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업무를 배우거나 완전히 바뀐 환경에 적응할 때 드는 긴장감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과 또 반대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들기 때문이지요. 실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이런 생각 때문에 부정적 평가나 실패에 대한 공포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긴장에 따라 보이는 모습은 앞에서 말했듯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 자연스러운 긴장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여기면, 그 모습을 숨기기 위해 더욱 신경 쓰고 긴장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까 두려워 감추려는 데서 나타나는 과도한 불안을 ‘수행불안’이라고 부릅니다.
_p. 36, 〈긴장을 숨기려는 긴장〉 중에서

스트레스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문제는 적당한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지 못해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그 양이 커졌을 때입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소진’ 상태가 되어버리기 쉬워요. 이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관리에 쓰이는 에너지조차 줄어들지요.
소진은 감정적인 요구에 오랜 기간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쓰면서 야기된 정신적 피로감을 뜻합니다. 일에서 생겨난 스트레스 그 자체가 아닙니다. 장기간에 걸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최후의 상태가 소진에 해당하지요.
소진 상태는 대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계속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인이 소진을 막으려면 평상시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_p. 52, 〈지쳐 있는 나, 힘을 남기기〉 중에서

여러 방법으로 관계를 바꾸는 것이 어렵다면 깨끗하게 접는 것도 중요한 선택이 됩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관계를 정리하기는 쉽지 않아요. 사람을 잃는 것은 큰 슬픔인 동시에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이 관계를 통해 내가 무언가를 계속 잃어간다면 적절한 선에서 끝냄으로써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를 끝낼 때 느껴지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과정으로 여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요.
_p. 75, 〈좋은 관계를 위해 기억해야 할 것들〉

마음에 상처가 생긴 어린아이를 대할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감정을 경험하든 괜찮다고 알려주고, 나쁜 생각과 현실을 구분해서 지금 안전하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라면 위 방법을 자신에게 적용해 상처받고 아픈 마음을 위로해야 합니다. 헤어짐의 아픔은 과거에서 시작했지만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은정 씨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상처를 돌아봐야 해요. 그 시작은 지금 내가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_p. 107, 〈지금의 상처받은 나를 돌봐주세요〉 중에서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 하지만 남과 비교하는 마음은 대부분 사람이 가진 본능이랍니다. 일부러 비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보면 자동으로 나와 어떤 차이가 있고, 누가 더 낫고를 머릿속에 떠올릴 수밖에 없잖아요. 즉 비교 자체가 잘못되거나 나쁜 것은 아니에요. 다만 비교한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정적으로 여길 때 그 사람이 행복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해요. 그 결과로 내가 가지지 못한 원인이 못난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한없이 자신을 탓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교에서 비롯한 감정이 때로는 긍정적으로 쓰일 수 있답니다. 바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동력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또 타인이 가진 것을 근거도 없이 좋게 보거나 반대로 나쁘게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요.
_p. 176, 〈행복을 위한 균형 잡기〉 중에서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시작이에요. 그러면 비록 노력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자책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혼자 하기 어렵다면 포기하거나 실망하는 대신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그렇게 위기를 극복하고, 또 도움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지내는 거예요.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이 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여기는 것과 같이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해요. 이것은 무조건 좋게 여기고 근거 없이 낙관하는 태도와는 달라요. 노력을 통해 자신의 행동 방향을 이전과 바꾸는 일이니까요.
_p. 224, 〈세상의 모든 은정 씨에게 보내는 권용석의 마음 처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