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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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21년 5월 4주 선정
스물여섯에 요절한 젊은 거장의 유일한 소설집
“팬케이크는 그를 아는 몇 안 되는 사람들에게─깐깐한 작가들과 학자들에게─미국 문학의 신화에 준하는 인물, 힐빌리 헤밍웨이가 되었다. 그 신화는 그가 삶을 살아내던 방식과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묘연한 정황을 가지고 일부 스스로 만든 것이었다. 나머지는 그의 비범한 글쓰기가 남긴 유산 주변을 맴도는 우리가 만든 것이다.”
-밀리언스(The Millions, 문예지)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는 1952년 6월 웨스트버지니아주 밀턴의 하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1979년 4월 애팔래치아산맥 너머인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이력은 자기 고향에 소재한 대학에서 영어교육 학사를 땄다는 것, 그 뒤 명문 버지니아 대학교로 유학을 가 문예 창작 석사과정을 다녔다는 것 외에는 없다. 하지만 애팔래치아의 황량함과 척박함 속에서 자란 그는 세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리고 “힐빌리”의 고장 출신이라는 낙인과 소외감, 나아가 고향에 대한 낙후된 인식을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말보다 글로 표출하는 데 익숙해하던 천생 작가였다. 그는 이미 대학원 시절 [뉴요커]로부터 단편을, 미국의 유서 깊은 출판사인 더블데이로부터 장편을 청탁받고 작가로서 꽃길을 걸을 예정이었지만 스물일곱 살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모든 가능성을 뒤로하고 떠났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은 사후 4년 뒤인 1983년 출간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으로, 생전 매체들을 통해 발표했던 여섯 편과 미발표된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것이다. 그가 완성한 소설은 이 책에 실린 열두 편이 전부다. 엮은이로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그의 선생이자 동료였던 제임스 앨런 맥퍼슨(퓰리처상 수상 작가)과 존 케이시(전미도서상 수상 작가)가 나섰다.
작가정보
저자(글)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Breece D’J Pancake
미국 작가. 1952년 웨스트버지니아주 밀턴에서 태어나 1979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스물여섯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평생을 애팔래치아 산자락에 매여 산 그곳의 가난한 토박이로 고향과 가까운 마셜 대학교에서 영어교육 학사를 취득한 뒤 버지니아 대학교에 들어가 문예 창작 석사과정에 다녔고, 그러는 동안 포크 유니언 군사학교와 스톤턴 군사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돈을 벌고 글을 썼다. 사람이 뜸하고 낙후된 웨스트버지니아의 특성상 어려서부터 노인, 일꾼, 노숙자 등과 허물없이 지내며 애팔래치아 산촌의 고립되고 버려진 황량한 정서와 언어 속에서 컸고 대학원을 다니면서는 출신 지역과 부에 따른 계층의 문제로 절박한 소외감을 느꼈는데 그 모든 것이 천부적이고 진솔한 소설적 자산이 되었다. 1977년 「삼엽충」을 본격 시작으로 생전 [애틀랜틱] 등을 통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사후인 1983년 미발표된 여섯 편을 더해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집인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2020년에는 미국의 고전을 엄선해 출간하는 비영리 출판사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의 출간 목록에 이름이 올랐다.
본명은 브리스 덱스터 팬케이크로 가운데 이름 디제이(D’J)는 [애틀랜틱]에서 보내온 교정쇄에 이름이 잘못 표기되어 있던 것을 스스로 필명으로 삼은 것이다. J는 천주교 세례명인 존의 약자다.
작가와 비평가는 물론 음악가에게도 영감이 되어 지금도 그를 기리는 글과 음악이 지어지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누적된 것이되 우발적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고향인 밀턴에 묻혔다.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2007년부터 출판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번역과 편집을 겸하고 있다. 과학책으로 시작해 주로 문학과 인문 분야의 책을 만들었다. 옮긴 책으로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카차토를 쫓아서』가 있다.
목차
- 서문_제임스 앨런 맥퍼슨
삼엽충
골짜기
영원한 방
여우 사냥꾼들
번번이
티
싸움닭
명예로운 죽음
마땅한 방식
나의 구원자
가뭄에
겨울의 첫날
후기_존 케이시
새로운 후기_안드레 듀부스 3세
옮긴이의 말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추천사
-
명예를 걸고 말하네만 단적으로 그는 내가 읽은 최고의 작가, 최고로 진실한 작가로군. 긴가민가한 건 뭐냐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렇게 즐겁지가 않다는 거야. 자네랑 나는 결코 모르겠지.
- 존 케이시에게 보낸 편지에서 -
그의 소설들은 긴장되고 애수를 띠며 현재를 지배하는 과거에 관해 서슴없이 말한다. 산문시처럼 촘촘하고 엄격하게 쓰인 글이다. 누구라도 헤밍웨이의 데뷔와 비교하고 싶어질 만큼 비범한 재능을 지닌 젊은 작가다.
-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는 이례적인 목소리다. 대범하고 예리하며 현실을 달래주는 듯한 질감을 띤다. 절박해서 잊히지가 않는다.
-
팬케이크는 비범할 정도로 촉각적인 작가였다. 그가 소환하는 적나라한 감정들은 그의 율동하는 문장에 실려, 피부 밑을 울리는 묵직한 억양에 실려 실로 체감된다. 이 소설들은 작가보다 오래 살아남아 그 잠재성이 아니라 그 완벽함 때문에 가슴 아프게 만든다.
-
팬케이크의 소설들을 시의적절하게 만드는 건 황량한 특성이겠지만 세월을 초월하게 만드는 건 응축된 기교와 정제된 정서다. 글을 쓸 때 팬케이크는 자학을 한다 싶을 만큼 강박적인 완벽주의자였다. 전형적인 예로 그는 원고를 수기로 네 번 본 뒤에 타자기로 열 번 보았다.
-
팬케이크는 그를 아는 몇 안 되는 사람들에게─깐깐한 작가들과 학자들에게─미국 문학의 신화에 준하는 인물, 힐빌리 헤밍웨이가 되었다. 그 신화는 그가 삶을 살아내던 방식과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묘연한 정황을 가지고 일부 스스로 만든 것이었다. 나머지는 그의 비범한 글쓰기가 남긴 유산 주변을 맴도는 우리가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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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 최상급. 이 소설집은 연작소설집이 아닌 책에서는 보기 드문 누적의 힘이 있다. 이 글들이 팬케이크의 마지막이다─주의하여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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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만가(挽歌). 팬케이크 씨는 디테일에 대한 날카롭고 작가다운 눈을 가졌고 그 디테일로 불모의 산과 골짜기로 이루어진 자신의 고장 웨스트버지니아에서의 삶을 첩첩이 그려낸다.
-
그만큼 빼어난 지식을 갖춘, 주제를 그만큼 다층적으로 잘 탐색한 「삼엽충」 같은 소설 때문에 팬케이크는 작가로서 과숙해버린 게 분명하고, 틀림없이 자기가 아는 걸 다 써버렸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 소설들을 쓰느라 고생했을 작가에게 존경을, 솔직히 말해 질투를 표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
팬케이크는 창작에 관한 진정한 재능으로 축복받았든가 저주받은 사람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 담긴 확신과 다양한 등장인물을 찾아, 상상된 것이기도 하고 알려진 것이기도 한 그들의 투명한 삶을 찾아 이 페이지들로 돌아올 것이다. 팬케이크의 시각은 위태로우면서도 너그러웠다. 그의 책은 그것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책 속으로
나는 트럭 문을 열고 벽돌로 포장된 보도에 발을 올린다. 나는 온통 둥글게 무지러진 컴퍼니 힐을 바라다본다. 오래전에 저 산은 끝내주게 우락부락한 모습이었고 티스강에 섬처럼 서 있었다. 아담하고 만만한 모습으로 바뀌는 데 꼬박 100만 년이 걸린 저 산을 나는 그동안 삼엽충을 찾아 샅샅이 뒤졌다. 적어도 문제가 되는 한 저 산은 늘 저기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늘 저기 있을 것 같다. 여름철이라 공기가 부옇다. 찌르레기 한 무리가 내 위를 헤엄친다. 나는 이 지역에서 태어났고 간절히 떠나고 싶었던 적은 없다. 나를 쳐다보던 아빠의 죽은 눈이 기억난다. 진짜 메말랐던 눈, 그것이 내게서 무언가를 가져갔다. 나는 트럭 문을 닫고 카페로 향한다.
-35쪽, 「삼엽충」
나는 그녀를 쳐다보면서 그녀에게 한두 번 운이 따라주었다면 그녀가 무엇이 되었을지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녀에게 운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누구에게도 운이 따르지 않는다. 나는 내 양부모들과 복지 사무소 아가씨들에 관해, 그리고 그들이 나를 버스에 태워 다른 마을로 보낼 때 짓던 표정들에 관해 그녀에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녀에게는 전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불을 끄고 함께 옷을 벗고 침대로 들어간다.
어둠이 상책이다. 표정도 대화도 사라지고 오직 따뜻한 살만이, 가깝고 친절하며 푹 빠져들 수 있는 무엇만이 존재한다.
-89-90쪽, 「영원한 방」
“너 진짜 밑바닥 인생 같다. 불안한 일이라도 있어? 엄마가 아프거나 그래?”
“아무도 저랑 말하길 싫어해요, 루시.”
“커피에 눈물 떨어지겠다. 눈물 젖은 술맛을 알 나이는 아직 멀었잖아.”
“뭐, 그래도 사실인데요.”
“여자 친구는 있고?”
“지난여름에 하나 있었죠. 걔네 아빠가 로건으로 떴어요. 둘이서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결국엔 학교가 다시 시작되니까 소식이 없네요.”
루시는 자기가 클 때를 떠올렸다. “괜찮아. 그냥 성장통이야.”
“제가 들을 필요도 없는 말만 해서 그런가 봐요.”
“보, 듣는 건 듣는 사람이 걱정할 문제야.”
-106쪽, 「여우 사냥꾼들」
스키비는 어둠과 빛 사이의 고요 속에서 메스꺼운 꿈에 잠이 깼다. 그는 머리에 난 혹을 더듬으며 돌아누웠다. 고작 몇 대였지만 의자로 얻어맞은 삭신은 쑤셨고 주먹은 피투성이로 침대 시트에 달라붙어 있었다. 물탱크처럼 어둡고 텅 빈 판잣집, 그는 제 목소리를 들었다. “번드.”
꿈은 번드와 진짜 시합을 치른 듯 너무 현실적이었고, 지나치게 실감이 났고, 그래서 그는 자기가 제일 친한 친구를 정말로 죽이려고 했는지 의아했다. 펀치드렁크인 번드를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올 때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복싱을 그만두라고 애원했었다. “혹시 싸워야 되면 싸워야지,” 스키비의 눈가에 붙은 붕대를 어루만지며 어머니는 말했었다. “하지만 두 번 다시 붕대 붙이는 일은 없는 거다. 다시는 아무도 다치게 하지도 말고.”
-157쪽, 「싸움닭」
내 할아버지는 자신의 쇼니족 핏줄에 대해, 백인과 인디언의 혼혈인 어머니에 대해 늘 예민하게 굴면서도 피에 대해서는 빠삭했다. 그는 심지어 피를 흘리지 않겠다고 맹세까지 했는데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는 촉이 좋은 여지없는 산골 사람이라 가끔씩 우리 모두는 그에게 몰래 다가가려고 용을 쓰곤 했다. 마침내 레이가 사탕수수 공장에서 그를 붙잡기는 했지만 그땐 그도 노인이라 정신이 빠릿빠릿하지 않았다. 레이가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가 어깨에 손을 올리자 그 노련한 술래는 심지어 몸을 돌리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레이의 손이로구나. 나를 붙잡은 사람은 레이가 처음인걸.” 노인이 다시는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리가 옷을 입히려 해도 입지 않았으니까 레이는 몰래 그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180쪽, 「명예로운 죽음」
출판사 서평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웨스트버지니아의 삶
애팔래치아 산지의 쓸쓸한 풍경을 담은 소설들
“팬케이크의 소설들을 시의적절하게 만드는 건 황량한 특성이겠지만 세월을 초월하게 만드는 건 응축된 기교와 정제된 정서다. 글을 쓸 때 팬케이크는 자학을 한다 싶을 만큼 강박적인 완벽주의자였다. 전형적인 예로 그는 원고를 수기로 네 번 본 뒤에 타자기로 열 번 보았다.”
-뉴요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는 출신지와 가난에서 비롯한 소외감 때문에 술을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살갑되 겉돌며, 정서적으로 방황이 많았던 작가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박한 사람이었고 글에 관해서는 더더욱 그랬다. 그의 문장은 건조하고 집요하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그의 선생이자 동료였던 제임스 앨런 맥퍼슨은 그가 “정확하고 솔직하고 감상에 젖지 않았으며 단어를 낭비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고쳐 썼다”라고 서문에서 말한다. 반드시 필요한 것만 남기는 헤밍웨이식 글쓰기는 현대 미국 작가에게 유산인 동시에 아류가 되지 않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무엇이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는 이를 잘 알았고, 그래서 그런 글쓰기를 차라리 헤밍웨이 이상으로 밀어붙여 자기 것으로 승화했다. 그의 글은 자세히, 여러 번 들여다보아야 보이는 디테일이 여백 가득 숨어 있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가 소설에서 다루는 것 또한 그의 문장만큼 객관적이다. 그는 자기 고장인 웨스트버지니아의 고립되고 쓸쓸한 삶들을 외지인은 그릴 수 없는 깊이로 그린다. 가망 없는 농장을 운영하지만 애증 때문에 차마 접고 떠나지 못하는 청년, 연인을 떠나보내야 할 만큼 생활고를 겪는 젊은 광부, 외지의 호텔 방에서 매춘부와 연말을 함께하는 뱃사람, 병든 엄마를 보살피는 일과 돈벌이와 짝사랑으로 현실의 씁쓸함을 알아가는 10대 정비공, 병과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전직 권투 선수, 떠났던 입양 가족을 오랜만에 다시 찾은, 사고로 기억을 일부 잃은 장거리 트럭 운전수 등. 선생이자 동료였던 존 케이시는 후기에서 “그에게는 자기가 직접 알지 못하는 존재의 생활양식에 대한 분명한 감이, 심지어 기억이 있었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는 소외된 이들에 대한 천부적인 눈과 애정으로 글을 쓴 작가였다.
사후 수십 년이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는 찬사
작가와 비평가에게 더욱 사랑받는 작가
“명예를 걸고 말하네만 단적으로 그는 내가 읽은 최고의 작가, 최고로 진실한 작가로군. 긴가민가한 건 뭐냐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렇게 즐겁지가 않다는 거야. 자네랑 나는 결코 모르겠지.”
-커트 보니것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를 지도했던 작가 존 케이시에게 보낸 편지에서 커트 보니것은 이 젊은 작가에 대해 저만한 애정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선생이던 존 케이시 자신도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훗날 전미도서상과 미국예술기금 심사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 책에 「새로운 후기」를 쓴 안드레 듀부스 3세, 그리고 영화 [파이트 클럽]의 원작을 쓴 척 팔라닉 같은 작가는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의 열렬한 추종자임을 자처한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의 소설은 음악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리더인 마크 노플러는 소설 「영원한 방」에서 영감을 받아 [River Towns]라는 곡을 작곡, 솔로 앨범에 실었다. 또 재즈 색소포니스트 애런 어윈(Aaron Irwin)은 아예 이 책에 실린 모든 소설을 주제로 곡을 지어 [A Room Forever]라는 앨범을 만들었다.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은 미국의 고전을 엄선해 출간하는 비영리 출판사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에 의해 2020년 다시 한 번 출간되었다.
[추천사]
풍화된 고대의 산과 골짜기, 버려지다시피 한 탄광촌, 녹슨 트레일러, 탱크차, 우울한 카페, 불모의 농장 등 웨스트버지니아의 풍경을─가두어졌거나 불구가 되었거나 한물가버린 등장인물들의 삶에 대한 은유라 할 수 있는 풍경을─기억에 남을 디테일로 선명히 재현하는 팬케이크의 능력이 페이지마
다 명백하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군계일학인 굳센 소설. 자기 터전에 대한 팬케이크의 앎은 요크나파토파 카운티에 대한 포크너의 완전한 앎과 총체성 면에서 닮았다. 이 소설들은 거의가 날것에 선명하며 무조음악 같은 느낌이 들어 인상 깊고 감동적이다. 이 소설들의 황량하고 가슴 아픈 내적 그리고 외적 풍경들은 팬케이크를 기리는 진혼곡이면서 독자에게는 은총이다.
-뉴스데이
마음 아프며 정직하게 표현되었다. 그 지역을 제대로 알았던 젊은이가 그곳의 황량한 풍경을 그린 열두 개의 삐걱삐걱하는 이야기. 당신이 겪어보길 몸서리치게 권한다.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Cleveland Plain Dealer)
팬케이크의 문체는 간결하고 무뚝뚝하고 터프하고 마음을 흔들며 저만의 방식으로 눈이 시리게 환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지역이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에서처럼 능숙하고 솔직하고 절망적으로 이해되고 발가벗겨진 적은 미국 문학사에 없었다. 브리스 팬케이크의 최상급 소설들을 충실하고 감동적인 문학적 경험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그 지역의 분위기에 대한 관심과 강렬한 감각으로서 이는 현대 소설에서는 귀하다. 한 장소에서 수백만 년에 걸친 막대한 압력으로 생겨나는 화석처럼 이 소설들은 혹독하게 닳은, 깨끗이 정화된, 광채가 나는 특성을 지녀, 그 안에 거주하다 갈 인간들보다 훨씬 오랜 세월을 견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리뷰 오브 북스
기본정보
ISBN | 9791196837648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5월 15일 | ||
쪽수 | 292쪽 | ||
크기 |
141 * 210
* 20
mm
/ 38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Stories of Breece D'J Pancake/Breece D'J Pancake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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