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세상을 느슨하고 둥글게 비추는 이야기
선 자리에 붙박인 채 움직일 수 없는 컵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버려지고 잊힌다 해도, 다시는 누군가의 입술에 닿을 수 없다 해도, 컵은 자신의 생김새처럼 둥글고 둥글게 세상을 비춘다. 귀처럼 생긴 손잡이로 주위를 둘러싼 생명체들에게 귀 기울여주고, 자기의 안쪽을 온전히 다 내준다.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 출렁이고, 갈 곳 잃은 덩굴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묵묵히 한자리를 지키며 주위의 생명체에게 귀 기울이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삶이라고 여긴다. 박성우 시인은 머그컵 커커를 통해 당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정보
강변 산책을 자주 하는 시인이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동시집 『불량 꽃게』『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박성우 시인의 첫말 잇기 동시집』 『박성우 시인의 끝말잇기 동시집』을 냈다.
산문집 『박성우 시인의 창문 엽서』, 청소년책 『사춘기 준비 사전』 『사춘기 성장 사전』, 어린이책 『아홉 살 마음 사전』『아홉 살 함께 사전』 『아홉 살 느낌 사전』 『아홉 살 내 사전』, 그림책 『암흑 식당』 『소나기 놀이터』 『나의 씨앗 할아버지』가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 젊은 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번 책을 통해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그림/만화 김소라
학교에서 그림책 만들기를 배웠다. 『지느러미 달린 책』 『고슴도치의 소원』 『코끼리의 마음』 『있잖아, 누구씨』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 등을 그렸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 조금이라도 마음 기대어 쉬어갈 데를 찾는 이라면 그가 그려낸 컵 안에서 은은히 마음 데워지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 프롤로그 갑자기 낯선 곳에 혼자 6
1. 마음도 날개처럼 딱 10
2. 눈가를 쓱쓱 닦고 30
3. 저 좀 숨겨주세요 54
4. 약속해, 약속할게 78
5. 외로워 외로워 100
6. 괜찮아, 괜찮아 122
7. 내 맘 깊은 곳이 144
8. 네가 있는 쪽으로 186
9. 두려움을 잊은 노래 186
10. 간질간질한 이 느낌 206
에필로그 이렇듯 저마다의 자리에서 228
책 속으로
이 반절의 하트 사이에 검지와 중지를 넣고 손잡이 윗부분에 엄지를 얹어 살짝 들어 올리면 가뿐하게 올려질 컵. 아랫입술과 윗입술을 가볍게 적시며 안에 품고 있는 걸 아낌없이 내어주었을 컵. 하지만 지금은 그저 강가 풀숲에 놓여 있는 컵. 어떤 즐거운 걸음을 따라 나왔다가 혼자 남겨지게 된 컵. 자신을 깜빡 두고 멀어져갔을 발소리를 까막까막 들었을 컵. (중략)
커커는 문득 뭉게구름을 둥실, 담아본다. 연한 햇살과 연둣빛 풀 냄새를 남실남실, 채워본다. 강바람 소리를 둥글게 굴려보고 강물 소리를 동그랗게 품어본다. 이 기분 이 느낌은 뭘까? 물이나 커피같이 일상적인 것만 담아왔을 컵. 그대가 사랑하는 이의 입술보다도 그대의 입술에 더 많이 닿았을 컵. 컵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_ 프롤로그 「갑자기 낯선 곳에 혼자」 중
“너는 어떻게 이렇게 꽃향기를 가득 담고 있을 수 있지?”
“응, 뭔가를 담는 게 내 일이거든.”
커커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한다. 하지만 실은 얼마 전부터 부지런히 컵 안 가득 장다리꽃 향기를 모았다. 내가 컵이 아니고 양동이이면 좋겠어, 장다리꽃에서 뚝뚝 떨어지는 꽃향기를 아까워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장다리꽃 냄새를 지금 담아두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도 몰라 허투루 할 수 없기도 했다.
“음, 그런데 말이야. 넌 날개도 없는데 어떻게 향기를 가져와 담을 수 있지?”
은근한 호기심이 생긴 나나가 더듬이로 물음표를 그려 보이며 물었다.
“음, 그거는 간단해. 향기 있는 곳에 내가 있기 때문이지!”_ 「마음도 날개처럼 딱」 중
외로움에 익숙해져 외롭지 않은지도 모르고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거미는 어제도 혼자였고 오늘도 혼자지만 아무렇지 않다. 어제도 아무 일 없이 지나갔고 오늘도 특별한 일 하나 없이 저물고 있지만 괜찮은 하루라고 여긴다. 들떠서 출렁여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지만 그건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거미는 그저 거미답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유쾌하게 쓸쓸한 시간을 즐길 뿐이다.
거미는 내일도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햇살에 반짝이는 걸 보는 일로 아침나절을 보낼 것이고 거미줄 사이를 지나던 바람이 잠시 거미줄에 걸려 흔들리다 가는 걸 보는 일로 오후를 보낼 것이다. 헐거워진 집을 수리한 보람도 없이 저녁을 맞이할지도 모르고 거미줄 한 가닥을 당겨 한 줄기 달빛이나 싱겁게 튕겨보는 일로 깊은 밤을 건너야 할지 모른다. 먹고사는 일이란 원래 고만고만하게 쓸쓸한 것이라 여기면서. _ 「외로워 외로워」 중
그는 커커의 외롭고 쓸쓸했을 밤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훔친다. 따로 말을 하지는 않지만 낯선 곳으로 와서 두렵고 지루하고 긴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게 틀림없을 커커를 생각하며 눈물을 떨군다. 핑핑이가 흘리는 맑고 따뜻한 눈물은 핑핑이의 볼을 타고 흐른다기보다는 곁에 있는 커커의 마음 안쪽 깊은 곳으로 흘러 들어가 투명하고 고요하게 번진다. 갈라지고 부르튼 지점을 찾아내 흐르면서 포근하고 먹먹하게 스며든다. 용케도 물기가 필요한 틈으로 배어들어 아리고 아픈 것들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준다. _ 「내 마음 깊은 곳이」 중
출판사 서평
“금이 가고 깨지더라도
나는 나대로 오롯이 살아가려 해.”
내 안의 아홉 살을 깨운
『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시인이 들려주는 동화
“제아무리 모가 난 것이라도 컵 안에 담기면 둥글어지고야 만다. 『컵 이야기』는 한없이 둥글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_박성우
“나한테도 발이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어.” _책 속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연어』의 안도현 시인은 『컵 이야기』를 읽고 이런 말을 남겼다.
“컵에는 물이나 커피 한 잔만 담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박성우 시인의 머그컵 커커는 놀랍게도 주변의 모든 것을 담고 끌어안고 모든 것과 대화한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찮게 여기던 것들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사고의 대전환, 우리는 그걸 사랑이라고 부른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선해진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벌써 이 책의 두께만큼 착해진 듯하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 조금이라도 마음 기대어 쉬어갈 데를 찾는 이라면, 여기 지금 당신의 앞에 컵 하나가 놓여 있다. 책장을 펼친 그 순간부터 당신은 박성우 시인이 마련한 컵 안에서 은은히 마음 데워지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30630212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6월 17일 |
쪽수 | 232쪽 |
크기 |
153 * 191
* 22
mm
/ 38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