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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과 나의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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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상세 정보

      “우리는 중국 공산당에 겁먹지 않는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의 주저


      조슈아 웡의 홍콩 ‘우산운동’ 기록을 담은 책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가 발간되었다. 조슈아 웡은 2014년 중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학민사조’를 이끌며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당시 홍콩의 최고책임자인 행정장관 선출에 대한 직선제 보통선거를 요구하며, 홍콩의 중심지인 센트럴 지역 등을 점거하고 끈질긴 투쟁을 했다. 이로써 그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 책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한복판에서 써내려간 조슈아 웡의 주저로서, 그의 가장 뜨거웠던 시기의 기록을 담고 있다.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여름까지의 일지를 통해 오늘날 홍콩의 희망과 열망은 물론, 불안과 공포까지 솔직하게 전한다. 18세의 청년이 시대의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사회 현안에 대해 생각을 벼려나가는 모습이 깊은 감동을 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홍콩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상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께

      들어가는 말



      제1부 시민투표 전야



      정부를 되찾자

      주변화되고 만 ‘시민 지명’

      대중 운동은 대중을 믿어야 한다

      프리실라 렁의 탈정치화

      홍콩의 미래, 학생의 몫

      직접행동의 각오

      그날 그들이 끌고 간 것은 무엇인가

      중간자와 눈짓을 주고받지 말라

      싸우면 싸울수록 더 강해진다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묻는 것

      중앙의 프레임을 깨뜨리기

      취업을 위해 사회 운동을 하다고?

      소수가 다수의 염원을 걸러내는

      공백기를 이겨내려면

      양심이 시킨다, 언론을 지켜라

      능력 있는 자가 자리에 앉는다

      미래는 젊은 세대가 쥐고 있다

      현실에 고개 숙이지 말 것

      불평등한 판을 넘어서기

      나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

      우리가 왜 극단분자인가요

      온건파는 정치 현실을 직시하라

      결정적인 소수가 된다는 것

      백서, 홍콩에 찬물을 끼얹다

      하지만 당신은 승리를 더 두려워한다



      제2부 동맹 휴학 준비



      성적이 낮으면 자격도 없는가

      그저 환상일 뿐

      사회에 관심 있는 일류대 학생 모델

      정권의 팔뚝을 꺾어나가자

      내가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오늘 하지 못하는 일은 평생 못한다

      맞습니다 지금 돌격하자는 호소입니다



      제3부 우산운동의 시작



      저희는 조슈아가 자랑스럽습니다

      석방 후: 해야만 했던 말들

      대중이 오히려 리더를 이끈다

      참을 수 없는 흑경의 폭력

      매와 비둘기 레퍼토리

      새로운 시민투표가 필요하다

      정치개혁안 부결 이후에 대한 구상

      단상 무대를 둘러싼 갈등에 대하여

      분열 혹은 난처한 상황

      청춘을 안고 두려움을 버리네

      단식으로 미뤄진 엄마의 생신상

      당신이 이 아름다운 도시의 수장이라면

      의원들은 강 건너 불구경입니까

      아들과 벗들의 신념을 위하여



      제4부 점거가 막을 내린 후



      내가 뽑은 ‘올해의 인물’, 불복종자

      정부를 뛰어넘는 어젠다 세우기

      ‘분노한 학부모들’에게 묻는다

      민주와 비민주는 한 글자 차이

      고작 물러터진 오렌지 세 개를 주고

      캐리 람, 눈 가리고 아웅

      내게 힘이 되는 최고의 보상

      구의회 선거에 나서려는 청년들에게

      어린 나이에 유명해지는 스트레스

      두 가지 해명

      내가 얻은 타이틀보다 훨씬 중요한 것

      학교와 사회의 올가미를 벗어나서

      전설의 박사님, 치료를 포기하지 마세요

      유일한 출구

      오히려 이용만 당하는 온건파

      죽 쒀서 개를 줄지언정

      당신은 모른다, 학자금 대출의 압박을

      다시 한 번, 학민사조 소집인으로서

      말레이시아 입국을 거부당하다

      대학생들이 기본법을 불태운 까닭

      홍콩의 앞날을 결정할 2047년



      나오는 말

      부록1 홍콩 지도

      부록2 홍콩 행정장관 선거 방식

      부록3 주요 사건 일람

      부록4 인명 대조표

      상품규격정보기준 보기

      ISBN 9791189336240(1189336243)
      쪽수 348쪽
      크기 141 * 211 * 21 mm / 443g

      저자소개

      홍콩의 학생 운동가이자 정치인. 1996년생으로 열네 살의 나이에 학민사조를 설립하고 국민교육 반대 운동을 일으켰다. 당시 홍콩 정부는 중국과 공산당에 대한 충성 교육을 강화하려 했지만, 2012년 학민사조 구성원들의 단식과 12만 명의 공민광장 점거로 정부의 국민교육 도입이 철회되었다. 이후 조슈아 웡과 학민사조는 정부의 수장을 뽑는 행정장관 선거의 ‘진정한 직선제’를 주장하며, 시민 불복종과 직접행동의 이념을 제창했다. 2014년 학민사조와 대학생 연합체인 학련이 공동으로 행정장관 선거에 대한 ‘학생계 방안’을 발의했고, 이 방안은 시민투표에서 30만 홍콩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사실상 민주파를 차단하는 방안을 고수하자, 같은 해 9월 학민사조와 학련은 공민광장 재탈환 직접행동을 감행했다. 경찰의 무력 진압과 최루탄 발사로 시위가 격화되어, 홍콩을 뒤흔든 이른바 ‘우산운동’이 70여 일간 이어졌다. 조슈아 웡은 이때 체포와 단식 투쟁 등을 거치며 우산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급부상했다. 《타임》은 그해 ‘올해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조슈아 웡을 꼽았으며, 《포린 폴리시》의 ‘100대 글로벌 사상가’, 《포춘》의 ‘세계의 가장 위대한 리더 50’으로도 선정되었다. 그는 2016년 학민사조의 발전적인 해체를 발표하고, 우산운동의 주역들과 함께 데모시스토를 창당해 현재 비서장으로 있다.
      함성준

      역자함성준

      어려서 중국어를 배운 것이 발단이 되어 대학과 대학원에서 중문과를 졸업했다. 비非전업 중국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말이 가진 한계와 힘으로 인해 말을 미워하고 사랑한다. 신중히 귀 기울이고 정성껏 우리말로 옮긴 이 책의 독자이자 역자다.

      출판사 서평

      조슈아 웡은 누구인가

      여기 홍콩의 미래가 있다



      홍콩에서 항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요한 명분 중의 하나가 바로 ‘행정장관 직선제’다. 홍콩은 1997년 7월 1일,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홍콩 행정부의 수장인 행정장관을 선거에 의해 뽑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방식이 간접선거 방식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그것이 명시적으로 분출되어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것이 2014년의 우산운동이었다. 우산운동은 현재 진행형인 홍콩 사태의 핵심을 정확히 품고 있다는 점에서 자세히 복기할 필요가 있다.



      조슈아 웡은 당시 우산운동을 이끈 주역으로, 민주화 운동의 현장에서 열여덟 살을 맞았다. 2012년 ‘학민사조’라는 조직을 이끌며 국민교육 반대 운동을 시작했고, 이것이 민주화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책은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여름까지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해나간 것으로, 2014년 우산운동의 배경과 전개, 결과까지 자세히 다룬다. 또한 각 일지마다 저자의 후기가 기록되어 있어, 더욱 입체적으로 홍콩의 현안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18세의 청년이 시대의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생각과 행동을 벼려나가는 모습이 진한 감동을 준다.



      이 책에서 조슈아 웡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란 “타협의 예술”이 아니라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상과 굳건한 신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보수파 정치인은 물론이고 민주파 정치인에게서도 ‘이상주의’라고, 또 ‘삼류 대학이나 갔다’고 비웃음을 사는 상황에서, 그가 기댄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열망이었다. “희망이 보여서 계속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야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으로, 소수의 중고등학생 동지들을 규합해 사회적인 행동을 해나간다. 소영웅주의나 경직된 자기주장에 빠지지 않고 담담하게 일지를 기록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산운동의 한 가지 특징은 학생들이 시위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대학생 그룹인 ‘학련’은 물론, 조슈아 웡으로 대표되는 중고등학생 그룹인 ‘학민사조’가 시위의 주축이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약속한 행정장관 직선제 보통선거가 교묘한 방식으로 좌절되자, 초유의 행동을 감행한다. 당시 중국 정부는 1인 1표의 직선제 보통선거를 실시하되, 후보로 나서려면 반드시 친중 성향의 지명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사실상 민주파 후보를 내세울 수 없는 데에 분노한 학생들은 홍콩의 중심지인 센트럴 지역을 점거하는 행동에 나선다. 여기에 자극을 받은 시민들이 합류해 79일간 대규모 시위를 한 것이 이른바 우산운동이다. 당시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 맞서 우산을 방패삼은 것이 시위의 상징이 되었다.



      조슈아 웡은 우산운동을 주도하며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로 급부상했다. 그해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 《포린 폴리시》 선정 100대 글로벌 사상가로 꼽혔다. 또한 노벨평화상 후보로 홍콩 시민들과 함께 추천되기도 했다. 2019년 대규모 시위가 다시금 일어나자 홍콩 정부가 그의 구의원 선거 출마를 막은 것에서 조슈아 웡의 정치적 위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올해 만 24세다.





      오늘날의 홍콩과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열쇠



      우산운동은 민주화 요구가 본격적으로 대두한 대표적인 사건이다. 중국 정부가 시민들의 행정장관 직선제 보통선거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한, 우산운동은 ‘영원한 현재’로 계속 기억 속에서 소환될 것이다. 2019년의 홍콩 사태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 시작은 범죄인 송환법에 대한 반대였지만, 현재 정부가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음에도 시민들은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 조건의 하나로 내걸고 계속 맞서고 있다. 아마 몇 년 후에도 또 다른 어떤 사건으로 시위가 촉발될 것이고, 그 귀결은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로 끝날 것이다.



      또한 조슈아 웡과 학민사조는 우산운동을 통해 홍콩의 젊은 세대에게 결코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그들이 성장해 홍콩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할 것이다. 이 세대는 2047년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적용의 만료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며, 이에 따른 갈등이 2030년 이후부터는 지금보다 더욱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조슈아 웡도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 직선제 요구를 넘어 일국양제 이후를 고려한 어젠다를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사실 많은 한국인들은 1980년대의 민주화 운동을 추억하며 홍콩의 사태를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 한국도 예전에는 ‘체육관 간접선거’를 했었고, 이에 반대해 ‘젊은 학생’들이 직선제 민주화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조슈아 웡도 한국어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홍콩인들은 민주를 위해 용기를 내서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 한국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마침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항쟁이 홍콩에서 거대한 물결이 되기 전, 학생들이 가슴 속에 품었던 이상과 생각들이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께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은 광주, 내일은 홍콩’이 되기를, 언젠가 홍콩 사람들도 한국처럼 자유와 민주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홍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이 단지 민주화 ‘선배’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자칫 추억이나 우쭐거림의 차원에만 머물러선, 홍콩 사태가 오늘날 뜻하는 바를 놓쳐버린다. 한국은 중국의 대외정책을 분명히 이해하고 인식하는 관점에서 홍콩 사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덩샤오핑 이래 적용돼오던 ‘일국양제’ 원칙이 어떻게 ‘양제’에서 ‘일국’으로 서서히 기울고 있는지를 홍콩의 입장에서 선명하게 보여준다. 한국은 이를 통해 이른바 중국몽(中國夢)이 우리에게 외교관계상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홍콩에게 중국이 현실이듯, 한국에게도 중국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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