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색다르게 스마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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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할 점: 성교육을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 필독서!
목차
- 제1영역. 성의 기원
1강. 여신의 탄생과 몰락 (011)
2강. 그리스 신화와 비극 속의 성 (033)
3강. 성의 개념과 양성평등 이야기 (061)
제2영역. 생활지도와 성교육
4강. 성관련 학생지도의 실제 (083)
5강. 사춘기와 성적 자기결정권 (101)
6강. 또래문화와 미디어 속의 성 (123)
7강. 사춘기의 이성교제 (142)
제3영역. 스쿨미투·학교폭력
8강. 학교 성평등 지수와 스쿨미투 (163)
9강. 학교폭력(180)
제4영역. 성관련 학부모 상담의 실제
10강. 성관련 학부모 상담의 실제 (초등) (199)
11강. 성관련 학부모 상담의 실제 (중고) (214)
제5영역. 외국의 성교육·교육과정
12강. 외국의 성교육 (239)
13강. 우리나라의 학교 성교육 현황 (257)
14강. 성교육 과정 재구성 (273)
제6영역. 마음열기 활동을 통한 성교육
15강. 자존감과 성교육 (303)
16강. 이미지를 활용한 성교육 (319)
17강. 만들기를 활용한 성교육 (332)
제7영역. 교육연극을 활용한 성교육
18강. 교육연극과 성교육 (355)
19강. 상상과 표현 활용하기 (375)
제8영역.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성교육
20강. 생명존중과 출산 (397)
21강. 성평등 스토리 (415)
22강. 성적 장난과 성폭력 (431)
23강. 이성교제와 집착 (449)
24강. 가출과 성매매 (469)
제9영역. 비주얼씽킹을 활용한 성교육
25강. 비주얼씽킹과 성교육과의 만남 (489)
26강. 비주얼씽킹을 활용한 성교육 1 (503)
27강. 비주얼씽킹을 활용한 성교육 2 (521)
제10영역. 토의토론을 활용한 성교육
28강. 하브루타와 성교육 (539)
29강. 소크라틱 세미나, 월드카페 (554)
30강. 찬반토론 (572)
책 속으로
보통 학생들에게 수정과정을 설명할 때, “1회 사정으로 나오는 3억 마리 정도의 정자가 힘차게 헤엄쳐서 그 중 가장 빨리 도착한 힘이 센 1등 정자가 엄마의 난자를 만나 여러분이 되는 겁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자는 헤엄치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꼬리를 흔들면서 벽에 붙어 기어가는 포복 형태로 움직인다. 또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려면 먼저 난자를 싸고 있는 난구세포를 없애야 하기 때문에 1등 혹은 2등 정자의 개념이 아니라 1진 정자들과 2진 정자들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1진 그룹의 정자들은 난구세포를 없애는 일에 온 힘을 쏟고는 지쳐서 쓰러지게 된다. 곧 이어 2진 그룹이 도착하게 되면, 그 중 가장 운동성이 좋은 정자가 난구 안쪽의 투명대를 통과해 난자의 세포막과 결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기 위해서 어느 하나가 움직여야 한다면 덩치가 큰 난자가 움직이는 것이 좋을까 작은 정자가 움직이는 것이 좋을까? 난자와 정자는 수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각자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접어두고, 수정과정을 정자가 난자를 향해 돌진하는 무한경쟁과 그 결과라고 설명한다면, 난자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본연의 역할은 무시한 채 수정과정을 1등한 정자의 전리품으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3강. 성의 개념과 양성평등 이야기, 2.2. 1등 정자의 진실 중에서]
【사례 2: 소문의 실마리 8】
선생님: 엄마가 말씀하셨어. “너는 내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
학생 1: “아빠가 낳은 아이란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럼 뭐가 달라지는 거지?”라고 물었다.
학생 2: 엄마가 “그러니까 이제부터 너는 아빠한테 엄마라고 하고, 나한테는 아빠라고 해야 해.”라고 말씀하셨다.
학생 3: 그래서 그날부터 나는 아빠를 엄마로, 엄마를 아빠로 부르기 시작했다.
학생 4: 그런데 너무 헷갈렸다.
학생 5: 그래서 이제 그냥 두 분 모두 ‘엄빠’라고 부르기로 했다.
【사례 2】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와 성역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이라면 엄마와 아빠의 호칭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 즉 다양한 성에 대해 토론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빠가 생물학적 성을 바꾸는 바람에 엄마가 두 명인 경우, 또는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다. 이미 실제 동물실험에서 성공하였듯이, 체세포 수정에 의한 생명의 탄생이 보편화되는 미래에 남자는 무슨 필요가 있을까? 또한 우리의 옛말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에 대해 토론해 볼 수도 있다. [19강. 상상과 표현 활용하기, 1.1. 소문의 탄생 중에서]
출판사 서평
성교육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영상시청이나 흥미위주의 설명이 아닌 생각하고 고민하는 활동 수업으로 이끌어 교육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내용이라 생각한다. 교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하고, 직접 표현하여 실천까지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여러 선생님에게 의미 있는 성교육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관양고 수석교사 고영애)
성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번뇌하는 교사들에게 체계적으로 성의 변천사와 다양한 수업 방법, 상담 기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타자 존중의 공감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창을 열어 주고 있다. (안양해솔학교 교사 조해연)
인간은 성적인 존재이다.
이때 말하는 인간의 성이란 생물학적인 성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생물학적인 성에 사회문화적으로 규정되는 성의 의미가 더해져야만 인간의 성은 개념적 의미가 완성된다. 즉, 인간의 성은 생득적인 생물학적인 성과 체득적인 사회문화적인 성이 결합된 개념이다.
인간의 성의 의미는 가변적이다.
인간의 성의 의미는 인간의 삶과 동떨어져 규정될 수 없다. 인간의 삶은 통시적·공시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개인의 성의 의미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늘 미세하게나마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즉, 인간의 성의 의미는 시간과 시대에 따라 변해왔고, 동시대를 살고 있다 하더라도 개인이 부여받은 지역 및 사회적 계급 등의 상황에 따라서 변한다.
성이 그토록 가변적임에도 성교육은 가능한 것인가?
성교육은, 성의 의미가 비록 가변적이고,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지라도, 당대의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공유하는 성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성의 의미를 알고자 하거나 가르치려는 대상에게, 그것의 어두운 측면과 밝은 측면 중, 어두운 측면을 극복하고 밝은 측면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끌고자 하는 교육이다.
예방 위주의 성교육을 극복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성은 밝고 긍정적이라기보다 어둡고 부정적이다. 아이들 앞에서 성에 대해 이야기할라치면 아이들은 키득거리거나, 심드렁해하거나, 변태나 성폭력과 같은 부정적인 말부터 꺼낸다. 이미 아이들에게 성은 부끄럽고 감추어야 하며, 은밀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각인된 듯하다. 그러다 보니 ‘성교육’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범죄와 폭력을 먼저 떠올린다. 아이들에게 성교육 시간은 성범죄와 성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이와 같이 이제까지의 성교육은 성의 어두운 측면을 극복하려는 의도가 강했다.
존중과 공감의 성교육을 해야 한다.
성교육은 자신과 타인의 성을 탐색하고 서로의 성을 존중하면서, 공감하는 성문화 속에서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의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성교육은 더 이상 예방 위주의 성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예방 위주의 성교육은 필연적으로 ‘나’를 중심에 놓는다. 나의 안전을 위해 타자를 배척하고, 나와 다른 타자를 적대시한다. 결과적으로 나는 고립된 존재가 되고, 고립된 존재들로 구성된 사회는 공감이 부족한 사회가 된다. 반면, 나와 타자를 존중하는 성교육을 하면 공감 능력이 향상된다. 나와 다른 타자를 존중하면 나의 영역은 타자에게로 확산된다. 존중하면 공감하게 되고, 공감하는 존재들로 구성된 사회는 결속력이 강하다. 그러면 공감의 이름으로 분열적인 세력에 맞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항할 힘이 생긴다. 사회문화적으로 미디어 등의 다양한 콘텐츠 속에 그려진 성의 일그러진 모습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비판해볼 수 있고, 성에 대한 공감의 다른 이름인 성인지 감수성을 통해 제도적으로 자행되는 성차별에 대해 지적해낼 수도 있게 된다.
성교육을 색다르게 스마트하게 수업할 필요가 있다.
존중과 공감의 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용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은 수업 방식의 변화 또한 도모해야 한다. 이 책은 내용면에서 먼저 신화에 대한 통시적 고찰을 통해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생물학적 고찰을 통해 성평등의 기원과 실제 존재하는 다양한 성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과연 성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근원적 의문을 제기하였다. 연이어 공시적 관점을 취해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성관련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 아이들의 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존중과 공감의 성교육을 위한 수업 방식과 관련해서는 성교육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만들기 활동, 교육연극, 비주얼씽킹, 스토리텔링, 토의토론 등 다양한 수업 방법을 성교육에 적용해보고 그 방법들을 소개하였다. 모쪼록 이 책이 존중과 공감의 성교육을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227722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6월 10일 |
쪽수 | 592쪽 |
크기 |
180 * 256
* 35
mm
/ 114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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