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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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파헤친 《그날, 바다》의 김지영 감독, 용산 참사의 진실을 추적한 《공동정범》의 김일란 감독, 4월 16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알고 싶은 유가족과 함께한 《나쁜 나라》의 김진열 감독, MB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주진우 기자와 함께한 《저수지 게임》 등 10인의 감독들을 전주 국제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인 김영진 교수와 이세영 감독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이름으로 언론이 해내지 못했던 진실 탐사와 극영화가 파고들지 못했던 사회적 모순의 면면과 삶을 정경들을 포착해 낸 감독들이 진실을 알고자 했던 이유는 단 하나, 다시는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 책에서 감독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진실이 중요한지, 누가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지, 그들이 몇 년간 추적한 진실은 무엇인지 영화 속에 다 담지 못한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작가정보
엮음 유세진
프리랜서 아나운서. 연세대 신학과와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 석사 과정 졸업. 번역가와 방송인으로 활동해 왔다. JTBC 주간 다큐 <다큐플러스>, 인문학 여행 다큐 시리즈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의 프로그램 MC로 활동했다. 사람과 인문학, 자연,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상담과 방송을 결합한 인터뷰 전문가를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다.
명지대 영화뮤지컬 학부 교수.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 이론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영화 평론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5년 영화 주간지 <씨네21>의 창간 때부터 기자로, 2000년부터 <필름2.0> 편집 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저서로는 《평론가 매혈기》, 《영화가 욕망하는 것들》, 영문판 《이창동》, 《박찬욱》 등이 있다.
저자(글) 이세영
독립다큐멘터리 감독. 서강대 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 과정 수료. 독립다큐 영화 <너를 부르마>, <벌레의 눈물>, <기억의 유산>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초청. 전쟁, 인권, 환경이 주된 관심사로 사진과 영상이 결합된 독특한 다큐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하여
1장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가 김지영 : 이승만에서 세월호까지
2장 국가가 감추려는 비밀 백승우 : 천안함 침몰
3장 ‘돈 괴물’의 전성시대 최진성 : MB의 추억과 구속
4장 국가란 무엇인가 김일란 : 용산 참사
5장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 그 하나 김진열 : 세월호 참사
6장 그들은 왜 언론을 장악하려 하는가 김진혁 : 해직 언론인 사태
7장 세상의 바보들을 위하여 이창재 : 노무현 대통령의 도전
8장 대한민국을 바꿔라 최승호 :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
9장 남한에서 행복을 찾았나요? 정인택, 이학준 : 탈북자 3만 명 시대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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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도 대한민국의 역사다. 진실을 바로 아는 것은 이 땅에 비극적인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첫걸음이다. 《리멤버》는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한 감독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책으로,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역사를 기억하게 되리라 믿는다.
-
미궁에 빠진 사회, 국가… 진실은 사라지고 고통은 외면당한다. 우리의 현실은 절박했다.
픽션과 논픽션. 누구에게는 보이고 누구에게는 안 보이는 세상,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누군가만을 위한 세상으로 꾸며져서는 안 되는 그 현실. 픽션은 현실에서 아름다움을 채취한 꾸밈. 논픽션은 현실의 비통함을 이야기하며 픽션의 아름다움을 현실로 꿈꾼다. 픽션보다 더 비현실적인 논픽션 세상. 우리는 현실에 살기에 때로는 말도 안 되는 불합리를 이겨 내고 인내하며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가 꿈꾸고 원하는 세상으로 바꾸어 가야 한다.
상실된 정의와 국가가 외면한 고통에 대한 위로를 찾기 위한 투쟁. 책 속의 감독들은 차분했다. 가려진 절박한 진실에 대해 절실한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기 위해. -
우리 사회가 밝혀내야 할 ‘그날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보려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기에 역사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 책이 그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책 속으로
어떤 대형 사건이 있는데 그 사건의 진실을 아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 큰 사건의 진실이 정말 사회적 진실이 되느냐가 중요한 거죠. 우리 사회가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자는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엔 세월호는 정말 끔찍한 사건입니다. -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가>(김지영 감독 인터뷰) 중에서
아무리 감추려 해도 역사 앞에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명박 정권부터 시작해서 박근혜 정권까지 오는 이 10년의 세월 동안 우리가 끊임없이 후퇴했다 생각한 민주주의가 후퇴만 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 가며 해결하고 있는 중이구나 싶어요. - <국가가 감추려는 비밀>(백승우 감독 인터뷰) 중에서
과거의 사건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지금의 현재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잖아요. 그래서 오래 걸리더라도 그 사건 하나하나를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해야 탄탄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5·18같은 경우도 계속해서 일베들이 갖고 장난치고 그 의미를 훼손시키고, 정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싶은 혐오의 말들을 쏟아 낼 수 있었던 것도 정확하게 진상 규명이 되지 않아서 그런 거란 생각이 들어요. - <국가란 무엇인가>(김일란 감독 인터뷰) 중에서
<저수지 게임>에서 주 기자가 언급했듯이, 그래도 누군가는 끝까지 당신을 쫓고 있고, 대한민국의 국민과 시민들이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거예요. 시민들이 “다스는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말하는 것은 끝까지 우리 시민들은 당신에게 물을 것이라는 표현이죠. 이를 통해 균열이 분명히 생기고 있고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돈 괴물’의 전성시대>(최진성 감독 인터뷰) 중에서
국민을 통제함으로써 자기들의 권력을 지키려고요. 통제를 하려니까 공포를 만들어 내야 되고, 우리에게 공포라는 게 북한이잖아요. 지금 북한은 현실적인 힘이 없어요. 그런데 북한이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강한 이데올로기적인 영향력을 남한 사회에 미치고 있는 것처럼 과장하면서 끊임없이 자기네 알량한 권력을 유지하는 데 이용해 먹는 거죠. 21세기에서 아직도 그러고 있다는 게 통탄할 일이에요. - <대한민국을 바꿔라>(최승호 감독 인터뷰) 중에서
지식인들 특히 86세대들이 가진 결핍감이 있어요. 이념으로 세상이나 사랑을 배운 사람들이 가진, 날것의 행복에 대한 결핍감이라고 할까요. 아, 행복이 아니라 날것의 사랑이라고 해야 되겠네요. 우리가 노무현에 열광했던 이유 중 하나가 그거 같아요. 우리는 이론으로, 당위성으로 사랑을 배워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분은 태생적으로 사랑을 타고 났다할까요? - <세상의 바보들을 위하여>(이창재 감독 인터뷰)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잊지 않고 기억하리라!
그날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 역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사람들을 만나다
2009년 1월 20일, 2009년 5월 23일, 2010년 3월 27일, 2014년 4월 16일. 그날들을 기억하는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는 아직도 의혹을 가진 사건들이 많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벌어진 사건들은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발표로 인해 국민들의 의혹은 깊어졌고, 민심은 분열되었다. 우리는 아직 그날에 무슨 일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세월호 참사, 용산 참사, YTN과 MBC 언론 탄압, 천안함 침몰,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 등 진실 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사건들이 얼마나 많은가.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과거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진실을 밝히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진실을 숨기려는 자들이 있고, 이미 지난 일인데 굳이 다시 끌어낼 필요가 있냐고 하는 이들도 있으며, 진실을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 끝까지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를 쓰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빨갱이’라는 비난과 ‘블랙리스트’라는 협박 그리고 죽을 고비까지 넘으며 진실을 파헤친다. 바로 전주 국제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인 김영진 교수와 이세영 감독이 만난 10인의 감독들이다.
두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감독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진실이 중요한지, 누가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지, 그들이 몇 년간 추적한 진실은 무엇인지 영화 속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끌어내 책 《리멤버》에 담아냈다.
책에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파헤친 <그날, 바다>의 김지영 감독, 용산 참사의 진실을 추적한 <공동정범>의 김일란 감독, 4월 16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알고 싶은 유가족과 함께한 <나쁜 나라>의 김진열 감독, MB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주진우 기자와 함께한 <저수지 게임>의 최진성 감독, 7년간의 언론 탄압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의 김진혁 감독, 대북 안보관의 리트머스가 된 천암한 침몰 원인을 재구성한 <천안함 프로젝트>의 백승우 감독,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파헤친 <자백>의 최승호 감독, 왜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잊지 못하는지 민주당 경선 속으로 들어간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 그리고 탈북자들의 죽음의 여정을 따라나선 <천국의 국경을 넘다>의 정인택, 이학준 감독 등 10인의 감독들과의 심도 깊은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자세로 타락한 국가 기관과 언론이라는 거대 권력의 연합체들이 가리는 진실의 퍼즐을 풀기 위해 맞섰던 감독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은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휘발성 강한 분노가 아니라 차갑고 냉정하게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어떤 국가를 원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라는 것을 말이다.
◎ 10인의 감독이 진실을 추적하는 단 하나의 이유,
다시는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10인의 감독들은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이름으로 언론이 해내지 못했던 진실 탐사와 극영화가 파고들지 못했던 사회적 모순의 면면과 삶을 정경들을 포착해 냈다. 그들이 진실을 알고자 했던 이유는 단 하나, 다시는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나 지난 정권 10년 동안 일어난 대참사는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일들이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도대체 그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용산 참사, 천안함 폭침, 국정원 간첩 조작 의혹, 언론 탄압,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MB 비자금, 남북 경색 등 지난 10년간 일어난 사건들은 촛불 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어도 그 진실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정당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는 것, 이것이 가능할 때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다.
올해로 10년이 된 용산 참사, 5년이 된 세월호 참사 등 아직도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여전히 누군가는 진실을 숨기려 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책 《리멤버》는 인터뷰한 감독들의 입을 빌어 진실을 덮고 자신의 알량한 권력을 유지하려는 이들에게 우리는 끝까지 기억하고 진실을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 진실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가
《리멤버》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기억해야 하고 진실을 밝혀야 할 사건에 대한 책이면서, 한편 역사에 있어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 역시 던져 주는 책이다.
<저수지 게임>의 최진성 감독은 처음 주진우 기자가 MB의 비자금과 관련된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웬 뒷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BBK, 다스, 4대강, 자원 외교, 방산 비리에 대해 수없이 들었는데, 단 한 가지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한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로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고 여길 때가 있지만 정말 진실인지 의심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김지영 감독은 항해 기록 데이터를 끈질기게 파고들어 그날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침몰 원인에 대한 가설을 세워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그의 영화 <그날, 바다>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는 한편‘사람들이 어떤 사실을 진실로 믿게 되는 요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도 던진다. 그가 밝힌 진실을 믿지 못하고 어떻게든 부정하고, 음로론으로 치부하려는 이들을 보며 그는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의 고민은 현 시점에 우리에게도 유의미하다.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진실이 정말 사회적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계속 묻는다. “당신은 진실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느냐”고 말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205683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3월 18일 |
쪽수 | 298쪽 |
크기 |
140 * 210
* 24
mm
/ 38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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