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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동진
저자 김동진은 1985년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1989년 학사학위를, 2001년 석사학위를, 2006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병주 이종락 선생에게 한학을 사사했다. 연무고등학교에서 역사교사로 일했고, 이후 한국교원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금강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2011~2013년에 서울대학교 수의과학연구인력양성사업단에서 BK부교수로서 학제 간 융합연구에 참여했다. 지금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한국생태환경사의 이해’, ‘한국근세사’ 등을 강의하고 있다. 생태환경사를 통해 한국사회경제사를 재정립하고, 이를 역사교육의 현장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이불화同而不和의 20세기를 넘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21세기를 열어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주요 저서로 《아틀라스 한국사》(공저, 2004), 《한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사 백과》(공저, 2008), 《조선전기 포호정책 연구·농지개간의 관점에서》(2009), 《인간동물문화》(공저, 2012) 등이, 역서로 《정호기》(공역, 2014)가 있다. 대표 논문으로 〈병자호란 전후(1636~1638) 소의 역병[牛疫] 발생과 확산의 국제성〉(2013), 〈16~17세기 안동과 예안 지방의 농업 개발과 토산물 변동〉(2014), 〈17세기 후반 우역의 주기적 유행이 기근·전염병·호환에 미친 영향〉(2014)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1부 거시 생태: 야생동물과 가축
1장 범과 표범의 땅
수의 무게, 헤아림의 역사|호환, 소와 말과 사람을 해치다|호랑이 사냥, 나라님이 나서다|범과 표범, 죽어서 남긴 가죽의 비밀
2장 우력 대폭발
사슴, 사라져간 시인의 친구|물소, 크고 무겁고 힘세게|말, 그럭저럭|소, 폭발 또 폭발
2부 농지 개간: 천방川防과 화전火田
1장 시기별 경작지의 입지와 환경
쟁기와 톱, 세상을 바꾸다|4.1퍼센트, 깊은 숲 속에 일군 땅|사다리 모양, 10~14세기의 농업경관|결부, 소출과 면적의 불일치|15∼19세기, 평지로 나온 논밭
2장 무너미 땅과 천방
천방川防, 무너미를 논[水田]으로|관개면적, 넓고 넓도다|사례 1: 연기현감 허만석|사례 2: 전탄의 천방 개간|기타 사례: 이어지는 천방 개간
3장 본격적인 화전 개발
대전환, 천방에서 화전으로|환경 전쟁, 산이 무너지고 냇물이 바뀌네|경관 변화, 안동과 예안 일원의 사례|속도, 17세기 후반∼18세기 초 안동 일원|18∼20세기 초까지 화전 개발의 추이
3부 산림천택山林川澤: 봉금封禁과 여민공지與民共之
1장 숲의 변화
스케치, 15~19세기 임목축적의 변화|시장柴場: 임목축적량 추산의 근거|숲의 나무, 참나무에서 소나무로|움직이는 소나무 숲, 금표禁標와 봉산封山의 이동
2장 사람과 숲
사람과 숲, 경작지·가용산림·원시림|15~16세기, 무너미의 숲[藪]|17~18세기, 화전이 된 숲[林]|19~20세기, 남산 위에 저 소나무
3장 천택과 어량
냇가[川畔], 온 백성 노니는 곳|천렵川獵, 즐기고 살리라|어물고와 빙고|어량魚梁에서 어전魚箭으로|성주와 예안의 은어잡이
4부 미시 생태: 생물학적 거래와 전염병
1장 미생물 군집 1: 약치에서 식치로
생물학적 거래, 미생물 군집, 전염병|누룩[?]과 술, 취하니 즐거워라|신국神?과 맥아麥芽: 식치食治요, 약치藥治로다|김치[沈菜], 어머니 손맛이라
2장 미생물 군집 2: 산해진미의 탄생
김치[沈菜], 귀신도 좋아해요|식초食醋, 술이 변하면 초醋가 된다|간장과 된장[醬], 곰팡이의 선물|고추장[苦椒醬], 사도세자의 눈물
3장 전염병
이질痢疾, 무너미 땅의 역습|홍역紅疫, 선물[牛]에 실려온 고통|천연두天然痘, 구중궁궐 마마도 피할 수 없네|우역牛疫, 청제국과 함께 다시 태어나다
표 목록
그림 목록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호랑이에서 소까지, 무너미 땅에서 화전까지
숲에서 냇가까지, 누룩에서 마마까지
야생동물, 가축, 농지, 산림, 전염병 등
생태환경사 관점에서 조선을 읽다
왜 생태환경사인가
목화가 불러온 변화
고려 말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는 조선의 복식문화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농업 경관과 경제 시스템을 바꾸고 조선의 외교력까지 극대화하면서 동아시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고려 말까지 비단, 모시, 삼베,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던 사람들은 목화 덕분에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가볍고 질긴 면포로 만든 옷으로 한 해를 따뜻하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었다. 여인네들은 더 오래 입을 수 있고 제작과 관리에 품이 덜 드는 면포 덕분에 옷감 짜고 바느질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기능성에 보존성까지 뛰어난 면포는 빠른 속도로 부의 축적, 부세 수취와 교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더 넓고 크게 만들어진 면포 돛 덕분에 조선의 배는 더 커졌다. 더 많은 짐을 싣고서도 더 민첩하게 항해할 수 있었다. 일본과 여진은 중요한 국가적 자원이 된 조선의 면포를 구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면포는 조선에게 부를 안겨주었고, 여진과 왜구를 제어할 수 있는 외교력의 원천이 되었다.
면포 수요의 증가는 목화 재배의 확대로 이어졌고, 이는 한반도 생태환경의 연쇄적 변화를 추동했다. 하삼도의 산림지대 중 목화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은 급속히 밭으로 바뀌었고, 화전 개발을 촉진했다. 이로 인해 밭으로 개간된 산림에서 살아가던 야생동물들은 서식처를 잃게 되었다. 사람과 가축ㆍ야생동물 사이의 접촉 증가는 미생물의 생물학적 거래를 유발하여 전염병에 의한 생태적 재앙을 불러오기도 했다.
생태환경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필요한 자원의 대부분을 주변 자연환경에서 얻어야 했던 과거 한국인의 여러 활동은 한반도의 생태환경을 크게 변화시켰고, 역으로 변화된 생태환경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목화가 불러온 변화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한반도의 생태환경은 언제, 무슨 이유로, 어떻게 바뀌었을까. 생태환경사를 통해 한국사회경제사를 재정립하고 이를 역사교육의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온 저자 김동진(한국교원대학교 교수)은 《조선의 생태환경사》를 통해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다.
저자는 산업화 이전 한국인들의 일상생활을 강력히 규정하고 다른 지역ㆍ시기의 사람들과 차별화된 삶을 살아가게 한 생태환경의 제반 특성과 변화 양상에 대해 아직까지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생태환경과 한국인의 삶이 크게 바뀐 15~19세기 조선시대에 주목한다. 조선시대 한국인의 여러 활동으로 인해 이전까지의 생태환경이 급속한 변화를 겪었고 당대인들 또한 그렇게 변화된 생태환경에 영향을 받아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야생동물, 가축, 농지, 산림, 미생물, 전염병 등 우리를 둘러싼 생태환경 전반을 아우르며 살핀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이해의 폭을 넓혀 역사학을 더욱 역사학답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생태환경사 관점에서 본 조선
야생동물과 가축: 호랑이, 표범, 소, 말, 사슴을 통해 살핀 생태환경의 변화
15~19세기 한반도에서 살아가던 생명체 가운데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동물들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이를 한반도에서 생태환경의 근본적 전환이 진행되기 이전에 한국인의 삶을 담은 거시 생태 개념도인 고구려의 고분 벽화를 통해 엿본다. 5세기 말~6세기 초에 만들어진 무용총 고분 벽화에는 넓은 들판, 말에 올라 범과 사슴을 사냥하는 무사들, 사냥감을 운반하기 위해 대기 중인 소 등이 그려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18세기 이전에는 한국인의 일상이었고, 18세기 이후에는 한국인의 일상생활로서 떠오르는 상상의 이미지였다.
15~19세기는 대형 포유류 야생동물이 번성에서 절멸로 전환된 격변기였다. 최상위 포식자였던 범과 표범은 조선 건국 이후 17세기 초까지 적어도 매년 1,000마리 이상 사냥될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지만 이후 급속히 줄었고 20세기 후반에는 사실상 멸종했다. 사슴 또한 순록의 일종인 대록은 16세기 이후 전국 각지에서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다. 세조∼성종 무렵까지 곳곳에서 한 번에 보통 1,000여 마리를 사냥할 수 있었던 꽃사슴은 17세기 이후 거의 사라졌다.
15~19세기 내내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가축의 자리를 차지한 소와 말도 절멸의 길을 걸어야 했던 범과 표범, 사슴과 양상은 달랐지만 이 같은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군사와 교통 면에서 큰 역할을 맡았던 말의 경우 국가에서 집중 관리했는데 그 수는 1만~10만 마리 사이에서 늘고 줄고를 반복했다. 일제 강점기에도 3만에서 8만 마리를 유지했지만, 해방 이후 농기계의 도입과 함께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3,000마리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농사를 짓는 데 필수적이었던 소는 세종 무렵만 해도 3만 마리 전후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국가의 관리와 개량 덕분에 20세기 초에는 110만 마리가량으로 늘어났다.
농지 개간: 야생 동식물의 영역을 인간의 공간으로
‘산림천택山林川澤’ 혹은 ‘산림수택山林藪澤’이라 불리던 습지와 무너미, 완만한 산록의 숲은 오랫동안 야생 동식물이 번영을 누리던 영역이었다. 그러나 조선의 건국과 함께 왕실과 국가가 독점적으로 사용하던 공간에서 대다수 민인들이 새로운 삶의 토대를 마련하는 공간으로 전환되었다. 조선이 ‘산림천택의 이익을 백성과 함께 누린다[山林川澤與民共之]’는 새로운 국가 운영 이념을 채택한 결과 야생의 공간은 논밭이 되어 삶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특히 천방川防과 화전火田 개발은 조선 성립 이전과 이후 삶의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천방은 냇가를 막아 관개함으로써 하천에 연한 저습지와 무너미를 논으로 바꾸었고, 화전은 산록에 위치한 숲에 불을 지르는 방법으로 광범위한 땅을 새로운 경작지로 개간하는 수단이 되었다. 인간 중심의 세계가 번창하는 동안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번성을 누리던 야생의 세계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갔다.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농경지는 오늘날 사람들의 주변을 둘러싼 가장 특징적 경관이 되었다.
숲과 냇가: 원시적 산림에서 농경지로
조선은 건국 초부터 ‘산림천택 여민공지山林川澤 與民共之’를 표방하면서 숲의 사용권을 민간에 개방했다. 백성들은 나라에서 봉산封山으로 설정하여 출입을 제한한 일부 지역 외의 다른 개방된 숲에서 땔감과 각종 특산품을 얻고 새로운 경작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러한 조선의 산림 개방 정책은 이전까지 한반도 대부분에서 유지되었던 원시적 산림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고려 말부터 시행된 과전법科田法은 이 같은 숲의 변화를 가속화했다. 전시과 제도가 과전법으로 개편되면서 산림은 민간에 널리 개방되었고 산림의 이용 제한은 최소화되었다. 과전법이 시행된 14세기 말 이래 한반도의 숲과 산림천택은 급속하게 농경지와 땔감 채취지로 전환되었다. 16세기에 조건부 개간 허가로 산림천택 토지의 사적 소유권이 확립되면서 숲의 개발은 더욱 촉진되었다. 이렇게 바뀐 농경지에 신생촌이 자리 잡으면서 원시적 산림은 점차 축소되었다.
냇가 또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급격하게 바뀌었다. 호랑이의 영역으로 일반 백성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시냇가의 무너미 땅이 널리 개간되면서, 여기에 15~16세기의 신문물인 천방川防, 방천防川, 보洑 등 인공제방이 더해지면서 냇가는 백성들에게는 물고기 사냥터이자 볼거리가 되었고, 학문하는 이에게는 마음을 닦는 새로운 수양처가 되었다.
미생물: 때로는 약으로 때로는 병으로
미생물은 때로는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고 강인하게 만들었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질병을 만연시키면서 역사적 위기를 조성했다. 약으로 치료하는 것보다[약치藥治]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식치食治]을 더 중요하게 여긴 조선에서는 다양한 미생물이 포함된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의 세계에 살던 미생물은 묵묵히 조선인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가꾸는 동반자가 되었다. 미생물 덩어리인 누룩[?]으로 빚은 술, 누룩[神?]과 엿기름[麥芽, ?]으로 만든 약과 식혜와 엿, 젖산 발효로 만들어지는 김치, 콩을 삶아 곰팡이로 발효시켜 만든 장 등은 대표적인 미생물 음식이었다.
그러나 일부 미생물의 교환은 사람과 가축에게 전염병의 만연을 가져오기도 했다. 15~16세기 누구도 피하기 어렵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이었던 이질은 벼농사를 중시하여 냇가를 개간한 조선이 감당해야 하는 숙명이었다. 농사꾼에게 가족이었던 소에서 유래한 홍역과 천연두는 조선시대에 널리 성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휩싸이게 했다. 우역은 15~19세기 한국인에게 소중한 자산이었던 소의 대량 폐사를 유발하여 백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생태환경사, 미래의 문제에 대한 과거의 대답
다양한 사료로 수치를 추정하다
생태환경을 구성하는 여러 생물종의 변화를 수로 헤아리고 그렇게 해서 얻은 수의 통계를 내면 생태환경의 변화를 더 명료하게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근대과학을 가능하게 한 여러 관찰 도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던 탓에 기록이 그리 충분하지 않다. 게다가 조선 사대부들의 글은 자신이 스스로 보고 듣고 국가 정책의 대상으로 삼은 것들에 대한 기록이 대부분이라 사람들의 삶과 긴밀한 관계에 있던 생물종 위주였다.
저자는 이 같은 문제점을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 연대기뿐 아니라 《임하필기林下筆記》, 《산림경제山林經濟》, 《수운잡방需雲雜方》 등 다양한 개인 저술을 활용하여 보완한다. 다양한 사료를 토대로 호랑이와 표범, 사슴, 소와 말 등 거대동물뿐만 아니라 수리시설, 천방의 관개면적, 화전 면적 비율, 임목축적량, 건축물의 목재로 쓰인 나무 비율, 경작지와 가용산림과 원시림 비율, 전염병 기록 추이 등 조선시대 생태환경을 살필 수 있는 여러 자료를 수치화하여 15~19세기 생태환경의 변화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다.
미래의 답을 과거에서 찾다
생태환경사 연구는 근대 과학이 확립한 방법론으로서 분석주의, 이분법, 기계론적 세계관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지향한다. 저자는 한국사 연구 성과와 최근 발굴된 각종 자료를 생태환경사라는 연구 방법론으로 재결집하여 한국 생태환경사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 책에서 조선시대를 집중 분석했다. 15~19세기 한반도를 중심으로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핵심적 요인들이 유기체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구조적으로 해명하려 했다.
기후 변화, 종다양성의 감소, 생물학적 교환과 바이러스 변이 등이 초래하는 위기는 오늘의 번영을 나의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가 함께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심각해졌다. 이런 점에서 지속가능성은 현 시대 최고의 화두다. 이 책은 과거 인간의 역사적 활동과 생태환경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중의 질문에 역사학적으로 답한다. 미래 문제의 답은 과거에 있기 때문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6120872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2월 11일 |
쪽수 | 364쪽 |
크기 |
164 * 214
* 23
mm
/ 53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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