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지금 행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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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20년 선정
‘일단은, 지금 행복할 것’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더해진 풍부한 내용의 여행기와 훌륭한 사진으로 만나는 유럽.
〈일단은, 지금 행복할 것〉은 작가가 바쁘고 피곤한 일상을 뒤로하고 떠난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여행의 하루에 대해 솔직하게 담은 책이다.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부다페스트 빈, 프라하, 뮌헨, 프라이부르크, 바르셀로나, 시체스, 에든버러, 런던, 파리, 그리고 암스테르담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익숙한 여행지들을, 작가만의 깊고 솔직한 심상이 엿보이는 글과 도시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뛰어난 사진들을 더해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건식 욕실 사용기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바르셀로나에서 겪은 유럽의 소매치기 같은 지극히 여행자다운 친근한 에피소드들이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며, 작가의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적인 관심과 지식을 여행지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보다 풍부한 여행기를 들려준다.
여행을 단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 성장의 밑거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도피처 정도로 생각했던 작가가 낯선 유럽에서 순수하게 여행의 하루에만 집중하는 여행자가 되기까지, 작가의 눈으로 보는 다양한 이들의 삶과 작가 자신의 진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재희
글쓰기와 여행으로 일상을 채워나가는 사람.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할 수 없지만, 언제가 되어도 글과 여행이 곁에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소설과 영화를, 카메라와 함께하는 산책을 좋아한다. 밤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낮에는 먹고살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을 한다. 지은 책으로는 〈동남아에 반하다〉가 있다.
사진 오재희
목차
- 01 오롯이 여행자가 되다
이스탄불의 묘한 밤
매일 단잠을 잤다
노을이 질 때의 비현실적인 풍경
다뉴브강의 풍경은 여전히 낭만적이지만
동유럽 욕실 적응기
여행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
또 다른 속도의 여행
연착, 불운과 땀
오롯이 여행자가 되다
02 아직 여행길에 있다
고작 하루 동안의 여행
여행이 건네는 약속
여행의 속도를 조절하는 시간
파리 산책
떠나는 여행자의 뒷모습
여행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것
아직 여행길에 있다
여행의 가치
한 번만 더 훌쩍 떠나버리면 안 될까
좋은 삶이라는 건 어디에 있는 걸까
책 속으로
여행지에서만큼은 아등바등 살아왔던 과거의 나는 마치 내가 아닌 것처럼, 오직 오늘에 머무르는 여행자가 되곤 했다. 나는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에, 부다페스트와 빈과 프라하에, 뮌헨과 프라이부르크에, 바르셀로나와 포르투에, 런던과 파리, 그리고 암스테르담 등 두 발을 딛는 바로 그곳에 있을 뿐이었다. 여행을 통한 망각이었고, 일시적일지언정 해방이었다.
〈‘매일 단잠을 잤다’ 중에서〉
슬픈 사연을 가진 신발이 놓여 있는 다뉴브강의 풍경은 여전히 낭만적이다. 어쩌면 다뉴브의 진주라 불릴만한 경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조각이 더욱더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평화로운 풍경에 심취해서 그곳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너무 쉽게 잊어선 안 되니까.
〈‘다뉴브강의 풍경은 여전히 낭만적이지만’ 중에서〉
여행하지 않은 세계는 미지의 행성으로 남는다.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후와 그 전을 비교하면 나는 모르는 채로 살아온 것이 많았다. 딱히 지금 와서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다만 이제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몰랐던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된 것도, 주말을 보낼 조금 다른 방법을 생각 할 수 있게 된 것도, 고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좋다. 나는 이런 사소한 변화가 바로 여행이 삶의 경계를 넓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여행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 중에서〉
돌이켜보면 너무 많은 것을 지고 나온 날들이 있었다. 그때 사라진 물건 중에서 여행하는 동안 다시 사야 할 정도로 필수적이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싸매고 여행한 것이었다. 그런 여행을 원한 게 아니었는데. 여행 중에는 우선은 여행자가 되자고 결심했었는데. 여행 중에 렌즈까지 바꿔가며 찍어대는 그 수많은 사진은 과연 그 개수만큼이나 필요했던 걸까. 사진을 남기기 위해 여행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쓸 글을 의식해서 자잘한 내용을 기록해두는 것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작 중요한 일이 무엇이었는지는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알게 되곤 하는데.
〈‘오롯이 여행자가 되다’ 중에서〉
다만 그대로 계속 걷다 보면 분명 눈부신 순간이 있을 것을 알고 있다. 타인의 기준과 상관없이 오직 내게 찬란한 순간이. 여행도 삶도 꾸준히 걷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있으리라는 것, 그것이 여행이 우리에게 건네는 단 하나의 약속이니까.
〈‘여행이 건네는 약속’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작가의 깊은 생각을 따라 느껴보는 유럽 여행의 또 다른 매력!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부다페스트 빈, 프라하, 뮌헨, 바르셀로나, 에든버러, 런던, 파리, 그리고 암스테르담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익숙한 여행지들과 프라이부르크, 시체스와 같은 조금은 특별한 목적의 여행지까지 작가만의 솔직한 글과 애정이 듬뿍 담긴 훌륭한 사진들을 통해 조금은 새로운 시선의 유럽을 만날 수 있다. 처음 접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유럽의 건식 욕실 사용기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바르셀로나에서 겪은 소매치기, 연착과 이어지는 불운으로 낯선 여행지에서 힘겨웠던 하루 등 지극히 여행자답고 친근한 에피소드들이 공감과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작가의 다양한 인문학적인 관심이 더해져 역사적, 사회적, 철학적인 지식들이 여행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더욱더 풍부한 내용의 여행기를 들려준다. 여행지마다 작가가 직접 찍은 훌륭한 퀄리티의 사진들도 함께하여, 마치 이야기 속 도시를 함께 걷는 듯 더욱더 생생한 유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었던 여행이 아닌
소중한 오늘을 즐기며 ‘여’기서 ‘행’복할 것
여행은 항상 설레고 두근거리지만, 마음속 한편에 생겨나는 두고 온 일상에 대한 염려와 결국에는 마주할 수밖에 없는 여행 후 일상에 대한 걱정은 모든 여행자가 깊이 공감할 것이다. 작가 또한 어느 순간에는 여행이 단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으며, 성장의 밑거름 정도로만 여기기도 했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도피처일 뿐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유럽 여행 중의 독서에서 힌트를 얻는다. “걱정거리라는 것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마음대로 잊히는 게 아닌데, 여행은 너무나 쉽게 그런 일을 해낸다. 여행지에서만큼은 아등바등 살아왔던 과거의 나는 마치 내가 아닌 것처럼, 오직 오늘에 머무르는 여행자가 되곤 했다.” 작가의 말처럼 여행은 너무도 쉽게 소중한 오늘을 기억하고 즐길 수 있게 하며 다른 이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여유를 만들어주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오직 오늘에 머무르는 여행자로, 매일 다르게 찾아오는 유럽의 오늘을 소중히 기록한 작가의 이야기에 자신을 맡기고 여행은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라는 말에 공감해보시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173794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6월 10일 |
쪽수 | 248쪽 |
크기 |
129 * 188
* 22
mm
/ 37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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