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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원작소설 《핑거스미스》를 읽고 박찬욱 감독에게 영화화를 제안한 임승용 대표와의 인터뷰, 제작 전반을 총괄한 네 명의 프로듀서 윤석찬, 김종대, 정원조, 이유정의 이야기, 류성희 미술감독, 조상경 의상감독, 정정훈 촬영감독 등 9명의 디렉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제작진의 생생한 술회와 정확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씨네21》 편집위원 김혜리의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배우 인터뷰, 《씨네21》 정지혜 기자의 김민희 배우론,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박찬욱 감독론,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평론 등의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고스란히 담아낸 이 책은 영화 《아가씨》를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영화를 심도 있게 공부하려는 영화학도, 영화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영화인에게도 귀중한 자료로서 도움을 준다.
작가정보
영화가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던 1990년대에 영화평론가로 데뷔하는 복을 얻었고, 2000년 이후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맞으면서 활발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1992년부터 영화평론을 시작했으며,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와 『필름2.0』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교수로, 꾸준히 영화평론의 길을 걷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할리우드의 꿈』 『미지의 명감독들』 『영화가 욕망하는 것들』 『평론가 매혈기』가 있다.
스무 살 타지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답답하기만 하던 영화관에서 안락함을 느꼈다. 주인공의 고민이 내 고민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영화제와 영화관, 영화가 있는 곳만 찾아 다녔다. 그러다 끼고 살던 잡지 『씨네21』에서 처음 글을 쓰게 됐다. 지금은 영진위 KoBiz에도 글을 쓴다. 앞으로도 계속 즐거움을 짓고 싶다.
1995년 2월부터 줄곧 영화 주간지 『씨네21』에 적을 두고, 영화와 영화 만드는 사람에 관해 글을 써왔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영화학 석사 과정에 재학한 1년 남짓을 제외하고는 태어나서부터 줄곧 서울에서 살았다. 지금까지 하나의 직업을 가졌고 개 두 마리와 살았다. 하루에 세 번 스스로에게 침착하라고 주문을 걸면서 일주일에 평균 네 편쯤 영화를 보고 있다. 『영화야 미안해』 『영화를 멈추다』 『그녀에게 말하다』 『진심의 탐닉』 『그림과 그림자』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를 펴냈다.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아가씨〉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 『아가씨 가까이』 『아가씨 각본』 『박쥐 각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친절한 금자씨 각본』 『박찬욱의 몽타주』 『박찬욱의 오마주』 등이 있다.
1976년에 태어나 1995년부터 10년 동안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했고, 2005년 봄에 계간 『문학동네』로 등단해 평론을 쓰기 시작했으며, 2007년 여름에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2008년에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를, 2011년에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를 출간했으며, 2013년 여름부터 1년 남짓 팟캐스트 [문학동네 채널1:문학 이야기]를 진행했고, 2014년 3월부터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비평론을 강의하며 살아가고 있다. 2014년 10월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펴냈다.
“이게 무슨 활자체지? 알고 있지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심란해진다.” 영화 〈아가씨〉의 원작 소설인 『핑거스미스』 2부의 한 장면이다. 절박한 탈출의 순간에마저 인쇄 중인 불법 도서의 활자체를 계속 흘깃거리며 신경 쓰는 원작의 여주인공을 보며 ‘저 사람 난가?’ 싶었다. 서울에서 시각디자인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타이포그래피를 전공했다.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책과 글자 디자인을 가르치면서 디자인ㆍ전시ㆍ연구ㆍ저술을 병행한다. 『중앙SUNDAY』에서 「유지원의 글자 풍경」을 연재하는 중이다.
『맨즈헬스』 『M25』 『매거진 B』 등의 매거진 에디터를 거쳐 현재 기획자로 일하면서 언제나 ‘문화의 제공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 국어국문학과 영상예술학 연계 전공으로 항상 해당 분야의 교집합 어디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전통회화와 영화에 매료되는 소년 같은 아저씨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연출가는 제프 니콜스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다.
『씨네21』 기자. 사회학과 정치사상을 공부했고 샹탈 무페에 관한 논문을 썼다. TV 평론가 공모전에 당선돼 매체 글쓰기를 시작했고 현재는 영화에 대한 글을 쓴다. 어쩌면 문학을 향한 오랜 애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왜 쓰는가’, ‘나의 글을 쓴다는 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계속 질문하고 싶다.
1986년생, 영화평론가. 2009년부터 영화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장르 영화에 담긴 인문학적 의미를 캐내고, 영화의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기술적 요소들을 연구하는 데 관심이 많다. DVD/Blu-ray 컬렉터로서 종종 Blu-ray 분석 리뷰와 북클릿에 싣는 비평도 쓰며, 다년간 무술을 수련한 경험이 있어 액션 영화 분석에 일가견을 보였으나 정작 체중 감량에는 별 도움은 못 받았다. 현재 『씨네 21』과 『국제신문』 등에 영화에 관한 글을 기고하며, 전주국제영화제,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에서 모더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목차
- 第一部 멈추는 법이 없는
起原 [아가씨]의 탄생 임승용
製作 4인의 프로듀서 윤석찬, 김종대, 정원조, 이유정
人物 4인의 등장인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 정지혜, 김혜리
評論 사랑에 실패하는 남성적 방식과 그 너머의 길 …… 신형철
評論 운명 앞에 선 담대한 여인들 …… 정지혜
第二部 탁월하게 아름다운
分野 9인의 디렉터
미술 류성희
분장 송종희
의상 조상경
조명 배일혁
촬영 정정훈
시각특수효과 이전형
음악 조영욱
사운드디자인 김석원
편집 김상범
評論 [아가씨]의 시각적 스타일 …… 조재휘
第三部 인생을 구원하러 온
演出 감독 박찬욱
評論 영화세상의 분화구에서 …… 김영진
脚本 각본 정서경
言語 일본어 대사 교육 타카기 리나, 이즈미 지하루
弘報 포스터 디자인 김혜진
홍보와 마케팅 이윤정, 강효미
해외판매와 영화제 최윤희, 김하원
外傳 [아가씨] 그리고 第四部 …… 유지원
後記 에필로그
숫자로 보는 [아가씨]
연혁
영화제 초청 및 시상 내역
크레딧
책 속으로
캐스팅이 결정된 후 준비가 필요했을 것이다. 숙희가 몸을 많이 쓰는 역할이라 운동도 필요했을 것 같고, 심리적으로 만들어 놓고 싶은 상태가 있었을 수도 있고.
액션이 두드러지는 영화는 아니지만, 숙희는 집 안에서만 살아온 하얗고 아름답고 여린 아가씨와는 대조되는 건강한 모습이 있어야 했다. 체중이 적게 나가니까 몸이라도 탄탄하게 만들어야겠다, 잔근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촬영 전까진 열심히 했다. 일본어는 다른 선배님들과 제작팀에서 준비한 커리큘럼대로 수업을 받았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감독님의 영화들을 다시 죽 훑기도 했다. 나 혼자서는 [바운드] 같은 여성들이 주역인 영화들을 많이 보려고 했다.
- ‘4인의 등장인물_김태리’ 중에서
어떤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남성 캐릭터가 다소 과장되게 단순화·희화화돼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과장되게 그려진 캐리커처가 대상의 본질을 더 잘 보여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반대로 남성 캐릭터가 아니라 여성 캐릭터들의 깊이야말로 오히려 충분히 가늠되지 않은 것이라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어떨까?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앞에서 이 ‘영화의 성공’이 ‘성공의 영화’라는 점에도 힘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소재를 다루건 ‘성공의 영화’는 많은 경우 판타지다. 그러나 같은 판타지라 하더라도 강자의 나르시시즘을 강화하는 판타지보다 약자의 용기를 북돋우는 판타지를 더 크게 비난하는 것은 공정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시간에 적절히 도착한 판타지가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환영하게 되는 것이다. [아가씨]는 ‘성공적으로’ 도착한, 더 나아가서, ‘성공을 위해’ 도착한 텍스트다. 그녀들의 성공이 모두의 성공이 되어야 한다.
- ‘사랑에 실패하는 남성적 방식과 그 너머의 길_신형철’ 중에서
숙희가 사사키 부인의 안내를 받으며 양관 내부의 계단을 오를 때다. 두 사람의 대사량이 상당히 많은데 그걸 다 소화할 정도의 긴 계단을 만들기에는 예산상의 제약이 있었다. 계단의 각을 다섯 번 정도 꺾었다. 때론 제약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이때 계단 벽면을 보면 아가씨와 어린 히데코의 초상화가 나란히 있다. 초상화를 걸어볼 생각은 나고야 헌팅을 마친 직후에 했다. 당시 그곳에서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전시가 있었는데 그 영향 때문일까. ‘숙희가 코우즈키의 저택에서 히데코를 실물이 아닌 초상화로 먼저 만나면 어떨까?’ 싶더라. 감독님에게 말씀드렸더니 곧바로 좋다고 하셨다. 감독님은 이처럼 갑작스러운 제안도 그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될 때면 적극적으로 수용하신다. 감독님과의 작업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 ‘9인의 디렉터/미술_류성희’ 중에서
헤어와 분장의 콘셉트를 잡기 위해서는 실제로 배우들과 만나 그들의 얼굴과 두상을 만져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배우마다의 특징을 알아야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 아무래도 분장이라는 게 현장에서 배우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다보니 배우들과는 친구처럼 마음속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된다. [아가씨]는 여성 배우들에게 좀 더 힘든 장면이 많았던 영화다. 감정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쉽지 않았을 그 시간을 견뎌야 하는 배우들 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가만히 그녀들의 손을 잡아주는 일이었다.
- ‘9인의 디렉터/분장_송종희’ 중에서
누군가는 내게 “박찬욱 감독님과의 작업이 어렵지 않느냐”고 묻는다. 전혀 그렇지 않다. 감독이 촬영에 앞서 들어가야 할 컷과 구체적인 설정을 다 구상해둔다. 그러니 나는 그걸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새롭게 보이게 할까만 고민하면 된다. 1, 2, 3부 구성에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도 들어가고 중간중간 상상 신과 플래시백으로 과거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구성이 어지러우면 어쩌나’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어지러워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최근 많은 영화들이 관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매끄럽고 부드럽게 컷을 연결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아가씨]는 관습적으로 해온 뻔한 방식을 깬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관습에 얽매이는 사람이 아니다. 되레 그걸 깨뜨리면서 얻는 쾌감을 즐기고 자신의 시도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설레며 지켜본다.
- ‘9인의 디렉터/편집_김상범’ 중에서
제작 전 인터뷰에서 숙희와 히데코의 관계에 원작보다 많은 장애가 가로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1930년대 조선과 연관해 나타나는 계급, 민족, 문화, 나이의 차이가 그것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상전과의 사랑이라거나 여성끼리의 사랑이라는 점은 극 중에서 거의 고민이나 논란거리가 되지도 않아 흥미롭다.
변호하거나 합리화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당연한 것 아니야?”하는 투의 연출이다. 내겐 그것이 아주 중요했다. [아가씨]는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맞서 싸우는 퀴어 영화는 아니다. “우리 사랑을 인정해주세요”가 아니라 “당연한 건데 뭐가? 왜?” 하는 식으로, 굳이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노멀한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그동안 동성애 문제를 전투적으로 다루고 차별에 맞서 싸운 노력들이 있어서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이런 영화가 투자를 받고 스타가 출연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 ‘감독_박찬욱’ 중에서
유럽의 중세 채식필사본을 원본으로 보신 적 있나요? 금박이 빛나는 형형색색 눈부신 그 페이지들을요. 그토록 찬연한 책들도 결국은 수도원 도서관의 어둠 속에 잠긴 채, 누구의 눈길도, 누구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수백 년의 세월을 버텨냅니다. 이것이 많은 책들의 운명이에요. 그런 운명을 가진 우리들에게 히데코의 이모와 히데코는 영매와 같은 중재로 세상을 대면하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개인화한 묵독의 대상이 되어온 우리들에게 집단적 독서 행위인 낭독을 돌려주었고, 글자로 체화된 우리의 영혼에 음성의 본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여기까지만큼은 우리에게는 놀랍고 짜릿한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한 여자아이를 어린 시절부터 도색 서적에 노출시키고 훈육시켜 이런 퍼포먼스에 도달하게 한 데에는 우리라고 불편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윤리 도서들이 아닌 바에야, 우리들 자체는 윤리적이건 뭐건 그다지 판단을 하지는 않고, 본성적으로 그리 감정적인 편이 아닌데도 그랬습니다. 우리로서는 냉정한 시선과 복잡한 심경으로 낭독회를 바라봤을 수밖에요.
- ‘[아가씨] 그리고 第四部_유지원’ 중에서
출판사 서평
박찬욱 감독 작품
[아가씨] 공식 메이킹북
영화 [아가씨]의 모든 것을 담다
『아가씨 아카입』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공식 메이킹북이다. ‘아카입’은 자료 보관소 혹은 저장소, 기록 보관을 뜻하는 ‘Archive’를 한글로 옮겨 적은 것으로, 보통 ‘아카이브’로 쓰지만 이 책에서는 ‘아가씨’와 운율을 맞추려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아카입’으로 표기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영화 [아가씨]의 전 제작 과정을 담고자 했다. 기획과 각본, 촬영 준비 단계, 촬영, 후반 작업을 총망라했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물론, 현장에서 일했던 제작진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촬영장 곳곳을 담은 현장 사진, 영화의 주요 장면, 세트장 도면, 실제 촬영에 사용했던 소품, 제작진이 촬영 중 활용한 각종 문서, 스토리보드 등을 전부 컬러 시각 자료로 담아 영화 안과 밖의 풍경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제1부에는 원작소설 『핑거스미스』를 읽고 박찬욱 감독에게 영화화를 제안한 임승용 대표와의 인터뷰, [아가씨] 제작 전반을 조율하고 이끈 윤석찬, 김종대, 정원조, 이유정 프로듀서의 이야기, 김민희 배우론(『씨네21』 정지혜 기자)과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배우 인터뷰(『씨네21』 김혜리 편집위원) 등을 엮었다. 제2부에서는 9명의 디렉터(류성희 미술감독, 송종희 분장감독, 조상경 의상감독, 배일혁 조명감독, 정정훈 촬영감독, 이전형 시각특수효과감독, 조영욱 음악감독, 김석원 사운드디자인감독, 김상범 편집감독)가 [아가씨]의 제작 과정을 직접 이야기한다. 거기에서 제작진의 열정, 촬영장에서 벌어진 에피소드, 감독과 스태프가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깊은 신뢰를 엿볼 수 있다. 제3부에는 박찬욱 감독 인터뷰,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정서경 작가 인터뷰는 물론, 일본어 교육 담당자와 포스터 디자이너, 마케터들의 목소리까지 충실하게 담아냈다.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아가씨 아카입』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영화를 바라보는 입체적인 담론
『아가씨 아카입』은 다양한 분야에 속한 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영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기록하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사랑을 향한 남성적 방식과 여성적 방식을 견주어 사랑의 서사를 훑어 내려간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평론, 두 여자 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역할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바라본 정지혜 기자의 시선, 영화의 시각적 특성에 집중한 조재휘 영화평론가의 이야기,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조감하는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박찬욱 감독론, 코우즈키 서재에 놓인 책의 시점을 상상해 [아가씨]를 다시 본 유지원 타이포그래퍼의 외전은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하나의 신(Scene)이 만들어지기까지, 그리고 그 신들이 한 편의 영화가 되기까지. 영화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이 책은 [아가씨]를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영화를 심도 있게 공부하려는 영화학도, 영화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영화인에게도 귀중한 자료로서 기능할 것이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7년, 숙희 역할 오디션 경쟁률 1:1500, 총 촬영 횟수 68회, 극장판 러닝타임 2시간 24분 44초, 최종 관객수 429만 9951명, 해외 수출 176개국…… [아가씨]를 기억할 만한 객관적 지표들은 수없이 많겠지만, 『아가씨 아카입』은 무엇보다 수년간 오로지 [아가씨]만을 생각하며 달려온 이들의 모든 시간과 마음을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독자들 역시 영화를 탄생시킨 주역들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발견하기를 바라며 말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928188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8월 10일 |
쪽수 | 452쪽 |
크기 |
179 * 238
* 33
mm
/ 105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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