thorson
110 오계숙의 “얼굴 없는 100명의 여인들” _ 박영숙
120 Making the Threads Dance: Ode to Sprout II _ Kris Imants Ercums
150 ONE HUNDRED FACELESS WOMEN _ Elisabeth Kirsch
158 ONE HUNDRED FACELESS WOMEN _ Museum of Arts and Design
186 프로필 Profile
출판사 서평
오계숙의 “얼굴 없는 100명의 여인들”
한 가정의 일상적 삶이란 한 여성의 손길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시대 여성들에게 집안일이란 핸드폰의 예약 버튼만 누르면 빈집에는 누가 있는 듯 전구들이 켜지고, 부엌에서는 밥이 되고, 세탁기는 시간 맞춰 돌아간다. 신선한 먹거리가 주문 배달되고, 조상님 제사상도 며느리 손길 거치지 않고 정성스럽게 지어 올려진 상이 훌륭하다. 여성의 손길, 여성의 시간을 빼앗지 않고도 이 모든 일이 잘 돌아가는 세상이 바로 오늘이다. 옛 여인들은 꿈도 못 꾸는 그런 현실들이 우리 눈 바로 앞에 펼쳐진다.
나는 유럽 여성들의 일상 현실은 우리의 어머니 세대가 겪어 낸 세상과는 다를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페미니즘 텍스트들이 전해주는 그 많은 글을 살펴보면 어찌 된 것인지 우리보다 진보한다는 그들의 사회문화가 그들 여성에게 가한 많은 사건을 보면, 우리 조선의 여성들보다 더 억압된 삶이었고, 그 수많은 차별문화는 끔찍했었던 여성들의 삶을 전하고 있는데 그 어둠이 드리워졌던 이야기들이 바로 페미니즘 텍스트의 중심논의 거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중세 마녀사냥 이야기들이 그 것들이다.
작가 오계숙의 작업 “얼굴 없는 100명의 여인들” 작품을 보면 서구여성들의 꼼꼼하고, 섬세하고, 치밀함의 극치를 이루는 ‘손수건’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훌륭한 솜씨의 ‘손수건’은 미술관에 있어야 했던 것들이 벼룩시장에 모퉁이에 굴러다니고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를 갖고 한 작업들이다.
어려서 어머니가 가르치는 대로 따라 했던, ‘손수건 가장자리 꾸미기’를 나도 했었다. 흰 아사 천을 일정크기의 정사각형으로 자르고, 그 네 면 둘레에서 네다섯 줄의 실올을 뽑아내고, 한 면의 씨줄을 뽑으면, 다른 면에서는 날줄을 뽑아 네 면을 바느질 방식으로 꾸미기를 갖춘다. 바느질은 씨줄이 뽑힌 곳의 날줄들을 엮어 모양새를 갖추고, 날줄을 뽑은 쪽은 씨줄을 모양낸다. 이 ‘손수건’태의 ‘가장자리 꾸미기’는 다양한 모양들로 찬란하다. 그 후, 다시 손수건의 중심에 예쁜 수를 놓아, 그 누구의 것과 다르게, 또 이야기를 느끼게, 그리고 더 정성스러운 내 마음 전하는 수단이 되었다. 그렇게 만든 손수건을 소중한 누구에게 선물하던 풍습은 나와 같은 연배인 오계숙의 소녀 시절을 대변하는 문화였다.
오늘, 이 ‘손수건’이야기, 온갖 정성과 멋진 디자인된 아름다운 ‘수공예품’인 이들 손수건은 작품으로의 대접을 받아 마땅했다. 그런데 오계숙 작가 40세가 되어 겨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두근거리는 마음과 마음 깊이 간직했던 끝 모를 욕망의 화신, 오계숙의 눈에, 미국과 유럽의 벼룩시장 모퉁이에서 굴러다니는 ‘손수건’들을 운명같이 만났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본 듯 부르르 떨었을 것 같다. 옛 여성들의 노력 산물, 그녀들의 손짓, 그 아름다운 산물이 폐기된 모습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그 현상들에 경악했을 그녀 모습이 보인다. 여성들의 작품이기에 미술관에 들어가지 못한 오늘의 페미니스트들의 차별 받음과 같은 맥락을 읽었으리라 생각도 같이 떠오른다. 그녀가 주섬주섬 주워 모아 구입 한 그 꼬질꼬질한 손수건들을 거듭 태어나게 하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 ‘손수건’들을 끌어모아 집으로 가져와, 빨고, 화학처리 해 보존력을 강화하고, 다듬질해 내, 새로 태어나게 하기 작업, 다시 관심 끌기, 새 의미를 지어내기, 새롭게 논의선 상에 끓어 올리기, 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오계숙의 이 손길은, 그 옛 여인들, 그 “얼굴 없는 여인 100인의 손길”에 ‘주목하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그 ‘손수건’의 용도로서 본 것이 아니라, 그 오브제에 담아낸 이미지들의 의미들을 재해석해 내며, 그 옛 여인들의 마음 읽기를 하였다. 우리 시대에 새롭게 인정해 내려는 뜻을 품고 있는 그녀, 그 이미지들 위에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며, 상징의 모습과 환상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기를 수를 놓고 있다.
“나는 내 개인의 경험에서 얻은 옛 여인들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그녀들의 ‘트라우마 trauma’를 치유시켜 주고 싶다. 나의 상징적 이미지는 ‘씨앗꼬투리’로, 오랫동안 숨죽이고 있던 생명체가 거듭 탄생하여 파란 하늘을 다시 보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 파란 하늘을 향하는 씨앗들을 그려 넣었다. 무수히 서로 다른 ‘씨앗’들을, 그리고 파란 하늘과 파란 호수들을 드넓게 그려 넣었답니다.”
오계숙은 자수 실로 옛 여인들의 손수건 위에 한 땀 한 땀 수놓는 과정에서, 그 묵상 과정에서, 그 무아지경에서, 그 순간의 무의식에서,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이상한 모습의 여자들이, 매 순간마다 탈바꿈 하는 느낌을 보았다고 말한다. 그녀들이 내 작업 과정에서 씨앗 모습으로, 큰 나무로, 꽃으로 피어날 그 가능성과 그 희망을 보려고 나는 이 작업을 한다. 라는 그녀의 이 말은 아직도 이 작업은 계속되고 앞으로 더 이어나갈 것이라는 말이라 싶다. “얼굴 없는 100인의 여인들”은 아직 다 태어나지 못한 것 같다.
박영숙 | 트렁크갤러리 대표, 포토아티스트
기본정보
ISBN | 9788998145521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0월 12일 | ||
쪽수 | 192쪽 | ||
크기 |
150 * 180
* 1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현대미술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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