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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망”
언론·독자 추천 ‘코로나 시대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감각적이고 강렬한 표지와 하드커버 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
이 소설은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28일간 펼쳐지는,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을 향한 갈망과 뜨거운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리얼리티 넘치는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무저갱으로 변해버린, 파괴된 인간들의 도시를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5명의 인물과 1마리 개의 시점을 톱니로 삼아 맞물린 6개의 서사적 톱니바퀴는 독자의 심장을 움켜쥔 채 현실 같은 이야기 속으로 치닫는다. 접속사를 철저히 배제한 채, 극도의 단문으로 밀어붙인 문장은 펄떡이며 살아 숨 쉬는 묘사와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며, 절망과 분노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 소설은 모든 살아남고자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2013년 출간 당시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 ‘책을 만드는 사람들’ 선정 올해의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으며, 중국,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번역 계약, 출간되었다.
작가정보
압도적인 서사와 치밀한 플롯, 거침없이 내달리는 문장,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생생한 리얼리티,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등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과 인류 보편적 주제인 ‘인간 본성의 이면’을 탐구하는 깊이 있고 폭넓은 시선으로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장편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내 심장을 쏴라》로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7년의 밤》과 《28》 《종의 기원》은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영미권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핀란드, 중국, 일본, 브라질 등 해외 20여개국에서 번역 출판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7년의 밤》은 독일 유력 일간지 〈디 차이트(Die Zeit)〉가 선정한 '올해의 범죄소설' 9위에 올랐으며, 《종의 기원》은 미국 NBC 투나잇쇼에서 선정한 '올 여름 추천도서 5'에 오르며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7년의 밤》은 추창민 감독, 장동건, 류승룡 주연으로, 《내 심장을 쏴라》는 이민기, 여진구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하였다. 이외에도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장편소설 《진이, 지니》를 출간하였다.
“《28》은 ‘인간에 대한 희망’의 이야기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 프롤로그 · 7
1장 그들이 온다 · 15
2장 은밀하게, 빠르게 · 127
3장 고도 화양 · 253
4장 모든 것이 파괴되는 시간 1 · 361
5장 모든 것이 파괴되는 시간 2 · 471
6장 남부 봉쇄선 · 561
에필로그 · 613
작품 해설 _ 재앙의 디스토피아 속에서 ‘나’를 만나다·정여울 · 625
작가의 말 · 643
출판사 서평
“독자를 내가 만든 세계에 데려다 놓고 싶다”
전작 《7년의 밤》을 통해서 '기존의 한국문단에는 없었던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가는 이번에도 흡입력 강한 서사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전작들에 비해 스케일은 훨씬 커졌으며 도시를 종횡하는 끔찍한 전염병과 봉쇄된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들을 묘사하는 작가의 필치는 더욱 세밀하고 공고하다. 대학병원 수의학과와 응급의학과, 도청 방역과, 수사관, 특전사, 119구조대 등 전문가 취재로 리얼리티에 정교함을 더하고, 작가의 특장이자 낙관과도 같은 대담한 상상력으로 단순한 재난 스릴러와는 차원이 다른 또 한 편의 휴먼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이 소설은 허구의 세계라 할지라도 허투루 보이지 않겠다는, "독자를 내가 만든 세계에 데려다 놓고 싶다"는 작가의 야심찬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여기에 알래스카의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개썰매로 질주하는 머셔(개썰매꾼)의 이야기를 끌어와, ‘화양’에 더없이 아름다우면서도 인간에겐 냉혹하고 잔인한 설국의 환상을 더한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점들 또한 이번 작품에서 빛을 발한다. 《내 심장을 쏴라》에서 톡톡하게 발휘했던 블랙유머와 이야기를 탄탄히 쌓아올려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은 여전하며, 《7년의 밤》에서 더욱 발전시켰던, 소설 속의 세계와 인물들을 파탄의 구렁으로 몰아넣어 서사를 가열차게 진행시키는 힘은 놀랍도록 견실하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예상할 수도, 준비할 수도 없었던 재난을 마주한 인간 군상을 다각도로 보여주기 위해 3인칭 다중 시점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이야기에 지나치게 공백이 생기거나 겹치는 일 없이 5명의 인물과 1마리의 개의 시점을 밀도 높게 오가며, 28일간의 눈보라 몰아치는 도시 '화양'을 구현해냈다. 치밀하고 압도적인 서사,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 문장으로 무장한 이야기는 독자에 정면 승부를 걸고 있다.
생명의 도덕적 근거, 구원과 희망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다!
작가 특유의 인간 본성을 화두로 삼는 문제의식은 새로 벼린 칼처럼 더욱 날카로워졌다. 함부로 연민하지 않는 시선으로 사람의 심연을 들여다보며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의 공포와 광기, 그리고 생명의 도덕적 근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익숙한 재난소설 공식을 답습하는 대신에 우리가 무의식 속에 밀어두었던 도덕적 질문들을 하나둘씩 꺼내 보이는 것이다. 당신의 목숨은 타자보다, 동물보다 더 소중한가. 당신은 다른 생명의 희생으로 얻은 삶을 죄책감 없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문학평론가 정여울은 작가 정유정이 전작들보다 “한결 혹독하고 가차 없는 리얼리티”로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재난 속 인간 본성의 탐구라는 더욱 본질적인 테마로 육박해 들어가고 있다”고 평하며 “그녀의 붓끝에서 피어난 대재앙의 서사는 가상의 시뮬레이션이라기보다는 지금 바로 여기, 우리의 현실을 향한 뜨거운 알레고리로 읽힌다”고 보았다. 이 소설은 현실보다 더욱 현실 같으면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은유하기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더불어 허구가 선사하는 매력 또한 결코 놓치지 않는다. 정유정의 소설을,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다.
28일,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수도권 인근 도시인 화양시. 인구 29만의 이 도시에서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발발한다. 최초의 발병자는 개 번식사업을 하던 중년 남자. 신종플루에 걸렸던 이 남자는 병에 걸린 개에 물린 이후로 눈이 빨갛게 붓고 폐를 비롯한 온몸에서 피를 토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 남자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을 중심으로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고 삽시간에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들까지 눈이 빨갛게 변하며 며칠 만에 돌연사 한다. 응급실의 간호사 수진과 소방대원 기준은 점차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알래스카에서 개썰매 레이스 ‘아이디타로드’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했던 재형은 눈 폭풍 속에서 가족처럼 기르던 개들을 굶주린 야생 늑대 떼에 잃는다. 이 일을 트라우마로 지닌 채 한국의 화양으로 돌아와 산속에서 유기견 구조센터 ‘드림랜드’를 운영하는 재형. 그러나 재형에게 기르던 개 쿠키를 빼앗긴 동해의 간계로, 재형이 알래스카 개썰매 레이스에서 개들을 몰살시킨 파렴치한이라는 기사가 윤주에 의해 보도되면서 드림랜드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다.
‘빨간 눈’ 괴질의 발병지에서 겨우 도망쳐 나왔던 늑대개, 링고는 화양을 떠돌다가 재형의 드림랜드 근처에서 암캐 스타를 만난다. 평생 하나의 짝만 두는 늑대의 후손답게 링고는 스타가 운명의 짝임을 감지한다.
전염병은 급속도로 퍼져, 수진이 근무하는 병원에 환자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하고 병원 직원들조차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119구조대원 기준은 자신도 빨간 눈 괴질의 보균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가지도 못한 채 아내와 딸을 화양시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그러나 화양시에서 발발한 전염병이 서울을 포함한 다른 수도권으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국가는 사실상 계엄령에 가까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하여 도시를 봉쇄한다. 결국 화양은 점차 인간성을 상실한 무간지옥이 되어간다…….
가장 증오했던 대상을 구원하고, 가장 혐오했던 대상을 사랑하게 되는 역설. 그 속에 구원의 비밀이 숨어 있다. (…) 어떤 스캔들 속에서도, 어떤 정치적 외압 속에서도, 인간 개개인의 진실은 함부로 도륙당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 아름답고 화려한 시절에 선행을 베풀기는 쉽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은, 정말 우리 자신의 참된 자아를 증명하는 것은, 참혹하고 비통한 시절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숨 쉬는 인간성’을 온몸으로 증언하는 것이다. 이제 소설을 덮는다. 어디선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모든 존재의 소리 없는 흐느낌에 귀 기울여야 할 시간이다.
_ 정여울(문학평론가)
언론 평
- 작가는 친숙한 재난 스릴러 문법을 야멸스럽게 배반하고, 우리가 무의식의 괄호 속에 밀어 넣었던 질문을 하나둘씩 꺼낸다. 당신의 목숨은 타인(혹은 동물)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가. 다른 생명의 희생으로 얻은 삶이라면, 그 죄책감과 부채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다시 말해 생명의 도덕적 근거, 그리고 구원과 희망에 대한 근원적 질문인 것이다.
_〈조선일보〉 2013
- 전염병에 잠식된 작금의 상황은 정유정의 소설 ‘28’과 닮아 있다. 가상의 도시 화양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는 개와 사람에게 전염되는 정체불명의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개들이 무참하게 살처분당하고 봉쇄된 도시에 남겨진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죽이고, 분노하며, 공멸해 간다. _〈서울신문〉 2020
- 결국 소설이 말하고 싶은 건 공생이다. 인간과 개뿐만 아니라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아갈 방법을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공포와 전염병처럼 번지는 폭력의 광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그 반대편에는 ‘생명’을 지키려고 헌신하는 수의사 재형 같은 사람이 있으리라는, 그럴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암울하고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건 ‘인간에 대한 희망’이기에.
_〈한겨레21〉 2020
- 《28》은 지금의 상황과 여러 면에서 맞닿아있다. …혼돈의 공간에서 절망과 분노를 느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인간의 처절함이 그려진다.
_〈한국경제〉 2020
- 《28》은 정체불명의 인수공통전염병이 창궐한 도시를 통해 개와 사람의 자리를 뒤바꾼다. 이성을 잃은 지옥이라는 설정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유일한 사실은 전염되는 건 바이러스가 아니라 악(惡)이라는 점이다. _〈매일경제〉 2020
기본정보
ISBN | 9791191071108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16일 |
쪽수 | 648쪽 |
크기 |
120 * 188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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